활기 띠는 알뜰폰 시장…번호이동 증가에 대기업도 참여

2021-09-10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알뜰폰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달 알뜰폰 번호이동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한편, 은행, 편의점은 물론 자동차 업계도 알뜰폰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존 통신사에서 알뜰폰(MVNO)로 번호이동한 건수는 총 100,200건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10만건을 넘어섰다. 알뜰폰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 1월부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통신3사 가입자는 모두 순감했지만, 알뜰폰 가입자만 유일하게 늘었다.  이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온라인 채널 수요가 늘고, 지난 7월 단통법 위반으로 인해 통신3사 마케팅이 축소된 것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 삼성 갤럭시 노트20 발표 등도 시장에 활력소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뜰폰 시장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타 업계에서도 알뜰폰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하나은행도 SK텔링크와 함께 금융 결합 혜택 요금제를 출시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마트24가 헬로모바일과 손잡고 전용요금제 3종을 10일 론칭했다. 자동차업계에서도 알뜰폰 사업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10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MVNO 변경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기존까지 SK텔레콤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해 차량 원격제어, 안전보안, 인포테인먼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자사 고객에게 완결적으로 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MVNO로 변경 등록했다. 현대·기아차측은 "이동통신, 초연결성 기반의 차량제어·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일상에 자리 잡을 것이라 보고, 이에 적극적으로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MVNO로 전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