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멋진 사진 찍기 (2)]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작가처럼 촬영하는 방법
구도가 먼저다
똑같은 인물, 똑같은 건물, 똑같은 꽃을 촬영했는데 어떤 사진은 뭔가 허전해 보이고 어떤 사진은 뭔가 있어 보인다. 이것은 구도 차이인 경우가 많다. 그림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인물, 정물 등의 위치가 중요하듯이, 사진에서도 프레임에 담기는 피사체의 구성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사진의 구도를 잡기 위해서는 먼저 카메라에서 안내선을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삼분할 안내선을 보이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를 활성화하면 사진을 촬영할 때 수평과 수직을 잘 맞출 수 있어서 구도 잡기가 쉬워진다.흐릿한 사진이 싫다면 초점을 잘 맞추자
열심히 스마트폰 사진을 촬영했는지 뭔가 사진이 흐릿해보이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이럴때는 초점이 제대로 맞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일부러 초점이 맞지 않게 찍을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초점을 정확히 잡아야 사진의 맛이 살아난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는 대부분 AF(자동 초점)를 지원하기 때문에 촬영한 피사체로 렌즈를 돌리면 카메라가 알아서 초점을 잡아준다. 일반적으로는 AF만으로도 내가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접사에서는 AF가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피사체와 카메라가 초점을 잡는 피사체가 각기 다르다면 문제가 된다. 이럴 때는 과감히 AF 대신 수동으로 초점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에서 원하는 피사체 부분을 터치하면 그곳에 초점이 잡힌다. 만일 초점이 풀려버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초점 고정 기능을 이용해보자.아웃포커스로 인물 사진 살리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DSLR이나 미러리스로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초점이 흐려진 사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효과를 보케(Bokeh)라 하는데, 이는 심도를 얕게 하는 아웃포커스 효과와연관이 있다(반대로 심도가 깊어서 화면 전체에 초점이 맞는 경우는 팬포커스라 한다). 본디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아웃포커스 효과를 구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아웃포커스 효과와 비슷한 분위기를 모바일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다수의 카메라 렌즈와 소프트웨어로 피사체와 배경을 분리하는 것이다. 이런 기능은 특히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매우 유용하다. 스마트폰 아웃포커스의 경우 다양한 효과가 준비되어 있다. 단순히 피사체 주변을 흐리게 처리해주는 기본 모드는 물론 원형이나 회오리, 방사형 등으로 배경 처리를 해주는 모드도 있으니 확인해보자. 배경 흐리기 정도를 조정해보면서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수동 모드를 활용해보자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보통 오토 모드를 사용한다. 복잡하게 이것 저것 맞출 필요 없이 간단히 원하는 사진을 찍고 싶다면 오토 모드도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좀 더 정성 들인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수동 모드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프로 모드’, LG 스마트폰은 ‘전문가 사진’ 등의 수동 모드를 지원한다. 여기서는 셔터 스피드, ISO, 화이트 밸런스 등을 조절할 수 있고 노출 보정도 가능하다. 또한, 오토 포커스 대신 수동으로 초점을 조절해 나만의 아웃포커스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이외에 색 온도나 대비, 채도, 하이라이트 등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수동 모드에서 조절 가능한 주요 옵션은?
셔터: 스피드 셔터가 작동하는 시간의 길이로, 속도에 따라 노출 시간이 정해진다. 셔터가 열러 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카메라가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많아진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때는 셔터 속도를 짧게 하고, 피사체의 동적인 느낌을 강조하려면 셔터 속도를 길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ISO: ISO는 카메라 촬상 소자의 빛에 대한 민감도를 나타낸다. ISO 값을 높이 가져가면 센서의 감도가 높아지면서 약한 빛도 잘 인식할 수 있게 되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대신 그만큼 화질은 약해진다. 그래서 충분히 밝은 환경이라면 ISO 값을 100~150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화이트 밸런스: 화이트 밸런스는 빛의 색 온도를 맞춘 후 전기적으로 보정하여 언제나 백색이 백색으로 촬영되도록 하는 기능이다. 똑같은 백색이라도 아침과 저녁, 형광등과 백열등처럼 색 온도가 다르면 촬영 후 결과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광원의 색 온도에 맞게 화이트 밸런스를 적용해주는 것이 좋다.
노출 보정: 이래저래 귀찮다면 수동 모드에서도 노출 보정 기능을 통해 노출값을 바꿀 수도 있다. 노출값은 조리개와 카메라 속도의 조합에 의해 좌우되는데, 노출 보정을 이용하면 간단히 노출값을 바꿀 수 있다. 좀 더 어둡게 찍고 싶다면 –값을, 밝게 찍고 싶다면 +값을 고르자.
사진의 완성은 보정
촬영하는 사진을 후보정하는 것에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보정은 한 장의 사진을 잘 다듬어 더 좋은 퀄리티로 만들어내는 과정이니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보정 하나가 망친 사진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