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타건감에 빠른 반응속도를 더했다, CHERRY MX BOARD 3.0S 저소음 적축 피씨디렉트
정갈한 디자인의 진수
빠르고 조용한 키보드
이 키보드는 빠른 타건을 위해 태어난 키보드다. 이는 F12 키와 프린트 스크린 키가 붙어있는 콤팩트한 키 레이아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타이핑 시 손을 움직이는 범위가 더 좁기 때문에 30분 정도의 적응 시간을 거치니 더 빠른 타이핑이 가능했다.
사용된 스위치 역시 빠른 입력에 특화된 체리 저소음 적축 스위치다. 이 스위치는 일반적인 체리 적축 스위치처럼 걸림 없이 부드러운 타건감을 제공하지만, 인식 깊이가 0.1mm 짧아져서 더 빠른 반응속도를 갖췄다.
또한, 이 키보드는 무보강 구조를 채택해 타이핑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해 장시간의 타이핑에도 피로가 덜하며, 보강판이 적용된 저소음 적축 키보드와 달리 유니크한 타건감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실제 타건 시의 소음은 어떨까? 마이크를 키보드에서 30cm 떨어진 곳에 둔 뒤 애국가 1절을 타이핑하며 이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소음은 평균 49.4db, 최대 53.6db를 기록했다. 조용한 사무실이 50db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아주 정숙하다고 볼 수 있다.
게임도 문제없다
게임을 즐기기 위한 키보드는 여러 키를 동시에 눌러도 전부 입력되어야 한다. 이는 안티 고스팅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MX BOARD 3.0S는 안티 고스팅을 지원하기 때문에 동시 입력이 필수인 게임 플레이에도 적합하다. 안티 고스팅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Aqua'S KeyTest’로 이를 확인해보니 수십 개의 키를 동시에 누르는 것도 정상 인식됐다.
게임에 특화된 기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FN 키와 F9 키를 동시에 누르면 윈도우 키의 입력을 차단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 중 입력 실수로 바탕화면으로 나가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게임과의 궁합을 살펴보기 위해 MX BOARD 3.0S로 인기 FPS 게임인 ‘오버워치’를 즐겨봤다. 응답 속도가 빠른 체리 저소음 적축 스위치가 적용돼 빠른 입력이 가능했다. 또한, 타건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와의 궁합도 우수했다. 고속 연타 노트를 입력하는 상황에서도 MX BOARD 3.0S는 조용함을 유지했다.
전용 소프트웨어로 더욱 편리하게
MX BOARD 3.0S은 ‘CHERRY Assistant’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CHERRY Assistant가 설치된 상태라면, 마우스를 조작하지 않고 ESC 키와 F1 키 사이에 위치한 ‘체리’ 키를 3초간 누르는 것만으로 전용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CHERRY Assistant는 키의 매핑을 변경하거나 특정 키를 누르면 지정된 텍스트가 자동 입력되는 기능, 그리고 매크로 기능 등을 지원한다.
매크로 기능을 직접 사용해보니 키보드의 입력을 쉽게 녹화할 수 있었으며, 녹화된 매크로의 지연 시간도 직접 수정할 수 있었다. 반복적인 작업이 많다면 제법 유용한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지금까지 체리 MX BOARD 3.0S 저소음 적축을 살펴봤다. 정갈한 디자인과 정갈한 키감, 그리고 정숙함까지 두루 갖춘 점이 인상적인 키보드였다. 또한, 빠른 타이핑에 적합한 구조를 지녔으며, 게이밍용으로 활용하기에도 부족함 없었다. 심플한 디자인의 저소음 적축 키보드를 찾고 있다면 이 키보드를 추천한다. 가격은 11월 2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98,1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