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시대, 무섭게 성장하는 플랫폼 ‘라이브 커머스’가 뜨고 있다!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을 통해 구매해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됐지만, 온라인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성장 중이다.
온라인 시장 플랫폼도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가장 흔한 것이 11번가나 G마켓 같은 오픈마켓이고, 새벽 배송이나 로켓 배송 등을 제공하는 마켓 컬리나 쿠팡 등도 있다. 이러한 것들은 대체로 홈페이지나 전용 앱에 들어가 원하는 물건을 담고 결제하는 방식이지만, 최근 들어 소비자와 직접 소통을 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무엇이고 왜 온택트 시대에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오르는지 알아보자.
변화되는 온라인 시장 플랫폼
‘라이브 커머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온택트 시대가 된 우리의 현재를 투영하는 쇼핑 형태이다.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 확산되는 코로나19 특성상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언택트(Untact)’가 2020년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누군가와 소통을 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에 직접 만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만나는 ‘온택트(Ontact)’ 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온택트’ 문화 확산으로 인해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많이 유튜브나 트위치 같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소통하게 되었다.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성장세가 더욱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는 것을 어색하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와 함께 제품을 구매하는 문화도 변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오프라인에서 직접 확인해보고 온라인에서 최저가를 검색해 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인터넷 최저가 경쟁은 온라인 시장 플랫폼인 ‘이커머스(E-commerce)’가 급속도로 커지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커머스는 손쉽게 제품을 찾아 주문하고 결제하면 집 앞으로 가져다주는 편리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이후 배송 서비스의 장점을 내세우면서 경쟁 구도가 변하게 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시대에 이커머스 방식은 결정적인 약점이 있었다. 바로 제품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식료품이나 일반적인 생활용품은 다들 아는 제품이기 때문에 굳이 찾아보거나 직접 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TV나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나 고가의 제품은 직접 보거나 누군가의 설명과 정보가 필요하다.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Q&A를 통해 문의할 수 있지만, 답변이 느리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라이브 커머스’이다.
라이브 커머스란?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커머스’를 합성한 단어이다. 즉, 실시간 방송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TV에서 하는 홈쇼핑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사람, 유튜버나 SNS 스타 등이 해당된다.)에게 소비자가 제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물어보고 답변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시청자와 소통하는 인터넷 방송을 보는 것과 같지만, 이 인터넷 방송의 주목적은 게임 플레이나 잡담이 아니라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플루언서는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대화하고 교감하고, 제품에 대해 최대한 알려야 한다. 소비자는 함께 시청하는 소비자나 인플루언서와 소통하며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면서 새로운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의 콘텐츠에는 제약이 없다는 것이 가장 흥미롭다. TV홈쇼핑처럼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방식도 있지만, 생방송이라는 것을 무기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 자체가 콘텐츠가 될 수 있고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는 공장이나 판매 중인 매장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면서 신뢰도를 높이고 색다른 재미도 줄 수 있다.
급성장하는 라이브 커머스
‘라이브 커머스’는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기존 플랫폼 진화하면서 자리 잡게 되었다. ‘잼라이브’는 원래 실시간 퀴즈쇼 플랫폼이었지만, 실시간으로 퀴즈쇼에 참여하고 상품 구매까지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국내 라이브 커머스의 선두주자인 ‘그립(Grip)’은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급속도로 성장한 플랫폼이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약 2,400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하루 최대 100개 이상 라이브 방송이 송출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에서도 많은 인플루언서가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 중이다.
특히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네이버와 카카오도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에 뛰어들면서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가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더 주목받고 있다.
대형 TV도 라이브 커머스로 구매!
대형 TV는 가전 매장에 가서 구매하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이제는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이미 이커머스로도 성공했으며,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진 더함이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는 최초로 대형 TV를 소개하고 판매를 진행했다.
더함이 눈여겨본 부분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이다. TV 제품군은 실물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소비자가 많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보정된 이미지가 아닌 라이브 방송으로 제품을 선보이고, 소비자가 질문해온 기능을 즉석에서 시연하며 궁금증을 해결해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더함 측은 두 차례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진행하며 약 1시간 남짓한 각 방송 시간 동안 주요 제품군의 완판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은 퀀텀닷 모델이나 정식 인증 안드로이드 TV 시리즈는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예약판매로 돌입했다.
더함은 온택트 소비 시대를 맞이해 ‘라이브 커머스’에 집중하며 중소기업 TV 시장의 영향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두 차례 성공적으로 진행한 더함 측은 주기적인 라이브 방송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