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른 시스템으로 게임을 플레이하자! PCIe 4.0으로 구성 가능한 가성비 게이밍 PC
2021-11-09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인기가 매우 뜨겁다. 기존 RTX 20 시리즈가 가졌던 성능을 월등하게 뛰어넘으면서도 이전 세대보다 낮아진 금액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보다 매력적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 시리즈 중 선행 출시된 지포스 RTX 3080, 3090은 하이앤드 라인업에 속해 고사양 PC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뿐만 아니라 제품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으로 대기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다.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출시로 인해 완성되어가는 것이 있다면 바로 PCIe 4.0 기반의 시스템이다. AMD 라이젠으로 시작된 PCIe 4.0은 현재 프로세서와 SSD만이 이에 대응하고 있었지만,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 시리즈가 PCIe 4.0을 지원하면서 완성형에 가깝게 되었다. PCIe 4.0 지원 부품으로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지닌 게이밍 PC를 만들어보자.
2배 넓은 대역폭 제공하는 PCIe 4.0
PCIe 4.0은 기존 PCIe 3.0이 가진 32Gb/s의 대역폭에서 2배 향상된 64Gb/s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도로에 비유하자면 제한속도를 100km/h에서 200km/h로 대폭 완화한 셈이다. 덕분에 고사양 시스템 구축 시 여유로운 대역폭을 바탕으로 더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PCIe 4.0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은 SSD이다. PCIe 3.0을 기반으로 하는 NVMe SSD들이 최대 3,500MB/s의 성능을 가지는데 반해 PCIe 4.0 기반의 NVMe SSD가 이미 5,000MB/s의 성능을 갖추고 있어, 인터페이스만으로 140% 이상의 성능차를 보인다.
또한, 이러한 SSD를 RAID로 구성할 경우 가공할 전송속도를 가진 스토리지를 구축할 수 있어 성능에 민감한 게이머라면 PCIe 4.0을 지원하는 SSD는 필수적인 요소인 셈이다.
물론 아직 PCIe 4.0이 초기 단계여서 RTX 30 시리즈조차 PCIe 4.0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나 이미 SSD는 PCIe 4.0에 대응하는 속도를 제공하고 있어 고성능을 추구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여유로운 대역폭으로 인해 고사양 구성으로 인한 병목현상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PCIe 4.0으로의 시스템 구성은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PCIe 4.0을 기반으로 게이밍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AMD로만 가능하다. 하지만 인텔도 2021년 상반기에 출시할 로켓레이크 프로세서에서 PCIe 4.0을 지원할 예정이기 때문에 PCIe 4.0은 보다 대중화될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강력하지만 현실적인 PCIe 4.0 게이밍 시스템 구성 및 성능
그렇다면 PCIe 4.0 기반의 시스템은 어느 정도의 성능을 제공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시스템 구성에 있어 현재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 받는 AMD 라이젠 5 3600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ASUS TUF Gaming B550-Plus 메인보드를 사용했으며 그래픽카드는 ZOTAC GAMING 지포스 RTX 3080 Trinity D6X 10GB, SSD는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1TB NVMe SSD를 선택했다. 해당 제품 모두 PCIe 4.0을 지원 및 기반으로 하고 있다.
구분 |
모델명 |
가격(10/19 기준, 다나와) |
프로세서 |
AMD 라이젠 5 3600 |
229,300원 |
그래픽카드 |
ZOTAC 게이밍 GeForce RTX 3080
Trinity D6X 10GB |
1,020,000원 |
SSD |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1TB NVMe |
279,000원 |
메인보드 |
ASUS TUF Gaming B550-Plus 대원CTS |
90,600원 |
메모리 |
마이크론 DDR4-3200 8GBx2ea |
64,800원 |
파워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700W 80Plus 230V EU |
73,500원 |
케이스 |
마이크로닉스 Master M60 메쉬 |
32,500원 |
모니터를 제외한 본체 금액에 있어 190만원 정도로 위와 같은 게이밍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며 이는 CPU와 메인보드 구성으로 최소화하면서 그래픽카드 성능을 최대치로 구현할 수 있는 사양으로 구성한 것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한다면 추후에 출시할 GeForce RTX 3070을기다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며, 보다 높은 성능을 추구한다면 CPU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용이할 것이다.
PCIe 4.0 시스템, 과연 성능은 어떨까?
이번에 구성한 PCIe 4.0 시스템을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PCIe 4.0을 지원하는 AMD 라이젠 5 3600은 6코어 12스레드를 기반으로 최대 4.2GHz 클럭을 가지고 있으며 AMD 라이젠 프로세서 라인업에 있어 가장 높은 가성비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AMD 라이젠 5 3600을 메인으로 하여 PCIe 4.0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X570 또는 B550 기반의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한다. 메인보드는 ASUS ROG Strix B550-A Gaming 대원 CTS 모델을 선택하였으며 이를 통해 SSD, 그래픽카드를 PCIe 4.0 기반으로 구동이 가능하다.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NVMe SSD는 PCIe 4.0을 지원하는 SSD로 최대 읽기 성능 5,000MB/s, 쓰기 성능은 4,400MB/s로 PCIe 4.0의 대역폭을 다 사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PCIe 3.0 기반의 SSD의 성능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둠 이터널부터, 어쌔신 크리드 : 오디세이, 기어스 5 등 다양한 최신 게임을 기반으로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테스트 결과, 4K 해상도에서 평균 60프레임 이상의 결과를 보여줬으며 현재 많이 선택되는 QHD 해상도에서도 100프레임이 넘는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해 144Hz 이상의 게이밍 모니터를 사용할 때 보다 쾌적한 게이밍 환경 구성이 가능한 성능을 제공한다.
PCIe 4.0 시스템으로 구현 가능한 4K, 60프레임 그 이상
게임 프레임을 논할 때 대다수의 게이머들은 최소 60프레임은 나와 줘야 한다는 언급을 많이 한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 앞서 제안한 시스템은 4K 해상도에서 60프레임이라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만약 FPS 장르를 선호해서 QHD, 144Hz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게임에 따라 다르지만 PCIe 4.0 시스템은 평균 100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현재 시점으로는 PC에 적용되지 않았지만 이미 엑스박스에 적용된 다이렉트 스토리지(Direct Storage) 기술이 내년 중으로 PC 게임에 적용될 경우 PCIe 4.0 SSD 사용자가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어서도 부족함 없는 구성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