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여러 대 통합해 유지보수 비용 절감 - HP 멀티시트 솔루션
불특정 다수가 컴퓨터를 이용하는 환경에서는 유지보수가 큰 문제다. 일반 PC를 들여 놓으면 PC 수는 늘릴 수 있지만 보안 패치나 운영체제 재설치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HP 멀티시트 솔루션은 서버 컴퓨터의 자원을 여러 터미널에서 나누어 쓰며 유지 보수 비용 절감을 돕는다.
유닉스 ‘터미널’을 윈도우에서도 구현
각급 학교 실습실 등 불특정 다수가 컴퓨터를 이용해야 하는 환경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예산과 유지보수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이용하게 하려면 한 대당 들어가는 예산을 낮추면 되지만 필연적으로 성능이 낮아진다. 무조건 높은 성능의 컴퓨터를 도입하면 같은 예산으로 들여놓을 수 있는 컴퓨터의 수가 줄어든다. 컴퓨터마다 설치해야 하는 운영체제 구입비용도 고민거리 중 하나다.
컴퓨터 한 대를 여러 명이 돌아가며 이용하기 때문에 유지보수도 문제다. 여러 프로그램을 함부로 설치해 윈도우 운영체제가 손상되며, 작업을 마치고 파일을 저장할 때 다른 사람의 파일을 덮어쓸 위험도 있다. 실습실 운영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보안 패치를 설치할 때도 몇십 대나 되는 PC에 일일이 수동으로 설치해야 해 품이 많이 든다.
유닉스/리눅스 운영체제는 처음부터 컴퓨터 한 대를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개념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문제를 겪을 확률이 낮다. 입력을 받아들이는 키보드와 마우스, 결과물을 화면으로 출력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로 구성되는 ‘터미널’(Terminal)은 단순히 입출력을 주고 받는 데만 쓰인다. 파일을 열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일은 모두 서버 컴퓨터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터미널 역할을 하는 PC가 고성능일 필요는 없다. 보안 문제나 프로그램 업데이트 등 각종 작업이 필요하다면 모든 이용자의 접속을 차단한 상태에서 서버 컴퓨터 한 대에서만 작업을 수행하면 된다.
유닉스 계열 운영체제에서 이용자가 만든 파일은 ‘홈 디렉토리’ 아래에 저장되며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지우거나 편집할 수 없도록 각종 권한으로 보호된다. 서버 컴퓨터에 로그인할 때 입력하는 ID와 비밀번호만 잘 관리하면 다른 사람이 내 파일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
그렇다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운영체제인 윈도우에서도 중앙 관리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윈도우 멀티포인트 서버 2010’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윈도우 멀티포인트 서버 2010의 등록정보
서버와 터미널을 합친 ‘HP 멀티시트’
윈도우 멀티포인트 서버 2010은 서버용 윈도우 운영체제 ‘윈도우 서버 2008 R2’를 바탕으로 지난 2010년 2월 처음 출시되었다. ‘원격 데스크톱’ 기술을 응용해서 최대 열 명의 이용자가 한 컴퓨터 자원을 나눠 쓸 수 있는 운영체제다. 하지만 윈도우 멀티포인트 서버 2010은 ‘볼륨 라이선스’나 OEM으로만 제공되므로 개인이 패키지를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HP 멀티시트’ 솔루션은 기관이나 기업에서 윈도우 멀티포인트 서버 2010을 기반으로 이를 실행하는 서버 컴퓨터와 접속에 필요한 단말기를 한데 엮어 구매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서버 역할을 하는 ‘HP 컴팩 멀티시트 ms6000’은 서버 컴퓨터 한 대당 동시 이용자 수에 따라 두 가지 모델로 선보였다. 최대 다섯 명이 동시에 쓴다면 인텔 코어 2 듀오 CPU와 2GB DDR3 메모리, 320GB 하드디스크 제품이 권장된다. 최대 10명이 동시에 쓴다면 보다 원활한 작업 환경을 위해 인텔 코어 2 쿼드 CPU와 6GB DDR3 메모리, 500GB 하드디스크 모델이 마련되어 있다.
‘씬 클라이언트’ 연결을 위해 USB 2.0 포트가 다수 마련되어 있다.
HP 멀티시트 t100 씬 클라이언트.
서버 접속 위해 ‘클라이언트 액세스 라이선스’ 필요
본격적인 이용에 앞서 서버 설정이 필요한데, 전원을 연결하고 처음 부팅하는 화면에서 한국어 환경과 영어 환경 중 어느 것을 이용할 것인지 선택하고 관리자(Administrator) 비밀번호를 설정해 주면 모든 것이 끝난다. 기본 설정을 마친 뒤에는 서버 컴퓨터에서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를 제거해도 무방하다. 대부분의 설정을 원격 데스크톱 서비스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윈도우 멀티포인트 서버 2010은 서버에 등록된 이용자 계정을 통해 로그인한 뒤 원격 데스크톱을 띄우는 방식으로 실행된다. 이 때 서버에 접속할 터미널 한 대당 ‘클라이언트 액세스 라이선스’(CAL)가 하나씩 필요하다. 이 라이선스는 서버 구매시 기본적으로 하나 주어지는데 원격 관리를 위한 배려다.
서버와 짝을 이루는 터미널인 ‘HP 멀티시트 t100 씬 클라이언트’에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접속에 필요한 라이선스도 세트로 제공된다. 관리 프로그램에서 서버 관리 메뉴로 들어간 다음 라이선스 증서의 일련번호를 입력하면 라이선스가 추가되어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t100 씬 클라이언트와 서버 컴퓨터를 USB 2.0 케이블로 연결한 다음 D-Sub 케이블로 모니터를 연결하고 PS/2 포트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는 굳이 새로 구입할 필요 없이 남아 있던 것을 써도 무방하다. 사운드 기능을 이용하고 싶다면 이어폰이나 스피커, 마이크를 추가로 연결한다. 이렇게 연결한 터미널에 관리자가 미리 만들어 놓은 계정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윈도우 화면이 나타나며 보통 PC를 쓰듯 원하는 작업을 실행하면 된다.
HP 컴팩 멀티시트 ms6000
일부 실행되지 않는 프로그램 존재
윈도우 멀티포인트 서버 2010이 윈도우 7과 같은 커널에서 출발한 운영체제이므로 별도 설정 없이 대부분 프로그램을 바로 실행한다. 서버 운영체제에서 실행되지 않는 일부 프로그램은 ‘호환성 옵션’을 이용해 실행할 수 있다. 단 키보드 드라이버를 제어하는 보안 프로그램은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 32비트 컬러가 지원되어 자연스러운 화면을 볼 수 있지만 원격 데스크톱 특성상 하드웨어 가속은 지원되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각각 다른 MP3 파일을 동시에 들을 수도 있다.
서버 컴퓨터에 설치된 모든 프로그램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접속한 상태에서 띄워서 쓸 수 있지만 라이선스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서버 컴퓨터에 설치된 윈도우 내장 기본 프로그램은 ‘클라이언트 액세스 라이선스’를 등록한 터미널의 개수만큼 동시에 띄워 쓸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을 이렇게 이용하고 싶다면 따로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한다. 특히 기업이나 관공서에서 공개 프로그램이 아닌 상용 프로그램을 쓰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
작업한 파일은 기본적으로 ‘내 문서’ 아래 저장되며 NTFS 파일 시스템의 권한 기능을 이용해 파일을 만든 사람과 관리자 이외에는 파일을 열어볼 수 없다. 여러 사람이 같이 써야 할 파일은 ‘공유 폴더’에 넣어 놓으면 된다.
유지보수 비용 절감
HP 멀티시트 솔루션은 한정된 예산으로 보다 많은 이용자에게 효율적인 컴퓨터를 제공해야 하는 관리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성능이 떨어지는 저가 컴퓨터를 여러 대 마련할 때보다 유지보수하는데 드는 돈이 적게 들고, 서버를 교체하더라도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는 그대로 쓸 수 있어 예산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HP에서는 서버 컴퓨터 품질을 3년간 보증한다. 서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많은 이용자들이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은 있지만 실습실 관리에 골머리를 앓는 관리자라면 한 번쯤 검토해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