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유선 케이블 미동봉… 70만원대 신형 헤드폰 '에어팟 맥스' 발표
2021-12-09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지난 8일, 애플이 키노트 행사 없이 새로운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를 공개했다.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기습 공개된 에어팟 맥스는 '에어팟 프로', '비츠 솔로 프로'처럼 H1칩을 탑재했으며, '적응형 EQ',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공간 음향 기능' 등을 지원한다.
H1 칩셋을 탑재한 최초의 오버이어 헤드폰인 에어팟 맥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간의 사운드를 매끄럽게 전환할 수 있으며, "시리야"라는 음성만으로 시리를 호출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음질에도 집중했다. 애플에 따르면 자사가 설계한 40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해 풍부하고 깊은 베이스, 정확한 중음 그리고 선명하고 깔끔한 고음역대를 들려준다. 또한, 애플은 듀얼 네오디뮴 링 마그넷 모터를 품어 최대 볼륨 상태에서도 가청 범위 기준 총고주파 왜곡이 1%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이 헤드폰에 탑재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세 개의 외향 마이크와 한 개의 내부 마이크를 통해 작동한다. 외향 마이크가 외부의 소음을 감지하며, 내부 마이크는 청음자의 귀에 닿는 사운드를 모니터링한다. 여기에 컴퓨테이셔널 오디오가 더해져 헤드폰의 움직임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이 실시간으로 변화된다.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로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주변음 허용 모드'도 품었다. 주변음 허용 모드는 소음 제어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에어팟 프로의 주변음 허용 모드가 외부의 소리를 굉장히 자연스럽게 들려줬다고 평가받은 바 있어 에어팟 맥스의 주변음 허용 모드도 기대할 만할 것이다.
5.1, 7.1 및 Dolby Atomos로 녹화된 콘텐츠를 입체적으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순히 이를 재생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본체에 탑재된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가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을 추적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머리가 움직여도 소리를 정해진 위치에서 고정된 상태로 들을 수 있다.
볼륨 조절이나 오디오 제어 기능은 '애플 워치'에도 탑재된 바 있는 '디지털 크라운'을 통해 가능하다. 터치 방식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이기 때문에 볼륨을 더욱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디지털 크라운의 반대편에는 소음 제어 버튼이 더해졌다.
에어팟 맥스에는 헤드폰을 초절전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부드럽고 슬림한 스마트 케이스가 함께 제공된다.
3.5mm 잭을 통한 유선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이는 에어팟 맥스의 제품 소개 페이지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으며, 45,000원에 별도 판매 중인 라이트닝 to 3.5mm 오디오 케이블의 영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 스카이 블루, 그린, 핑크, 스페이스 그레이로 출시되며, 국내 출시 가격은 719,000원으로 알려졌다. 에어팟 맥스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