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TA. 사전 공지 없이 주요 부품 교체 논란…최대 30% 속도 저하

2021-12-09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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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SSD 제조업체 중 하나인 ADATA가 별도의 공지 없이 컨트롤러를 비롯한 부품을 제품 출시 당시 발표한 스펙과 다른 것으로 교체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해외 IT매체 톰스 하드웨어(Tom's Hardware)는 지난 1일(현지시간) ADATA가 XPG SX8200 Pro NVMe SSD의 컨트롤러와 펌웨어, 낸드 플래시 등을 교체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ADATA XPG SX8200 Pro의 컨트롤러는 실리콘모션 SM2262EN에서 SM2262G로 바뀌었으며, 낸드 플래시도 IMFT(인텔-마이크론) 64단 TLC에서 삼성 64단 TLC V-NAND로 교체되었다. SM2262EN을 채택한 SSD의 대다수는 650MT/s에서 작동하지만, 컨트롤러와 낸드 플래시가 교체된 ADATA XPG SX8200 Pro의 속도는 525MT/s에 불과했다. 국내에서도 해당 SSD에서 성능 저하를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유저 A씨는 "읽기 속도가 최대 3500MB/s까지 나와야 하지만 해외직구 후 시스템에서 벤치마크를 돌려보니 2500~3000MB/s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기가바이트 B550 메인보드에서의 호환성 이슈도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SSD 부품이 별도의 공지사항 없이 바뀌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팀그룹은 MP34 NVMe SSD의 컨트롤러를 파이슨 E12에서 실리콘모션 SM2262EN으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모델 번호는 변경되지 않았고 보증기간만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났다. 톰스 하드웨어의 션 웹스터(Sean Webster) 기자는 "우리(톰스 하드웨어)의 처음 리뷰를 참고해 저장장치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경우 처음 출시되었을 때와 비교해 어떤 점이 변경되었는지 알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 없다"며 "다른 회사들도 비슷한 속임수를 쓰기 시작함에 따라 당신이 구매하려는 SSD가 정확히 어떤 성능을 지니고 있는지 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해당 이슈에 대해 ADATA 측은 "SS2262G와 SM2262EN은 동일한 컨트롤러로, 발행 시점 때문에 마크가 다를 뿐"이라며 "여러 낸드 플래시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양에서 조금씩 수치는 다를 수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