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아쉬움 가득한 DLC,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 츄니즘 콜라보레이션 DLC 팩

2021-12-18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아케이드 리듬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세가가 개발한 츄니즘의 국내 출시를 염원했을지 모른다. 츄니즘은 기존 리듬 게임과 달리 터치 패드와 팔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에어 노트가 더해져 독특한 조작감을 지닌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즐길 수 없었던 이 게임이 지난 2020127일 국내 오락실에 상륙했다. 또한, 국내에 츄니즘이 출시된 지 3일 뒤 네오위즈의 PC 리듬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츄니즘 콜라보레이션 DLC 이 출시됐다.

이 둘의 출시 시기가 유사하고 수록곡이 겹쳐 츄니즘의 국내 출시에 맞춰 DLC를 출시한 것 아니냐라는 추측도 많았다. 하지만 smartPC사랑이 이에 대해 네오위즈에 문의해보니 ‘DLC 작업 중 운이 좋게 시기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출시 배경에 대한 설명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이번 DLC가 어떤 퀄리티로 출시되었는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18개월 만에 출시된 DLC치고 아쉽다

츄니즘 콜라보레이션 DLC 팩은 발표와 출시의 텀이 제법 길다. 20194월에 처음 공개된 이 DLC202012월에 출시됐으니 약 18개월이 소요된 셈이다. 하지만 출시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 것을 고려하면 썩 만족스럽진 않다.

어떤

우선, 이번 DLC에 추가된 츄니즘 UI 스킨부터가 그렇다. 기자는 과거 출시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DLC들의 UI 스킨을 모두 호평했으나, 이번 UI 스킨만큼은 예외다. 어떤 모드를 선택해도 텍스트 외에는 사실상 차이가 없다. 선택한 모드로 진입하는 애니메이션도 사실상 모든 모드에 거의 동일한 것이 적용됐다. 게다가 이 게임의 콜라보레이션 DLC 중 유일하게 랭킹 모드BGM이 변경되지 않는다.

수록곡은 6곡이다. 이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가 타 리듬 게임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것 중 가장 적은 볼륨이다. 대신 가격이 그만큼 저렴하기 때문에 감안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게임에는 지난 4달간 키음이 포함된 완전 신곡이 추가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키음 신곡을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실망스럽다.

패턴 퀄리티는 여전히 안정적이다. 고난도 패턴과 SC 패턴이 대규모 투여된 점도 고인물 유저라면 반가울 요소다. 그러나 패턴의 난이도 분포가 편향적이다. 가장 많은 이들이 플레이하는 6버튼 모드를 예로 들자면 9, 10, 11 레벨의 패턴이 아예 비어있다.

 

완성형에 가까워진 리스펙트 V

츄니즘 콜라보레이션 DLC 팩과 함께 소녀전선 콜라보레이션 DLC SC 패턴을 더해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에 출시됐다. PS4 버전에 수록된 모든 유료 DLC가 전부 이식된 것이다또한, '탭소닉 탑'의 인기 수록곡 'Tok! Tok! Tok!'을 모티브로한 신규 기어팩도 함께 등장했다.

또한, 이번 DLC 출시와 함께 인벤토리 기능이 추가됐는데, 기어/노트/콤보/판정을 각각 따로 설정할 수 있으며 UI 스킨도 직관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변경됐다.

얼리 액세스때부터 크고 작은 개선이 더해져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 모습이다. 클라이언트만 놓고 보면 완성형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다.

 

마치며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츄니즘 콜라보레이션 DLC 팩을 살펴봤다. 고난도 유저를 만족시킬 DLC임은 틀림없으며, 선곡도 만족스럽다. 또한, 이 게임의 클라이언트는 꾸준한 개선이 더해지고 있고 PS4로 출시된 DLC가 드디어 전부 이식돼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대체로 실망스럽다. 특히, 정규 DLC의 출시가 계속 지연되는 점과 무키음 DLC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이 그렇다앞으로는 양질의 DLC 팩을 만나볼 수 있길 바라며 이번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