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 빠른 키보드가 나타났다! 초고속 입력을 위한 4,000Hz 키보드 '커세어 K100' 등장
칼을 갈고 만든 에픽 게이밍 키보드
커세어 K100 RGB OPTICAL 한글
초고속 입력에 적합하다
앞서 1,000Hz 폴링 레이트와 은축처럼 빠른 반응속도의 스위치를 탑재한 키보드가 빠른 입력에 적합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 커세어 K100은 1,000Hz 은축 키보드의 속도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최대 폴링 레이트부터가 일반 기계식 키보드의 4배에 달하는 4,000Hz다. 게이밍 기어에 관심 있는 이들이더라도 4,000Hz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커세어는 ‘AXON 하이퍼 처리 기술’을 통해 이를 구현했다. 4.000Hz 하이퍼 폴링뿐만 아니라 4,000Hz 키 스캐닝을 동시에 지원해 최대 4배 빠른 입력이 가능하다.
사용된 스위치도 초고속 입력에 최적화됐다. 커세어 독자 스위치인 OPX 광학 기계식 스위치가 탑재됐는데, 입력 거리가 1.0mm로 은축 스위치보다 더 얇고 키 수명은 1억 5천만 회에 달한다. 타건해보니 키압이 상당히 낮은 편이며, 은축 스위치와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키가 굉장히 민감한 편이기에 기본적으로 문서 작성용보다 게임용으로 적합하다. 물론, 키보드가 손에 익으면 구름 타법도 충분히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는 어떨까? 우선 키 반응 속도가 중요한 FPS 게임 ‘헤일로 마스터 치프 콜렉션’을 플레이했다. 커세어 K100을 통해 칼 같은 입력이 가능했다. 아주 약간의 딜레이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빨랐다. 기자의 실력으로 1,000Hz와 4,000Hz의 차이를 구분할 수는 없었지만, 아주 빠르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어서 리듬 게임인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를 플레이했다. 키압이 낮고 걸림이 없는 스위치가 적용돼 복잡한 노트를 쉽게 처리할 수 있었지만, 판정에는 다소 적응이 필요했다.
커세어 플래그쉽의 진화
이 키보드는 속도만 빨라진 것이 아니다. 크게 달라진 점도 찾아볼 수 있었다. 대표적인 변화로는 ‘iCUE 컨트롤 휠’이 더해진 것을 꼽을 수 있다. 이 휠에는 상당히 많은 기능이 지원된다. 휠 가운데 있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색상이 바뀌는데, 색상에 따라 기능이 변화한다.
예를 들면 하늘색은 ‘휠로 RGB 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그뿐만 아니라 확대/축소, 프로그램 전환, 영상 편집 환경에서 타임라인 탐색 등의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다.
팜레스트도 진화했다. 쿠션이 더해져 장시간의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피로를 더욱 줄였으며, 자석 방식으로 깔끔하게 결합된다. 팜레스트 중앙에 더해진 새로운 커세어 텍스트도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RGB는 44존 3면 라이트 엣지를 더해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라이트 엣지의 광량도 뛰어난 편이다.
PBT 키 캡이 기본 적용된 점도 인상적이다. PBT 키 캡을 품은 장시간 사용에도 번들거림이 덜하며, 견고한 내구성도 얻게 됐다. 참고로 커세어 K100은 영문 각인 버전이 선출시 됐으며, 이후 한글 각인 버전이 출시됐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키보드의 상황을 나타내는 LED 인디케이터도 직관적으로 변했다. 단순히 LED가 들어오는 것이 아닌 아이콘으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마치며
커세어 K100을 통해 초고속 입력에 특화된 4,000Hz 키보드를 살펴봤다. 분명히 입력 속도가 빠른 것은 맞다. 하지만 일반인 입장에서 1,000Hz와 4,000Hz를 구분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 그러나 최고의 입력 속도를 추구하는 게이머라면 4,000Hz 키보드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