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엑시노스 2100' AP 공개…그래픽 성능 40% 이상 향상
2022-01-13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삼성전자가 12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프리미엄 모바일AP '엑시노스 2100'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차새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에 탑재될 예정이다.
5nm EUV 공정으로 생산되는 엑시노스 2100은 반도체 설계업체 Arm과의 협업을 통해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했으며, 최신 Arm Mali-G78을 GPU로 채택했다. 이를 통해 멀티코어 성능이 이전 모델에 비해 30% 이상 향상되었으며, 그래픽 성능도 40% 이상 좋아져 게이밍은 물론 AR, VR 등에서의 몰입도가 극대화된다.
또한,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강화되었다. 엑시노스 2100은 3개의 차세대 NPU 코어와 불필요한 연산을 배제하는 가속기능 설계 등을 통해 초당 26조번(26TOPS, Tera Operations Per Second) 이상의 인공지능 연산 성능을 확보했다.
중앙 클라우드 서버와의 데이터를 교환하지 않고도 단말기 자체에서 고도의 AI 연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 연결을 위한 네트워크가 지원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최대 2억 화소 이미지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ISP를 탑재해 최대 6개의 이미지센서를 연결하고, 4개의 이미지센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5G 모뎀도 내장되어 하나의 칩으로 5G 네트워크까지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여 모바일 디바이스의 설계 편의성을 높였다.
소비전력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과 설계도 적용되었다. 소비전력이 7nm 대비 최대 20% 개선되었으며, AI 연산에 소모되는 전력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또한, 전력 효율을 최적화하는 자체 솔루션 'AMIGO(Advanced Multi-IP Governor)' 탑재로 고화질·고사양 게임과 프로그램을 구동할 때 배터리 소모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강인엽 사장은 "엑시노스 2100에 최첨단 EUV 공정, 최신 설계 기술을 적용해 이전 모델 보다 강력한 성능과 함께 한단계 향상된 AI 기능까지 구현했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한계를 돌파하는 모바일AP 혁신으로 프리미엄 모바일기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인엽 사장은 엑시노스 2100 출시행사 말미에 "삼성전자는 AMD와 협업하기로 했다"며 "다음 플래그십 제품에는 AMD의 차세대 GPU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엑시노스 AP에는 AMD GPU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