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코로나19 속 온라인으로 진행…차세대 TV·CPU·롤러블폰 등 공개
2022-01-18 이철호 기자
코로나19 막기 위한 첨단 기술 등장
이번 CES의 가장 큰 테마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기술이었다. 행사가 종료된 14일 기점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약 23만명에 달했고 사망자도 40만명에 육박했다. 이렇게 위급한 상황 속에서 CES 2021에 참가한 IT기업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을 대거 전보였다. 우선 주목할 부분은 일상생활 속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I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마스크가 대거 등장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에 소속된 스타트업 에어포켓은 공기 오염도를 낮춘 마스크를 선보였고, 에어팝은 호흡, 공기, 필터에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피드백해주는 마스크를 공개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즉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은 물론 각종 살균 장비도 CES 2021에서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는 30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가정용 검사 키트를 선보였고, 타거스는 자외선 LED 살균 램프가 포함된 항균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를 선보였다.삼성·LG, 차세대 디스플레이 대거 공개
CES나 IFA를 비롯한 IT 전시회에서는 디스플레이 제품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곤 한다. 이번 CES에서도 삼성, LG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이를 적용한 TV를 대거 공개하며 IT 마니아와 호사가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Neo QLED 8K TV를 공개했다. Neo QLED TV는 LED 소자의 크기를 기존 대비 40분의 1로 줄인 '퀀텀 미니 LED'를 채택해 더 많은 소자로 이미지를 더 섬세하게 표현한다. 또한, '네오 퀀텀 프로세서'가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입력 영상의 화질과 관계없이 4K/8K 해상도를 최고 수준으로 구현한다.컴퓨터 미래 좌우할 차세대 신제품도 공개
이번 CES에서는 올해 PC 시장의 판도를 가를 CPU도 공개됐다. 먼저 인텔은 11세대 로켓레이크 S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주력 모델인 코어 i9-11900K는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19% 향상되었으며, 50%의 통합 그래픽 성능 향상도 이뤄졌다. PCIe 4.0 인터페이스도 지원한다.화면 말았다 펴는 롤러블폰 시대 개막
CES 2021에서는 화면을 말았다 펼칠 수 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통해 대중화의 첫 발을 내딛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폴더블폰이 지니고 있었던 단점을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LG전자의 CES 2021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시작과 끝을 장식한 디바이스는 단연 'LG 롤러블'이었다. 이 스마트폰은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지만, 큰 화면이 필요할 때는 말려 있던 디스플레이를 펼쳐 태블릿PC처럼 쓸 수 있다.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가전에 로봇도 관심 모아
이번 CES에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생활가전 또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LG전자는 오른쪽 상단 도어 전체를 글라스로 마감한 '인스타뷰 냉장고'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코웨이는 리얼 패브릭과 나무 느낌을 살린 소재로 제작된 공기청정기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가정 및 일상생활에서 사람을 도와줄 로봇들도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주행능력이 대폭 향상된 로봇청소기 '제트봇 AI'를 비롯해 다양한 로봇을 소개했고, 한컴그룹은 연내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홈서비스 로봇 '토키2'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