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020년에 출시된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의 영향으로 마니아들의 영역이던 비행 시뮬레이션 컨트롤러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에 맞춰 다양한 플라이트 스틱과 주변기기가 출시됐으나,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더 실감 나는 플레이를 위해 스틱과 스로틀이 독립된 환경을 원한다면 10만원 아래 가격에서는 선택지가 거의 없다.
하지만 이 조건을 만족하는 선택지가 있다. 저렴한 가격에 스틱과 스로틀이 분리된 플라이트 컨트롤러 ‘PXN 플라이트 컨트롤 시스템(이하 PXN 플라이트)’이 그 주인공이다.
분리형 스틱과 스로틀을 갖췄다
PXN 플라이트는 스틱과 스로틀이 분리된 플라이트 컨트롤러다. 유사한 가격대의 플라이트 컨트롤러는 스틱과 스로틀이 하나로 합쳐진 형태지만, 이 제품은 분리된 형태이기에 더욱 그럴듯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연결 방법도 간단하다. 스틱에 스로틀을 유선 연결한 뒤 USB 케이블을 PC에 연결하면 된다. 또한, 별도의 전원 어댑터를 연결할 필요가 없어 설치가 손쉽다.
컨트롤러를 자세히 살펴보니 가격이 저렴한 만큼 스틱의 외관이나 소재가 프리미엄급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있을 건 갖췄다. 특히, 조작부가 그렇다. 7개의 축과 2개의 POV, 16개의 액션 버튼이 장착됐다.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은 조작이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버튼의 개수가 적으면 낭패를 볼 수 있는데, PXN 플라이트에는 제법 많은 버튼이 탑재됐다.
핸들의 텐션은 기자가 사용해본 플라이트 스틱 2종보다 강했다. 스틱의 무게도 가볍다보니 자칫하면 게임 플레이 중 스틱이 쉽게 밀릴 수 있다. 그러나, 스틱 바닥에 흡착판이 장착돼 이런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호환성을 위한 키맵핑 모드 제공
플라이트 컨트롤러를 구매할 때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점은 플레이하고자 하는 게임과의 호환성이다. PXN 플라이트는 호환성을 위해 3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먼저 ‘Mode 0’의 경우 일반 플라이트 조이스틱 모드로 작동한다. 게임이 조이스틱 모드를 지원하고 PXN 플라이트와 문제없이 호환된다면 Mode 0를 선택할 수 있다.
‘Mode 1’과 ‘Mode 2’는 만약 호환이 불가능한 경우를 위한 옵션이다. 버튼의 입력이나 스틱의 방향 등을 키보드 입력으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Mode 1과 Mode 2에 각각 원하는 세팅 값을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므로 여러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도 좋다.
마치며
PXN 플라이트는 10만원 아래로 구매할 수 있는 스틱과 스로틀이 분리된 플라이트 컨트롤러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외관이나 버튼의 클릭감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가격이 저렴하고 키맵핑 모드가 제공되기 때문에 가볍게 입문할 용도로는 충분하다. 가격은 2월 1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88,19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