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최한슬 기자] 프리지아의 꽃말은 ‘천진난만’, ‘깨끗한 향기’, ‘새로운 출발’이라고 한다. 프리지아가 사람이 된다면 이런 느낌일까? 누그러진 한파와 눈부신 햇살이 어우러지던 날, 어른의 차분함과 아이의 천진난만함으로 맑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사람을 2월호 표지 모델로 만났다.
노란색 카디건을 입고 나타난 최수연은 산뜻한 웃음이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시종일관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촬영에 임하며 사진작가의 감탄을 자아낸 그녀는 관객들이 믿고 보는 배우, ‘믿보배’가 되고 싶다. 여전히 손이 시린 겨울날에도 노란 프리지아를 연상케 하는 최수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프로필>
이름 : 최수연
나이 : 23살
키/몸무게 : 166/44
취미 : 중국어 공부, 요리, 피아노 치기
특기 : 수영
인스타그램 : cho1ssi
사진 촬영 : 포토그래퍼 에드워드 정
최수연은 배우를 꿈꾸며 예고를 거쳐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로 진학한 정통파 배우 지망생이다. 단역으로 출연한 첫 상업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그 외 단편 영화와 유튜브 광고 영상 등에 출연하며 활동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꿈 많던 중학생 시절,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보고 배우가 전하는 남다른 힘에 빠져들며 연기자를 꿈꾸기 시작했다.
“이렇게나 많고 다양한 삶이 있다는 걸 어린 시절 영화로 배웠어요. 아버지랑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영화를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늘 다른 역할, 다른 삶을 경험하는 배우라는 직업에 흥미를 느꼈어요. 또 배우는 알려진 사람으로서 대중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요.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가려진 진실 같은 것이 관객들에게 더 잘 와 닿도록 전하고 싶어요.”
스스로 시작한 일이지만 그녀에게도 각종 오디션에 참여하고 소속사를 찾아다니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너무 고된 길에 다른 진로를 모색한 적도 있고, 영화 제작사를 사칭하며 만나자는 제안에 사기를 당할 뻔한 적도 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고생도 카메라 앞에 서면 다 잊어버린다고 한다.
“개봉 예정인 영화 <유체이탈자>에서 대사도 없는 단역을 맡았을 때였어요. 감독이 슛을 외치자 배우와 제작진 모두가 한 장면을 위해 숨죽여 집중하더라고요. 그 강한 몰입과 분위기를 잊을 수 없어요. 작품 하나가 이 많은 사람들의 시너지로 완성된다는 걸 배웠죠.”
영화 현장의 강렬한 에너지에 압도되었다는 최수연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늘 생각한다.
“롤모델은 배우 정유미예요. 여러 인터뷰를 보니 정유미는 특히 동료들이 믿고 찾는 배우라고 하더라고요. 연기력은 기본이고 배울 점도 많다고 해요. 저도 동료가 믿고 찾는 배우, 더 나아가 사람들이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정유미가 드라마 <라이브>에서 연기했던 평범하지만 정의로운 경찰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꾸밈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던 최수연은 솔직하고 당찬 모습이 보기 좋은 사람이었다. 그녀의 새로운 도전과 밝은 앞날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노란 프리지아 한 다발을 건넨다.
“먼저 문을 두드리니 문이 열리더라고요. 저는 올해 더 적극적인 자세로 연기 활동의 입지를 다지고 싶어요. 앞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도 도입된다고 하니 smartPC사랑 독자분들도 지난해보다 더 힘찬 한 해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