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재택근무를 위한 필수품! 타건감 살린 재택근무용 키보드는 어떤 게 좋을까?

2022-02-02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한국은행은 2020년 12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재택근무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기업의 55%가 재택근무를 경험했으며,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에서 대다수 기업이 기대보다 재택근무가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 대기업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도 53%가 향후 재택근무가 더 확산될 것이라 답했다. 이처럼 재택근무의 장기화 및 일상화가 기대되는 시점이기에 쾌적한 원격근무를 위한 IT 주변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초기에는 재택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노트북, 모니터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았지만, 재택근무가 장기화된 지금은 업무효율을 높여줄 키보드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렇다면 재택근무용 키보드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이번 기사를 통해 재택근무용 키보드 구매 시 따져볼 점과 추천 제품 2종을 살펴보자.  

구매 전 꼭 따져보자!
재택근무용 키보드가 갖춰야 할 필수 조건

재택근무 환경은 사무실보다 조용한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키보드의 타건음도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소음이 큰 키보드를 사용한다면 집중력이 분산되기 쉽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클릭 방식의 광축 키보드나 청축 키보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스위치의 민감도도 중요한 요소다. FPS 게임에 특화된 은축 키보드의 경우 작동점이 짧아 살짝 닿는 것만으로 입력된다. 빠른 입력이 중요한 게임에서는 이런 키보드가 유리하지만, 반대로 정확한 입력이 중요한 업무에서는 오타가 발생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업무 습관을 정확히 파악해 텐키리스 키보드와 풀 배열 키보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넘버키 사용 빈도가 드물고 데스크의 공간이 적다면 텐키리스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반면, 엑셀 작업이나 숫자 입력이 잦은 직종이라면 풀 배열 키보드가 답이다.  

체리가 직접 만든 초슬림 LP 적축 키보드
CHERRY MX BOARD 10.0 Low Profile RGB

브랜드: CHERRY
제품명: CHERRY MX BOARD 10.0 Low Profile RGB
모델명: G8A-25000
입력키 수: 109키
크기: 430x130x22mm
무게: 960g
색상: 블랙
반응속도: 1ms
키캡 재질: ABS
키캡 각인: 영문, 한글 각인
본체 재질 : 알루미늄, 플라스틱
스위치: Cherry MX LP 적축
연결 방식: USB Type C (분리형)
부가 기능: 전용 소프트웨어, 안티 고스팅, RGB LED, 알루미늄 합금 케이스 동봉
A/S 기간: 2년

실측
‘CHERRY MX BOARD 10.0 Low Profile RGB(이하 MX BOARD 10.0)’은 세계적인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제조사 체리의 플래그쉽 키보드다.
일반
이 키보드는 체리가 만든 키보드답게 체리 MX LP 스위치가 탑재됐는데, 이 스위치는 일반 적축 스위치 대비 높이가 35%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즉 사무용으로 자주 쓰이는 팬터그래프 키보드처럼 빠른 타건이 가능하며,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치는 맛까지 살렸다고 볼 수 있다.
직접
직접 타건해보니 ‘역시 체리!’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정갈한 타건감이 인상적이다. 보통 빠른 타건에 특화된 키보드들은 스위치 자체가 민감해 오타가 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키보드는 스위치의 높이가 낮더라도 45g의 스위치 압력을 지녀 오타율도 그리 높지 않았다.
애국가
소음 역시 애국가 1절 타건 기준 평균 57dB로 확인됐다. 이는 일상적인 대화 소리정도의 소음이기 때문에 재택근무 환경에도 적합하다.
컴팩트한
키 배열이 컴팩트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인 키보드는 십자키와 넘버키 사이에 거리가 있지만, MX BOARD 10.0은 거의 붙어있다. 이처럼 컴팩트한 배열은 처음 사용 시 어색하고 오타가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약간의 적응 시간을 거치면 체리 특유의 컴팩트 배열은 큰 장점이 된다. 손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더 빠른 입력이 가능하고 피로감도 줄어든다.
키보드의
키보드의 디자인은 어떨까? 우선 키 캡만큼이나 얇은 키보드의 두께가 눈에 띈다. 22mm에 불과하다. 기계식 키보드의 두께가 스마트폰 2대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두께가 얇으면 내구성에 대한 걱정이 발생할 수 있다.
일체형
하지만 이 키보드를 실제로 만져보면 이러한 걱정은 한순간에 사라질 것이다. 일체형 알루미늄 하우징이 적용돼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키보드의
특히, 적용된 하우징은 키보드 바닥에서도 나사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구조를 지녀 어딜 봐도 매우 고급스럽다. 참고로 이 키보드의 바닥에는 회전식 높낮이 조절 받침대가 장착됐는데, 일반적인 높낮이 조절 받침대와 달리 다중 각도 조절이 가능해 자신에 취향에 맞는 각도를 선택할 수 있다.
ESC와
RGB
체리의 키보드 제어 소프트웨어 ‘Cherry Assistant’와도 호환된다. 이 프로그램은 ESC와 F1 사이의 ‘체리 키’를 누르는 것만으로 빠르게 실행할 수 있으며, RGB 제어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미디어
이번 기사에서는 재택근무용으로 소개했지만, 사실 게임과의 궁합도 좋다. 입력 속도가 빠른 것뿐만 아니라 다수의 키를 동시 입력하는 ‘안티 고스팅’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FPS 게임 ‘오버워치’를 플레이해봤는데, 다른 게이밍 키보드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미디어 키를 탑재해 게임 중 바탕화면으로 나가지 않고도 음악을 제어할 수 있어 편리했다.
키보드에
휴대성이 뛰어난 점도 장점이다. 우선 키보드에 USB Type-C 방식의 커넥터가 내장됐기 때문에 휴대가 필요하면 이를 분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키보드
케이스
키보드 패키지에 알루미늄 합금 케이스가 기본 제공되는데, 케이블과 키보드를 나눠서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내구성이 아주 튼튼하다.
키보드를
피씨디렉트가 유통 중인 MX BOARD 10.0의 가격은 239,000원이다. 초고속 입력이 가능하면서 오타율이 적은 재택근무용 키보드로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마시멜로 같은 타건감
ABKO HACKER KN10 PBT RGB 무접점 45g

 

제원

브랜드: ABKO
제품명: ABKO HACKER KN10 PBT RGB 무접점
모델명: KN10
입력키 수: 108키
크기: 442x133x38mm
무게: 983g
색상: 블랙 / 화이트
반응속도: 1ms
키캡 재질: PBT
키캡 각인: 영문, 한글 각인
스위치: 정전용량 무접점 (45g/55g)
연결 방식: USB Type-C (분리형)
부가 기능: 전용 소프트웨어, 안티 고스팅, RGB LED, 6키 모드, 입력 스트로크 조절 기능
구성품: 키커버, 키캡 리무버, 청소용 브러쉬
A/S 기간: 1년

실측
키캡
분리형
컴퓨터 앞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프로그래머, 작가는 어떤 키보드를 사용할까? 취향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지만, 대체로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의 키보드(이하 무접점 키보드)가 선호되고 있다. 무접점 키보드는 접점을 통해 인식 여부를 감지하는 기계식 키보드와 달리 축전기의 축전량 변화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기계식 스위치 대비 잔고장이 적고 기대 수명도 높아 타건 횟수가 많은 이들에게 좋다. 또한, 부드러운 타건감을 지녀 장시간의 사용에도 적합하다.
KN10에는
키가
이는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ABKO HACKER KN10 PBT RGB 무접점(이하 KN10)’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특징이다. KN10의 45g 모델로 기사를 작성해보니 키가 굉장히 부드럽게 눌렸으며, 적은 압력으로도 입력이 가능했다. 또한, 체리식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된 덕에 스페이스 바나 시프트 키 입력 시 키캡 어느 곳을 눌러도 인식되는 확인할 수 있었다.
입력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보다 낮은 압력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오타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KN10에는 이를 방지할 ‘입력 스트로크 조절 기능’이 제공된다. FN + F9키로 작동하는 이 기능은 스위치의 입력 전량 값을 조절해 입력 깊이를 3.0mm, 2.2mm, 1.6mm 세 가지로 설정할 수 있다. 3.0mm 상태에서 타건 시 거의 끝까지 눌러야 입력이 되기 때문에 오타율이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1.6mm 설정에서는 구름 타건도 가능했다. 적용된 키캡은 ABS보다 고급 키캡으로 알려진 PBT 방식이다. 덕분에 마모에 강하고 키의 번들거림이 적다.
소음은
소음은 애국가 1절 타이핑 기준 평균 58.1d를 기록했다. 소음 자체도 작지만, 무접점 특유의 보글거리는 타건음이 타이핑의 즐거움을 더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인체공학적인
투명
편안함을 위한 디자인도 주목할 만하다. 인체공학적인 스텝스컬쳐 2를 적용해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감이 적다. 또한, 투명 플라스틱 재질의 접이식 높이 조절 받침대로 높이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투과율이
FN
보는 맛도 잘 살렸다. 1680만 컬러의 RGB LED가 탑재됐는데, LED 자체의 광량도 밝고 투과율도 우수하다. RGB 효과도 웬만한 게이밍 키보드와 비교해도 부족함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RGB의 밝기/속도를 키보드만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매크로
키보드 제어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도 제공된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보니 RGB 제어뿐만 아니라 키맵핑, 매크로 등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었다. 특히, 매크로 기능의 경우 반복적인 작업을 쉽게 수행할 수 있기에 프로그래머에게 아주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설정된 매크로는 십자키 상단의 ‘매크로 단축키’로 손쉽게 활성화할 수 있다. 매크로 단축키는 높이가 아주 낮고 세게 눌러야 인식되므로 타건 중 실수로 눌릴 걱정도 없다. 안티 롤오버 기능 역시 지원된다. 동시 입력 테스트 프로그램인 ‘Aqua's Key Test’를 실행해보니 수십 개의 키를 동시에 눌러도 키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6키
주목할 점은 안티 롤오버 외에도 ‘6키 모드’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6키 모드는 말 그대로 최대 입력이 6키까지만 지원되는 모드다. 수십 개의 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는데 왜 6키 모드가 필요한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일부 금융권 사이트에서는 안티 롤오버 키보드 사용 시 입력이 제한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때 6키 모드를 활성화하면 금융사이트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블랙
ABKO HACKER KN10 PBT RGB 무접점의 가격은 165,000원이며, 취향에 따라 블랙 색상과 55g 스위치가 사용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키보드 사용 빈도가 높고 부드러운 타건감을 선호한다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