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nm 공정' 부족 시달리는 AMD…인텔은 CPU 점유율 회복
2022-02-04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2020년 4분기 들어 인텔이 CPU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MD는 7nm 공정 부족 문제로 인해 점유율이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AMD의 데스크톱 CPU 점유율은 19.3%로, 전 분기보다 0.8%p 하락했다. 그동안 성장을 거듭해오던 AMD의 CPU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3년 만의 일이다.
노트북/모바일 CPU에서도 AMD는 전 분기보다 1.2%p 하락한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서버 유닛 시장에서는 전 분기보다 0.5%p 오른 7.1%로 나타났다. 전체 x86 CPU 시장 점유율은 21.7%로 전 분기 대비 0.7%p 감소했다.
AMD는 지난 2020년 10월, 7nm 공정 기반의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발표하며 많은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게이밍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AMD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3%나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무려 9.5배나 늘어났다.
그러나 공급 문제가 AMD의 발목을 잡았다. AMD는 라이젠 5000 시리즈 칩셋의 생산을 TSMC에 맡기고 있으나, 추가 생산 라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TSMC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4분기 홀리데이 시즌 동안 AMD의 CPU 부족을 야기시켰고 판매에도 악영향을 줬다. 반면, 상대적으로 공급 문제가 덜했던 인텔은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물량이 많이 풀리면서 점유율 회복에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