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A 3 SSD 사용 중인 오래된 PC, NVMe M.2 SSD로 쾌적하게 사용하자!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PC를 사용하다 보면 업그레이드할 시기가 다가온다. PC를 업그레이드하는 주기는 대체로 3년 정도지만, 이보다 오래 쓰는 사람은 5~8년까지도 사용하고 고장 날 때까지 쓰기도 한다. PC가 고장 나지 않는 한 업그레이드나 교체할 필요성을 못 느낄 수도 있겠지만, 매년 더 빨라지는 PC 부품을 보고 있자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다양한 PC 부품 중 가장 손쉽게 업그레이드하고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저장 장치이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메인 저장 장치는 HDD가 주류였지만, SSD의 가격이 빠르게 저렴해지면서 5년 전부터는 메인 저장 장치로 SSD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 되었다.
SSD에도 급이 있는데 SATA 3 기반 SSD, M.2 SSD, NVMe M.2 SSD 순으로 속도도 빠르고 가격도 비싸진다. 3년 전만 하더라도 NVMe M.2 SSD는 가격이 비쌌지만, PCIe 4.0 기반 NVMe M.2 SSD가 등장하면서 기존 PCIe 3.0 기반 NVMe M.2 SSD도 사볼 만한 가격이 되었다. 그렇다면 3년 전 사용하던 PC의 저장 장치를 NVMe M.2 SSD로 교체했을 때 얼마나 속도 체감이 다른지 확인해보자.
3년 된 사무용 데스크톱PC
기자의 집에는 사무용 데스크톱PC가 1대 있다. 집에서 게임을 할 일은 별로 없고 게임을 하게 되더라도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같은 콘솔 게임기로 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콘솔 게임기로는 문서 작성이나 기사 작성 등 업무를 할 수가 없다. 이전에는 인텔 코어 i5-6600 시스템을 쓰고 있다가 3년 전 AMD 라이젠 7 2700X 시스템으로 교체했다.
별도로 부품을 구입해서 조립한 PC가 아니라 핫딜로 싸게 나온 완제품 조립PC를 샀기 때문에 그리 뛰어난 성능은 아니지만, 사무용으로는 충분히 차고 넘친다. 메인보드는 애즈락 X370M-HDV, 그래픽카드는 갤럭시 지포스 GTX 1660 Ti GDDR6 6GB, RAM은 삼성전자 DDR4-2666MHz 16GB(8GB x2), 파워서플라이는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500W가 탑재되었다.
다만, 이 PC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저장 장치였다. 하이크비전 C100 120GB가 장착되어 있는데 속도는 둘째 치고 용량이 너무 적은 것이 문제였다. 고용량 게임을 즐기기 위한 PC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동안 사용하는 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용량이 너무 부족해졌다. 외장 저장 장치로 데이터 저장 문제는 해결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진 않았다.
NVMe M.2 SSD를 장착하자!
이렇듯 어느 정도 성능이 되는 PC이지만, 저장 장치가 아쉬웠다면 NVMe M.2 SSD로 교체해볼 타이밍이다. 물론, 메인보드에 M.2 슬롯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이다. NVMe M.2 SSD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좀처럼 선뜻 구매하기 버거웠던 저장 장치이다. 500GB 모델 기준으로 2018년에는 20만원을 훌쩍 넘었고 3D 낸드로 속도를 더 높인 제품은 30만원을 호가했다.
하지만 이제는 3D 낸드를 적용한 NVMe M.2 SSD도 500GB 기준으로 9만원 정도면 살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해졌다. 이 정도 가격이면 PC 속도 업그레이드와 저장 공간 확장을 위해 충분히 구매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직접 사무용 PC에 NVMe M.2 SSD를 장착하고 얼마나 체감 속도가 다른지 확인해보자.
장착할 제품은 ‘마이크론 Crucial P5 M.2 NVMe 대원CTS 500GB’이다. 대원CTS에서 유통하고 있는 마이크론 제품으로, PCIe 3.0의 한계 속도인 최대 읽기 속도 3400MB/s를 지원한다. Crucial P5는 250GB 모델부터 2TB 모델까지 있는데 250GB 모델은 최대 쓰기 속도가 1400MB/s이고 500GB 모델부터는 최대 쓰기 속도 3,000MB/s이 지원된다. 따라서 빠른 쓰기 속도 제품을 찾는다면 500GB 이상 모델을 선택하자.
IOPS는 최대 500K, 최대 200만 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어 내구성도 뛰어나다. 여기에 A/S 기간도 5년으로 넉넉하다. 용량이 500GB이기 때문에 윈도우를 설치한 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게임을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또한,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부하도가 높은 3D 제작, CAD 등 그래픽 작업이나 고용량 게임을 돌리기에도 적합하다.
직접 성능을 확인해보자!
이제 ‘마이크론 Crucial P5 M.2 NVMe 대원CTS 500GB’를 PC에 장착하고 성능을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SATA 3 기반의 하이크비전 C100 120GB의 성능도 확인하고 함께 비교해볼까 한다.
하이크비전 C120 120GB
마이크론 Crucial P5 M.2 NVMe 대원CTS 500GB
마치며
기존 PC에서 저장 장치만 SATA 3 SSD에서 NVMe M.2 SSD로 바꿨을 뿐인데 성능 향상이 뛰어났다. 특히 PC마크 10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총점 34.5% 향상, 에센셜즈 49.5% 향상, 프로덕티비티 27.6% 향상,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션 27.6% 향상을 기록했다. 부팅 속도도 약 8초가량 빨라졌다. 기존 구형 PC를 보다 빠르게 만들고 싶다면 저장 장치만 바꿔줘도 효과가 뛰어났다.;
수많은 NVMe M.2 SSD 제품이 있지만, ‘마이크론 Crucial P5 M.2 NVMe 대원 CTS 500GB’은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2월 21일 기준으로 최저가가 93,950원 정도로 가격도 저렴해 가성비도 높다. 업그레이드나 교체는 물론, 새로 PC를 조립하려는 사람 중 더 빠른 속도에 넉넉한 용량의 저장 장치를 원한다면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