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어린 시절 무서움을 떠올리게 하는 공포 게임 ‘리틀 나이트메어 2’

2022-02-25     임병선 기자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기자가 어렸을 때는 공포 영화나 드라마가 상당히도 많았다. ‘전설의 고향’, ‘M’, ‘오멘’, ‘사탄의 인형’, ‘13일 밤의 금요일’, ‘나이트메어’, 수많은 강시 영화 등 종류도 다양했다. 요즘에는 공포 영화라고 하면 잔인하거나 좀비가 나오는 영화가 대다수인데 이런 영화들은 볼 때는 끔찍하고 무섭지만, 지나고 나면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 것 같다.

사실 돌이켜보면 성인이 된 후 접한 공포 영화나 드라마보다 지금 보면 다소 어색하거나 웃길 수 있겠지만 어렸을 적 당시 접했던 공포 영화가 더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이러한 것은 기자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겪는 경험일 것이다. 특히 처음 겪는 경험일수록 더 뇌리에 박히기 때문이다.

타시어 스튜디오가 선보인 리틀 나이트메어는 이러한 어렸을 적 공포를 다시 생각나게 해주는 게임이다. 퍼즐식 플랫포머 게임에 독창적이고 기괴한 분위기와 비주얼로 많은 게이머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 후 약 4, 제작진은 미처 다 풀지 못한 이야기를 가지고 리틀 나이트메어 2’로 돌아왔다.

 

전작 프리퀄 시점

리틀 나이트메어 2’의 주인공은 전작 리틀 나이트메어의 주인공인 식스가 아니라 모노라는 소년이다. 전작을 재밌게 즐겼던 게이머라면 식스의 뒷이야기가 궁금하겠지만, 제작진은 식스의 이전 이야기를 선택했다. 게이머는 모노를 조작해 식스와 만나게 되고 함께 여정을 떠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생략한다.

플레이 방법에도 변화가 생겼다. ‘리틀 나이트메어식스는 홀로 적으로부터 도망치면서 숨는 무력한 존재였다. ‘리틀 나이트메어모노는 때로는 적으로부터 도망치면서 숨지만, 싸워야 할 때는 싸우고 식스를 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곳이든 달려가기도 한다.

때로는 식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끼나 파이프 등을 집어 들고 적들을 때려 부수기도 한다. 모든 적을 때려 부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한적이나마 액션이 가미된 것은 후련하다.

   

더욱 기괴해진 분위기

리틀 나이트메어 2’는 전작보다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내용 자체가 무섭진 않지만, 기괴한 배경이나 크리처가 불편하면서 무서운 분위기를 낸다. 특히 어설프게 인간을 닮은 대상에 대해 혐오스러움을 느끼는 불쾌한 골짜기의 느낌을 잘 자아냈다.

전작에서 독특한 생김새와 기괴한 움직임으로 게이머를 압박해왔던 각 챕터 보스는 게이머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번 리틀 나이트메어 2’에도 전작 못지않은 괴상한 챕터 보스가 등장한다. 이러한 보스들의 공격에 잘 피하고 숨어 살아남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이다.

이 과정에서 주는 심리적 공포와 이를 극복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이야말로 이 게임을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몇몇 구간은 약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빡빡한 컨트롤을 요구하지만 체크 포인트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 반복 플레이로 충분히 넘길 수 있도록 했다.

   

마치며

리틀 나이트메어 2’는 공포를 가미한 플랫포머라는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이다. 특히 기괴한 특유의 분위기를 통해 공포를 전달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더더욱 매력이 있다. 게임 플레이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퍼즐도 간단한 편이기 때문에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라이트 유저가 즐기기에도 좋다.

아쉬운 점이라면 전작에서 궁금한 부분이 해소될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궁금한 부분이 더 생겨난 점이다. 더구나 타시어 스튜디오는 리틀 나이트메어 2’ 후속작은 없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퍼블리셔인 반다이남코 게임즈는 IP를 지속할 거라고 했기 때문에 못다 한 뒷이야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