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구글과 애플 제치고 K-앱마켓으로 거듭나나
2022-03-03 최한슬 기자
[smartPC사랑=최한슬 기자] 원스토어가 국내 통신3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대한민국 대표 앱 장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과 네이버가 함께 만든 합작회사로,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종합 앱스토어이다. 현재 3,500만명 회원을 보유해 다양한 앱 콘텐츠를 제공하며 국내 앱마켓 시장점유율은 18.3%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3일 KT와 LG유플러스가 원스토어에 총 260억원을 투자해 3.8%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통신3사와 네이버 등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대표 K-앱마켓이 탄생했다.
통신3사는 2016년 기업별 앱마켓(SKT T스토어, KT 올레마켓, LG유플러스 U+스토어)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원스토어로 통합했으며 현재 3사 이용자에게 원스토어 유료결제 시 멤버십 10% 할인을 제공하는 등 사업적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원스토어의 국내 앱마켓 시장점유율은 출시 이후 최고치인 18.3%로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모바일인덱스 기준, 구글플레이스토어 71.2%, 원스토어 18.3%, 애플앱스토어 10.5%).
2019년 시장점유율(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 구글플레이스토어 63.4%, 애플앱스토어 24%, 원스토어 11.2%)과 비교하여 약 7% 올라 애플앱스토어를 제치고 국내 앱 시장 2위로 올라섰다. 현재 국내 시장의 약 82%를 구글과 애플 등 해외 IT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스토어가 국내 토종 앱마켓으로서 안드로이드 OS 기기 앱 시장의 선두두자로 성장할 것인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원스토어는 2018년 결제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했으며 2020년 중소사업자(1만6000여 곳)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50% 할인(20%→10%)하는 등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상생하기 위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5년간 공동 사업자로 함께 해온 두 통신사가 주주로 참여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업계와 상생하고 이용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으로 거듭나도록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10억원(지분율 3.1%), 50억원(지분율 0.7%)을 투자해 원스토어의 지분구조는 통신3사(53.9%), 네이버(26.3%), 재무적투자자(18.6%) 등으로 재편됐다. 기존 지분구조는 SK텔레콤(52.1%), 네이버(27.4%), 재무적투자자(19.4%)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