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인터넷 이용시간 늘어…건강정보 검색·인터넷쇼핑 증가

2022-03-03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인터넷 이용시간이 이전보다 2시간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정보 검색, 인터넷뱅킹, 인터넷쇼핑 이용률이 대폭 증가했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조사한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 인터넷 접속률(99.7%)과 국민 이용률(91.9%, 0.1%p↑)은 전년과 거의 같았으나, 개인별 이용시간이 주평균 20.1시간으로 전년보다 2.7시간 증가했다. 반면 이동 중 이용비율은 전년보다 20.7%p 감소한 79.1%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 감소가 인터넷 이용행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10대의 경우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온라인 교육 이용률이 99.9%에 달했으며, 태블릿PC 보유율도 23.8%p나 늘어난 35.7%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는 재택근무 비중이 늘면서 20대의 20.2%가 화상회의를 이용하고 30대의 22%가 원격근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장년층의 인터넷 경제활동 이용이 본격화되면서 50대의 인터넷쇼핑 이용률이 전년 대비 16.1%p 늘어난 60.2%를 기록했고, 인터넷뱅킹 사용률도 23.2%p 늘어난 79.1%로 나타났다. 여가와 소통을 위해 고령층이 동영상·메신저를 적극적으로 사용함에 따라 60대의 동영상 이용률은 전년보다 22.5%p 증가한 82.7%를 기록했고, 70대의 메신저 이용률은 12.0%p 증가한 87.8%에 달했다.  

건강정보 검색에서 쇼핑까지…인터넷, 생활의 동반자로 급부상

2020년 들어 국민들은 코로나19 속에서 정보 검색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 인터넷을 활용하기에 이르렀다. 먼저 인터넷으로 건강·의료정보를 획득하는 비중이 전년보다 17.3%p 늘어난 63.6%를 기록했고, 마스크·손세정제 등 건강 관련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17.1%p 증가한 41.9%에 달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외부활동 제한으로 식재료·음식, 생활·주방용품 등 생필품을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70대는 소통·안부확인 등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이 전년보다 12.0%p 늘어났다. 이와 함께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전년보다 11.6%p 늘어난 76.5%로 나타났으며, 인터넷쇼핑 이용률도 5.8%p 증가한 69.9%를 기록했다. 특히 60대의 인터넷뱅킹·인터넷쇼핑 이용률은 각각 23.6%p, 16.1%p 증가해 전 연령층의 평균 증가폭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교육·업무·여가생활의 패러다임 바꾸다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가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온라인교육 이용률은 전년보다 11.0%p 증가한 35.6%에 달했다. 2020년 신규 조사항목인 화상회의·원격근무 이용률도 각각 12.8%, 10.5%를 기록했다. 특히 20~30대, 전문직과 사무직을 중심으로 업무방식이 비대면 환경에 빠르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PC를 보유하는 가정도 늘어났다. 노트북 보유율은 전년보다 5.8%p 증가한 36.4%를 기록했으며, 태블릿PC 보유율도 8.8%p 증가한 18.7%를 나타냈다. 특히 10대의 노트북, 태블릿PC 보유율은 평균 증가폭을 2배 이상 상회했다. 한편, 유튜브·넷플릭스로 대표되는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은 전년보다 11.5%p 증가한 92.7%에 달했다. 특히 60대의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은 22.5%p나 늘었다. 반면, 인터넷을 통한 영화·공연 예매는 전년보다 14.7%p 감소했다.  

음성인식 서비스, 웨어러블 등 신기술 이용도 증가

인공지능 음성인식서비스 이용률은 전년보다 3.3%p 증가한 28.5%로 나타났다. 특히 60대와 70대의 이용률 증가폭은 평균의 2배를 상회했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의품질이 개선되고 고령층의 디지털역량이 향상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웨어러블 기기 보유자의 정보검색 기능 활용률이 전년보다 36.4%p나 증가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5G를 활용한 인터넷 접속 등도 높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강도현 정보통신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로  인터넷을 통한 건강·의료정보 획득, 생필품 구매가 증가하고, 장년·노년층의 인터넷뱅킹·인터넷쇼핑 이용이 괄목하게 성장하는 등 국민의 인터넷 이용행태가 변화하고 있다"고 하면서, "특히 인공지능 음성인식·클라우드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60~70대 고령층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여 연령대별 격차가 감소한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진단하였다. 아울러, "매년 진행되는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와 함께 국민들의 인터넷·디지털 디바이스 이용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분석함으로써, 인터넷 서비스 발전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디지털 뉴딜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는 전국 25,050가구 및 만 3세 이상 가구원 60,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조사 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홈페이지에서 3월 중순부터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