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보드’의 또 다른 쾌거 - 애즈락 H61M/U3S3

2012-04-12     PC사랑
업그레이드 후 남은 부품들을 모아 보면 CPU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표준’과 동떨어진 기묘한 조합이 완성되곤 한다. 규격대로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CPU와 메모리의 조합이 애즈락 메인보드에서 가능해지는 경우도 많다. 애즈락 메인보드에 ‘연구소 보드’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애즈락 H61M/U3S3’ 역시 ‘연구소 보드’에 이름을 올릴만한 재밌는 제품이다.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쓰려면 LGA1155 소켓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써야 한다. 하지만 6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는 SATA2 단자 성능 저하 문제로 시장에서 깨끗이 자취를 감췄다.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3월 중순 등장한 H61 칩셋 메인보드는 좀 더 낮은 예산으로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쓰고 싶은 사람에게 인기다.

H61M/U3S3 역시 H61 칩셋을 쓰고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H61 메인보드에 없어야 할 단자들이 여럿 보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흰색 SATA3 단자 2개다. H61 칩셋은 원가 절감과 칩셋간 계층 구분을 위해 SATA3 단자를 삭제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ASM1061 칩셋을 이용해 SATA3 단자를 확보했다. 드라이버를 별도로 설치해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SATA3 하드디스크를 꼭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감수할 만 하다.

PCI 슬롯도 H61 칩셋에서 지원하지 않지만 ASM1083 칩셋을 통해 해결했다. ASM1083 칩셋은 PCI 익스프레스에 연결해 PCI 슬롯을 최대 3개까지 만들 수 있는 브리지(Bridge) 역할을 한다. 이전까지 쓰던 사운드 카드 등 PCI 방식 장치를 계속 쓰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하다.

SATA3 단자와 PCI 슬롯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모두 표준이다. DDR3 메모리 슬롯에 최대 16GB 듀얼 채널 구성 가능하며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코어 출력을 위해 DVI, D-Sub, HDMI 단자를 갖췄다. 내장 오디오 코덱은 리얼텍 ALC662 칩셋을 써 5.1채널 출력이 가능하다. 백패널의 USB 3.0 단자는 ASM1042 칩셋과 연결되어 있다. 인텔 순정 메인보드도 르네사스(Renesas)사 칩셋으로 USB 3.0 단자를 제공하고 있어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 프로세서 전원부에도 고품질 모스펫을 채용해 안정적 전력 공급에 신경 썼다.
이 메인보드가 제공하는 특이한 기능 중 하나로 USB 단자에 연결된 하드디스크나 저장장치의 전송 속도를 높여주는 ‘X패스트’(XFast) 기술이 있다. 딸려온 설치 CD에 담긴 USB 드라이버를 설치한 뒤 USB 외장 하드디스크나 USB 메모리를 연결하면 ‘XFast USB’ 창이 나타난다. 이 창에서 ‘Turbo’를 선택하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USB 외장 하드디스크로 용량이 큰 파일을 자주 복사하는 사람이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다.

메인보드
칩셋 인텔 H61
지원 CPU 소켓 1155
확장 슬롯 PCI 익스프레스 16배속×1,  PCI 익스프레스 1배속×1,  PCI×2
메모리 슬롯 DDR3×2  (최대 16GB 듀얼채널)
사운드 5.1채널 HD 오디오  (ALC662)
디스플레이 단자 DVI, D-Sub, HDMI
USB 단자 USB 2.0×4,  USB 3.0×2 (백패널)
SATA 단자 SATA2×4, SATA3×2
폼팩터 마이크로 ATX
값 10만 원대


꼭 필요한 출력 단자만 갖췄다.


전원 페이즈도 표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