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웹 접근성' 60.7점… 디지털 취약계층 위한 개선 필요해

2021-03-30     최한슬 기자
[smartPC사랑=최한슬 기자] 지난해 국내 웹 접근성 평균 점수는 60.7점으로 전년 대비 7점(13%) 향상됐으나, 전반적인 웹 접근성 수준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과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웹사이트 내 정보에 접근하기에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국내 웹사이트의 접근성 수준을 조사한 '2020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웹 접근성이란 장애인과 고령층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가 신체적 특성에 상관없이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웹 접근성 실태조사는 한국표준산업분류 21개 업종 중 웹사이트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8개 업종의 웹사이트 1,000개를 임의 추출해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국가표준)’ 준수 여부를 평가한 결과다. 8개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보험업(71.5점)'과 '정보통신업(63점)' 분야의 웹 접근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도매 및 소매업(55.3점)'과 '숙박 및 음식점업(53.6점)' 분야의 웹 접근성이 비교적 낮았다. 특히 지난해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수준 향상을 보인 반면,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에선 점수가 하락되는 양상을 보였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연매출액이 크고 종사자 수가 많은 사업체일수록 상대적으로 웹 접근성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KT, SK C&C, 롯데, KB국민카드, 한국감정원, 한국문화재재단 등 6개 기업 및 기관의 웹사이트가 100점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조사항목별로 살펴보면, ‘응답시간 조절’, ‘자동재생 금지’ 등 9개 항목의 경우 조사대상 중 90% 이상이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영상 자막제공’과 화면해설 기능에 필요한 ‘대체 텍스트 제공’ 등 7개 항목의 경우 준수율이 50% 미만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사회의 디지털 대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접근성 개선과 디지털 격차 해소 등 디지털 포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