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부릉? 이제는 ‘이히힝’이 대세! -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2012-04-14     PC사랑

<앨리샤>는 가수 아이유가 모델로 등장해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더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시스템으로 무장한 온라인 레이싱 게임이다. <카트라이더>처럼 단순히 달리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탈 것인 말과 교감하면서 돌보고 성장시키는 재미도 더했다. 귓가를 울리는 엔진 소리 대신 말과 함께 바람을 가르는 <앨리샤>를 살펴봤다.


※권장 제원
CPU  펜티엄 4 3GHz
램  2GB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7600GT
운영체제  윈도우 XP SP3 이상
하드디스크  2GB 이상
등급  전체 이용가







자동차 튜닝만큼 재미난 말 키우기
레이싱 게임이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자동차 경주다. <리니지>의 ‘슬라임 경주’ 같은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게임에서 탈 것은 대부분 자동차다. 자연히 경주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할 필요도 없이 그냥 달린다.
<앨리샤>는 이런 무의미하기 쉬운 레이싱 게임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예컨대 목장을 돌본다는 당면과제부터 ‘앨리샤 기사단’이라는 거시적 목표까지 제시하는 것. 여기에 곁가지로 자신이 키운 말을 다른 말과 교미해 더 우수한 종자를 만드는 재미도 독특하다. 단순함이 미덕인 레이싱 게임에 아기자기한 소일거리를 더한 것은 식상한 레이싱 게임과 차별하는 요소다.

게임 시작은 아바타를 만들고 이름을 짓는 통과의례부터다. 게임을 설치하기 전에 홈페이지에서 미리 이리저리 꾸며 볼 수 있다. 처음 시작하면 직위는 견습기사다. 성별을 정하고 이목구비와 체형을 정한 뒤, 최종적으로 마음에 드는 목소리를 고른다. 이 목소리는 말을 어르거나 게이머에게 경주가 얼마 남았는지 등을 알려줄 때 쓰인다. 자주 듣는 목소리니 고를 때 잘 고르자.

‘카트’ 대신 말이 달리는 레이싱 게임
전체적인 조작 방법은 간단하다. 방향키를 이용해 ↑키를 누르면 앞으로, ↓를 누르면 뒤로 가는 식이라 어려울 것도 없다. 다만 차가 아닌 말이라는 점에서 ‘점프’의 개념이 등장하는 것이 다르다. 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쓰러진 나무나 양떼, 언덕, 절벽 등이 등장한다. 이때 키보드의 ‘z’키를 누르면 말이 뛰어 오른다. z키를 연타하면 말이 한 번 더 도약해 높은 벽도 뛰어 넘고, 그사이 키를 길게 누르면 숨은 날개가 튀어나와 활공한다.

점프를 잘하는 일은 중요하다. 스피드전에서 쓰는 박차(승마구두에 달린 톱니바퀴, 말을 달리게 만들 때 씀) 게이지, 즉 부스터를 모으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박차 게이지는 점프, 슬라이딩(Shift키)을 통해 쌓을 수 있고 트랙에 떨어진 금은 편자로도 쌓는다. 은색 편자는 4개를 모아야 게이지 한 칸을 채우고, 금색은 1개당 한 칸씩 찬다. 박차 게이지는 한 번에 3번까지 쓸 수 있다. 마법전에서는 박차 게이지가 없는 대신 공방을 위한 마법이 등장한다. 천둥번개로 1등에게 날벼락을 떨어뜨리거나 내 앞에 달리는 게이머들이 점프하지 못하도록 하는 마법 등이 흥미롭다.

<앨리샤>의 알파와 오메가, 말
달리기에만 매진한다고 게임이 잘 풀리지 않는다. 말과 교감이 중요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친밀도와 매력지수는 말과 게이머가 얼마나 친한지 보여주는 척도다. 친밀도가 높으면 말이 게이머를 알아보거나 다양한 애교를 부린다. 매력도는 말의 청결 상태를 나타낸 것으로, 이 수치가 높아야 교배력이 좋아진다. 두 수치 모두 경주에 많이 참가할수록 떨어진다. 그러므로 틈틈이 말에게 먹이도 주고 씻기고 놀아줘야 한다. 치료도 필수.

먹이는 말마다 취향이 있어서 좋아하는 먹이가 다르다. 평소에 돌보는 말이 어떤 먹이를 알아두면 친밀도를 높일 때 유리하다. 씻기는 것은 경주를 오래하다보면 더러워지는 말을 위한 필수 조치. 마치 닌텐도 DS의 인기 게임 <닌텐독스>처럼 말 갈퀴와 꼬리 등을 문지르면 윤이 나는 식이다. 놀아주는 방식은 일종의 미니 게임으로 승패에 관계없이 말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다. 이 밖에도 목장에는 게이머가 사들인 말들을 풀어 키울 수 있다. 또 임의의 다른 목장을 방문하는 시스템 등도 흥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