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고 무시하지 마라! 샤오미 홍미노트 10

2021-04-14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샤오미 홍미노트(Redmi Note)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가성비를 앞세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홍미노트 5를 시작으로 꾸준히 신제품이 정식 발매되면서 가성비를 선호하는 유저, 샤오미 마니아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새로운 홍미노트 10 시리즈 중 2종이 국내 출시됐다. 하나는 중급형이지만 108MP 카메라를 장착한 홍미노트 10 프로이며, 다른 하나는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 홍미노트 10이다. 이번 리뷰에서는 샤오미 홍미노트 10이 가격 대비 얼마나 좋은 성능과 옵션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제원

디스플레이 6.43인치 AMOLED 닷 디스플레이
해상도 2400x1080
후면 카메라 48MP 광각 + 8MP 초광각 + 2MP 매크로 + 2MP 심도 센서
전면 카메라 13MP
AP 퀄컴 스냅드래곤 678
메모리 4GB LPDDR4x SDRAM(국내 출시 기준)
스토리지 128GB UFS 2.2(국내 출시 기준)
OS 안드로이드 11 기반 MIUI 12
네트워크 4G LTE, 2.4GHz/5GHz 와이파이, 블루투스 5.0
오디오 듀얼 스피커, 3.5mm 헤드폰 잭, Hi-Res 오디오 인증
크기/무게 74.5x160.46x8,29mm/178.8g
배터리 5,000mAh(33W 급속충전)
색상 오닉스 그레이, 페블 화이트, 레이크 그린

깔끔하고 슬림한 디자인

샤오미 홍미노트 시리즈는 저가형 스마트폰 중에서도 인상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어 왔다. 새로운 홍미노트 10 역시 오닉스 그레이/페블 화이트/레이크 그린 3가지 색상으로 감각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닷 디스플레이로 화면의 베젤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카메라 인덕션 디자인이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 중에는 카메라 인덕션의 모습이 기이한 제품이 적지 않았는데, 홍미노트 10은 카메라 인덕션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엿보였다. 인덕션의 두께도 비교적 얇아 '카툭튀' 문제가 덜했다.
뒷면에는
그립감은 어떨까? 6.43인치의 적당한 크기에 두께도 8.29mm로 얇아 사용에 큰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후면의 플라스틱 재질 때문에 손으로 제품을 쥘 때 뭔가 허전한 부분이 있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매끄럽고
하단에는

AMOLED로 더 선명하게

일반적으로 저가형 스마트폰은 LCD 패널을 화면에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홍미노트 시리즈 역시 그동안은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하지만 홍미노트 10에서는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자체적으로 빛을 발하는 AMOLED는 동영상 응답속도가 빠르고, 색 재현율과 명암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샤오미 홍미노트 10은 DCI-P3급 색 영역으로 전작보다 더 다채로운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명암비가 최대 4,500,000:1이나 되기 때문에 콘텐츠 속 빛과 어둠을 더 명확하게 표현한다. 360° 밝기 센서와 시력보호 모드3.0으로 눈이 편안한 것도 장점이다.
AMOLED

퀄컴 스냅드래곤 678 탑재

홍미노트 10에 장착된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678이다. 스냅드래곤 678은 2년 전 출시된 스냅드래곤 675에 비해 CPU 코어의 최대 클럭이 상승했고, GPU 성능도 개선됐다. 또한, 스펙트라 250L ISP와 3세대 퀄컴 AI 엔진을 사용해 더 좋은 카메라 촬영 품질을 보장한다. 국내에 출시된 홍미노트 10에는 스냅드래곤 678 이외에도 4GB LPDDR4x RAM과 128GB 스토리지가 탑재되었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로, 33W 고속 충전으로 더 빠르게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25분 만에 50%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GeekBench

48MP 카메라로 환하게 찍자

샤오미 홍미노트 10의 후면 카메라는 48MP 광각 카메라를 비롯해 8MP 초광각, 2MP 매크로, 2 MP 심도 센서 등의 쿼드 카메라로 구성됐다. 48MP 메인 카메라를 사용하면 더 크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어두운 곳에서도 고화질 사진 촬영이 가능한 야간 모드도 지원한다. 전면 카메라 해상도는 13MP로, AI 인물 모드를 통해 멋진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참고로 후면 메인 카메라에서도 AI 인물 모드를 통해 선명한 초점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4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고, 셀피 타임랩스로 창의적인 동영상을 만들 수도 있다.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 3.5mm 이어폰 사용도 가능

샤오미 홍미노트 10은 사운드 또한 퀄리티가 상당하다. 더 높은 볼륨과 넓은 음역을 지닌 듀얼 스피커로 음악, 영화를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고급 선형 모터를 탑재해 다양한 사운드와 움직임을 진동 효과로 변환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실감 나는 게임 플레이도 가능하다. 깨알 같은 장점도 있다. 3.5mm 이어폰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1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아이폰도 3.5mm 잭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홍미노트 10은 하단에 3.5mm 잭이 있어 유선 이어폰을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다.
유선

마치며

샤오미 홍미노트 10의 국내 출고가는 218,900원이다. 국내에 출시된 홍미노트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다. 그럼에도 AMOLED 디스플레이와 48MP 카메라를 비롯해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과 옵션은 대부분 제공한다. 물론 가격만큼 성능에 일정 수준의 한계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상위 모델인 홍미노트 10 프로와 달리 NFC를 지원하지 않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그래도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을 원하는 고객에게 샤오미 홍미노트 10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