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 2021년 신제품 발표…"자체 개발 게이밍 기어·케이스·파워로 시장 선도"
2022-04-28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게이밍 기어 디자인·개발·제조 전문기업 한미마이크로닉스(대표: 강현민, 이하 마이크로닉스)가 28일 서울 63빌딩 63컨벤션센터에서 ‘2021 마이크로닉스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파워서플라이·PC케이스·게이밍 기어 신제품을 공개했다.
마이크로닉스는 지난 2020년부터 'Design Itself'를 기업 모토로 삼고 있다. 이는 자체 개발 능력을 앞세워 시장에 나서겠다는 포부로, 마이크로닉스는 사내에 기술연구소와 디자인 센터를 설립해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자체 역량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닉스는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 더 감각적인 디자인의 PC 주변기기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좀 더 다이내믹하면서 에너지틱한 면모를 살린 새로운 로고도 공개했다. 2021년 마이크로닉스의 신제품을 만나보자.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MORPH/WARP/MECHA' 게이밍 기어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 마이크로닉스는 자체 디자인 센터를 통해 개발된 '모프(MORPH)'와 '워프(WARP)', '메카(MECHA)' 게이밍 기어를 선보였다. '모프'는 자연의 형태와 색상, 질감에서 영감을 얻은 게이밍 기어 디자인을 선보이며, '워프'는 속도, 빛, 날렵함과 같은 추상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메카'는 기계가 주는 견고함과 다이내믹함, 중량감을 게이밍 기어에 담았다.
오는 6월에는 키보드 3종과 마우스 1종이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먼저 MECHA ZK-1은 볼륨조절 다이얼과 멀티미디어 컨트롤 버튼으로 편의성을 강화했으며, 전면 하단 RGB 라이팅과 전용 팜레스트로 묵직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카일 박스축에 새롭게 디자인한 자체 키캡도 탑재했다.
MORPH MK-1은 곤충의 패턴을 모티브로 한 상단 라이팅 RGB 조명이 인상적인 게이밍 키보드로, 푸딩 키캡과 알루미늄 상단 프레임으로 게이밍 감성을 듬뿍 살렸다. 마이크로닉스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 국내 소비자의 취향에 최적화된 타건감을 보여주는 마닉 스위치를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WARP WK1은 컬러 베리에이션 프레임으로 다른 게이밍 키보드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마이크로닉스 자체 디자인이 담긴 키캡과 마닉 스위치로 오리지널리티를 살렸다. MECHA ZM1은 오른손과 왼손 모두 사용 가능한 양손 대응 대칭구조 디자인에 PIXART PMW3389 센서를 채택한 게이밍 마우스로, 사용성을 고려한 사이드 버튼이 돋보인다.
PC케이스에 '한국의 멋' 담다
2020년, 새로운 디자인의 PC케이스를 선보인 마이크로닉스는 올해 한층 더 참신한 디자인의 PC케이스 신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적인 디자인을 과감하게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 발표회 최고의 화제작은 GX3-창(窓)과 GM3-문(門)이었다. 우리나라의 전통 문양을 활용한 PC케이스 2종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이 마이크로닉스측의 계획이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문양에 한지 감성의 메쉬가 더해진 전면 디자인은 앤틱한 분위기를 자아낼 뿐만 아니라 통풍에도 유리하다. 다수의 PCI와 스토리지 슬롯으로 확장성도 살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딥러닝 PC 구성에 적합한 GX2-뉴론도 공개했다. 이 PC케이스는 냉각에 최적화된 설계가 적용되었으며, 상단에 3열 수냉쿨러 장착을 지원한다. 또한, 내부 수냉쿨러 자리에 다수의 HDD나 SSD를 장착할 수 있어서 게이밍 PC는 물론 딥러닝 PC, 워크스테이션 구축에도 적합하다. 전면과 측면에 강화유리 패널을 채택해 튜닝성도 대폭 살렸다.
옛날 PC 감성을 듬뿍 살린 GH3-트로이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면에는 고층 마천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적용되어 심미성뿐만 아니라 쿨링 효율도 극대화했으며, 측면에는 강화유리 힌지 도어로 내부 부품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했다. 요즘 PC케이스 중에서는 드물게 ODD베이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외에도 이중 서클 방식 메쉬 디자인을 도입한 EM2-듀오와 라디에이터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EM3-레빈도 만나볼 수 있었다. 작년에 처음 공개되어 큰 화제를 모은 EL1-라팡은 편의성이 한층 더 개선된 모습으로 상반기 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쿨맥스(COOLMAX) 라인업은 벤시(BENSHEE), 노바(NOBA), 카운터(COUNTER)를 차례로 공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모두 같은 섀시(케이스의 뼈대)를 사용하지만 디자인과 쿨랭팬 구성을 다르게 해 기호에 맞는 제품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게이밍 시스템 구성의 핵심 주변기기 중 하나인 쿨러도 쿨맥스 CX-480 외에 공랭쿨러 2종을 함께 공개했다.
자체 개발 고효율 파워서플라이 출격 준비 완료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 인텔 11세대 프로세서 등에 맞춰 올해도 고출력, 고효율 파워서플라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크로닉스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기능성과 신뢰성이 강화된 파워서플라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지난해에 이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제일 먼저 공개된 제품은 타이타늄 T-1000이었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닉스가 자체 개발한 첫 초고효율 파워로, 국내 PC 파워서플라이 제조사 중에서는 최초다. 80PLUS 효율 등급 중 가장 높은 타이타늄(효율 90~94%)급 성능을 갖춘 타이타늄 T-1000은 풀브릿지 LLC 컨버터, 브릿지 다이오드를 제거한 역률개선 회로(Bridgeless PFC Converter) 등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최고의 기술력을 담았지만, 크기는 동급 80PLUS 타이타늄 등급 파워서플라이 중 가장 작은 160mm다.
제품 출력 용량은 1,000W이며, 고출력을 사용자가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케이블을 선택 적용 가능한 풀 모듈러(Full Modular) 방식을 채택했다. 이 외에 글로브 사의 135mm 유체베어링 냉각팬을 활용한 애프터 쿨링(After Cooling), 팬리스 모드(Fanless Mode) 등도 적용되어 조용하고 안정적인 작동 환경을 제공한다.
오랫동안 국내 파워서플라이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어 온 클래식 II 시리즈에는 클래식 II 풀체인지 모델이 추가된다. 이 제품은 자체 개발 플랫폼 '하이브리드-E'로 뛰어난 출력 효율을 제공한다. 인증은 80PLUS 230V EU 스탠다드이지만, 실제 전력효율은 80PLUS 230V EU 브론즈급이다. 또한, 국산 브랜드 최초로 사이버네틱스(Cybenetics) 에타(ETA)·람다(LAMBDA) 인증을 획득해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
고성능 PC 시스템을 선호하는 시장을 고려해 2세대 전압조정(GPU-VR) 기술과 직류 변환 장치(DC to DC) 등을 통한 전압 제어 능력도 강화했다. PC 성능을 높이는 오버클럭이나 고사양 프로세서, 그래픽카드를 활용하더라도 안정적인 출력 능력을 제공한다. 애프터쿨링(AfterCooling) 및 SURGE 4K, ESD 15K 등 실 사용 시에 중요한 안정성도 확보했다.
클래식 II 시리즈와 함께 주력 파워서플라이로 자리매김한 캐슬론 M 시리즈는 브론즈·골드·프리볼트 등으로 라인업이 대폭 확장된다. 각 제품들은 80PLUS 인증 효율 및 사용환경 등에 따라 구분되어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기존 캐슬론 M 시리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캐슬론 M은 높은 효율과 안정적인 전압 출력, 일반 케이블 대비 굵은 내심을 자랑하는 16 AWG 규격 전원 케이블을 앞세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출력 성능 외에 내부 잔열을 제거하는 애프터쿨링 기술, SURGE 4K 및 과전류·과전압 보호회로 등 내구성을 위한 기능도 제공한다.
추가로 합류하는 캐슬론 M 브론즈는 80PLUS 230V EU 브론즈 등급(효율 85~88%) 인증을 받았으며, 캐슬론 M 프리볼트는 전 세계 어디서든 사용 가능한 100-240V 전압 인가 지원이 특징이다. 캐슬론 M 골드 또한 100-240V 전압 인가와 더불어 80PLUS 골드(효율 89~92%) 효율을 인증 받았다.
이외에도 소형 PC에서 주로 쓰는 SFX(M-ATX) 규격 파워서플라이에 80PLUS 골드 등급(효율 89~92%) 효율을 제공하는 컴팩트(Compact) SFX 골드 시리즈, 효율과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싸이클론(Cyclone) IV 시리즈, 1,650W 출력 용량을 구현한 80 PLUS 골드 등급 파워서플라이 아스트로 GD FDB 풀 모듈러(Full Modular) 등이 공개됐다.
빠르게 바뀌는 PC 시장, 댜양성으로 대응
마이크로닉스는 자체 개발한 파워서플라이와 게이밍 기어를 중심으로 국내 PC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나아가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체 디자인 센터를 통해 독자적인 디자인을 개발하고, 마이크로닉스 고유의 가치가 담긴 제품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부품 수급 문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효남 마이크로닉스 과장은 "작년에 제품을 개발할 대부터 부품 수급 문제에 미리 대비해 왔다"며 "만일을 대비해서 중요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많이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강현민 마이크로닉스 대표는 "게이밍 및 콘텐츠 소비 외에도 사진영상 편집과 인공지능 등 PC를 활용하는 인구가 빠르게 늘었고, PC를 활용하는 방법이 매우 다양해졌다"며 "이를 기회 삼아 마이크로닉스의 영향력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마이크로닉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당당히 시장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올해도 파워서플라이부터 PC 케이스, 주변기기, 게이밍 기어, 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