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2 신기능을 구형 아이폰으로? 아이폰 11에서 맥세이프 사용하기
2022-05-11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아이폰 12 라인업 4종(아이폰 12 미니, 아이폰 12, 아이폰 12 프로, 아이폰 12 프로 맥스)은 전작과 달리 많은 부분이 변했다. 아이폰 4가 연상되는 각진 외형을 지녔고 아이폰 최초로 5G 이동 통신이 지원된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도 제시했다. 바로 자석을 활용해 주변기기와 아이폰 12의 결합을 쉽게 해주는 ‘맥세이프’다. 맥세이프 지원 주변기기는 아이폰 12 후면에 척하고 달라붙는다.
맥세이프가 지원되는 대표적인 액세서리로는 맥세이프 충전기를 꼽을 수 있는데, 기존 Qi 무선 충전처럼 정확한 위치에 두지 않아도 자석으로 달라붙기 때문에 훨씬 편리한 충전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애플페이가 지원되지 않는 국내 특성상 맥세이프 카드지갑 역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원칙적으로 맥세이프 기능은 아이폰 후면에 맥세이프 자석이 내장된 아이폰 12에서만 가능하지만, 사실 케이스만 바꾸면 맥세이프 기능을 구형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기사를 통해 구형 아이폰에서 맥세이프를 사용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자력이 약한 구형 아이폰
우선, 이번 기사에서 사용된 ‘아이폰 11 프로’의 자력이 얼마나 강한지부터 살펴봤다. 맥세이프 충전기를 아이폰 11 프로 뒷면에 두어보니 아주 약간의 자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정도 자력은 맥세이프를 사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아이폰이 맥세이프 충전기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으며, 맥세이프 카드지갑 역시 장착할 수 없었다.
구형 아이폰에 맥세이프를 더하자
코스매직 갤러플 아이폰 맥세이프 케이스
앞서 아이폰 11 프로의 자력은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인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아이폰이 아닌 아이폰 케이스의 자력이 강하다면 구형 아이폰에서도 맥세이프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물음에서 출시된 케이스 중 하나가 코스매직의 ‘갤러플 아이폰 맥세이프 케이스(이하 갤러플 케이스)’다. 갤러플 케이스의 특징은 맥세이프 자석이 내장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갤러플 케이스가 출시된 기종이기만 하면 어떤 기종이라도 맥세이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 가설은 자력이 충분히 강해야만 성립된다. 갤러플 케이스를 장착한 뒤 맥세이프 충전기를 가까이하니 아이폰 11 프로가 맥세이프 충전기에 척하고 달라붙었다. 심지어 아이폰을 떨어뜨리기 위해 일부러 충전기를 흔들어도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맥세이프 주변기기도 안정적으로 붙었기 때문에 정품 맥세이프 케이스보다 강한 자력을 지녔다는 제조사의 설명에 수긍하게 됐다.
이번 기사에서 사용된 갤러플 케이스는 2종이다. 맥세이프 기능이 더해진 투명케이스와 링이 함께 제공되는 샌딩 하드케이스다. 두 케이스 모두 맥세이프 자석이 더해졌지만, 무게는 20g대로 가벼운 편이다. 이 둘은 상반된 특징을 지녔다.
우선 투명케이스의 경우 기종의 폭이 넓다. 아이폰 8, X, XS, XR 등 다양한 아이폰용 라인업을 지녔다. 반면, 샌딩 하드케이스는 비교적 최근 기종용으로만 출시됐다.
그립감도 제법 차이 난다. 투명 케이스는 일반적인 투명 케이스와 유사하지만, 샌딩 하드케이스는 두께가 얇고 측면이 뚫려있어 생폰과 유사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갤러플 아이폰 맥세이프 투명케이스의 가격은 14.800원이고 샌딩 하드케이스의 가격은 11,800원이다.
예술품 같은 2in1 충전기
벨킨 부스트업 프로 15W 2in1 맥세이프 무선충전기 WIZ010kr
벨킨의 아이폰 액세서리는 애플 정품에 준하는 액세서리로 여겨진다. 그 이유는 애플의 MFi(Made For iPhone)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과 제품의 마감이나 디자인 역시 수준급이기 때문이다.
벨킨 부스트업 프로 15W 2in1 맥세이프 무선충전기 WIZ010kr(이하 부스트업 프로)’도 애플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획득한 인증은 맥세이프를 위한 MFM(Made For MagSafe)다. 따라서 추후 iOS의 버전이 올라가도 호환성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 12 제품을 최대 15W(아이폰 12 미니: 12W)로 훨씬 빠르게 무선 충전할 수 있다.
제품을 직접 살펴보니 전원 케이블의 설계부터가 섬세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원 플러그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고 깔끔하게 숨겨지기 때문에 더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뒷태가 보는 이의 넋을 놓게 만들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맥세이프와 본체가 결합되는 곳이 스테인리스 스틸로 적용돼 아주 고급스럽다. 충전기가 아니라 마치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것만 같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무광 재질의 바닥과도 잘 어울린다.
참고로 바닥의 파인 원을 통해 맥세이프 충전과 Qi 무선 충전을 동시에 하는 것도 지원된다. 무선충전 지원 코드리스 이어폰을 충전하기에 좋다.
충전은 어떨까? 맥세이프 호환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부스트업 프로와 잘 결합됐으며, 충전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단, 아이폰 11 프로가 15W 고속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아 부스트업 프로의 최대 속도로 충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맥세이프로 고정은 되지만 실제 충전은 일반 Qi 충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맥세이프 무선충전 아이콘은 뜨지 않았다. ‘에어팟 프로’도 올리자마자 충전이 가능했다.
아이폰을 가로로 충전하는 것도 지원된다. 아이폰에 연결된 케이블 없이 충전과 영상 콘텐츠 감상이 가능한 점이 돋보인다.
비록 구형 아이폰에서는 최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없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부스트업 프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아이폰을 더 스타일리시하게 충전하고 싶다면 부스트업 프로를 추천한다. 가격은 124,000원이다.
애플 정품보다 사용성 좋은 카드지갑
MOFT 스냅온 맥세이프 카드지갑 거치대
아이폰 12와 함께 등장한 애플 맥세이프 카드지갑이 주목받고 있다. 애플 맥세이프 카드지갑은 최대 3장의 카드를 수납할 수 있고 탈착이 손쉬운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특별한 기능이 없음에도 75,000원이라는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꼽힌다.
맥세이프 카드지갑을 원하지만, 정품의 비싼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MOFT 스냅온 맥세이프 카드지갑 거치대(이하 스냅온)’을 주목하자.
우선 갤러플 케이스를 장착하고 자력 테스트부터 진행했는데, 카드지갑 홀더만으로 아이폰을 들어도 떨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목할 점은 애플 정품 카드지갑과 달리 거치대 기능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우선 세로 거치가 가능한데, 웹서핑 및 메신저 사용에 유용했다. 터치하기 쉬운 각도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가로로 두면 가로 거치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영상 시청이 잦은 기자 입장에서는 플로팅 거치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플로팅 거치는 세로 거치 상태에서 아이폰을 90도 회전시키는 것으로 가능한데, 말 그대로 아이폰이 떠 있기 때문에 영상 콘텐츠 감상에 적합하다. 애플 매직 키보드가 연상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카드지갑으로써의 기능은 어떨까? 애플 정품 지갑과 동일하게 최대 카드 3장을 수납할 수 있었고 촉감이 부드러운 비건 가죽이 적용돼 카드지갑으로써의 품질도 뛰어났다. 거치대를 펼쳐서 카드를 쉽게 꺼낼 수 있는 점도 사용 편의성을 더하는 부분이다.
색상은 그레이, 네이비, 브라운, 블랙이 있으며, 가격은 3만원 초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