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코로나19로 책상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탓일까? 데스크테리어(데스크와 인테리어의 합성어) 열풍이 거세다. 이제는 책상 위에 화분이나 피규어, 디퓨저 등 원하는 물건을 배치해 나만의 데스크테리어를 완성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데스크테리어는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기 때문에 저마다 선택하는 물품이 다르다.
하지만 키보드만큼은 예외다. 키보드는 크기가 크기 때문에 책상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고 키감까지 좋으면 업무 효율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이번 기사에서는 데스크테리어족을 위해 뛰어난 키감과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춘 기계식 키보드 3종을 소개한다.
책상의 품격을 더하는 명품 키보드
iQUNIX F96 CORAL SEA 무선 기계식 키보드
제원
브랜드: iQUNIX
제품명: F96 무선 기계식 키보드
입력키 수: 100키
크기: 372x123.5x42mm
무게: 1,060g
색상: CORAL SEA(블루+오렌지+화이트), AVOCADO(그린+옐로+화이트), KNIGHT(블랙), KAT(화이트)
키캡: 염화승료 PBT 키캡
본체 재질 : 알루미늄
스위치: Cherry MX 청축/적축/갈축/저소음 적축(non RGB)
연결 방식: 블루투스, USB Type-C 유선(1.8m)
배터리: 4000mAh
부가 기능: 무한동시입력(유선), 키캡 리무버 동봉, macOS 교체용 키캡 동봉, 블루투스 동글 동봉, 3대 멀티 페어링 지원, macOS 지원
A/S 기간: 1년
데스크테리용 키보드를 선택하는 기준 중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면 ‘iQUNIX F96 CORAL SEA 무선 기계식 키보드(이하 iQUNIX F96)’를 주목하자.
이 키보드는 실물을 보자마자 감탄부터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외형이 특징이다. 우선 프레임부터가 만족스럽다. CNC 풀 알루미늄 바디를 지녔는데, 흠잡을 게 없을 정도로 매끈하고 완성도가 높다. 색상은 키보드 바디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블루 컬러다. 블랙/화이트 바디가 대다수이기에 제법 신선했다.
키 캡은 블루, 오렌지, 화이트 3종이 사용됐다. 이색적인 조합임과 동시에 ‘CORAL SEA’라는 이름에 잘 맞아떨어진다. 바다의 청량함과 산호의 느낌이 잘 담겼다. 단순히 디자인만 좋은 것이 아니다. 키 색상의 배치가 기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실용성마저 좋다.
크기는 372x123.5x42mm다. 컴팩트한 레이아웃이 적용된 덕에 넘버 키가 포함됨에도 풀배열 대비 약 15%가량 작다. 평범한 텐키리스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풀배열을 포기할 수 없지만, 공간까지 넓게 쓰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연결성이 제법 뛰어난 편이다. 우선 제품 상단 왼쪽에 위치한 USB Type-C 포트를 통해 유선 연결이 가능하다. 유선 사용 시 무한동시입력이 지원되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것도 문제가 없다.
블루투스 무선 연결도 제공된다. 키캡 사이에 감춰진 LED 인디케이터로 페어링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최대 3대의 기기와 멀티 페어링이 가능하다. FN 키와 숫자 1~3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연결된 기기를 빠르게 오갈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블루투스 동글이 제공된다는 것. 이를 통해 블루투스 모듈이 없는 데스크톱 PC와도 쉽게 연결된다.
이 키보드는 바닥마저 아름답다. 배터리가 위치한 곳이 볼록하게 돌출되었고 키보드 받침대가 위치하는데, 이 역시 알루미늄 재질이기 때문에 아주 고급스럽다. 무선/유선 연결 스위치도 바닥에 위치한다. 심플함이 강조된 키보드에 걸맞은 위치라 볼 수 있다.
타건감은 어떨까? 기사에서 사용된 모델은 Cherry MX 저소음 적축 스위치가 탑재됐다. PBT 키캡을 품은 덕에 ABS 저소음 적축과는 차별화된 타건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부드럽고 조용하면서도 충격이 부드럽게 흡수되는 것이 매력적이다. 과거 기자가 사용했던 타사의 Cherry MX 저소음 적축 스위치 탑재 제품처럼 지나치게 먹먹한 느낌도 적었다. 소복소복거리는 느낌이 일품이다.
윤활 처리된 마제식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된 덕에 통울림도 아주 잘 잡아냈다. 스페이스 바의 소음도 그리 크지 않다. 실제 소음은 어느 정도일까? 마이크를 키보드에서 30cm 떨어진 곳에 둔 뒤 애국가 1절을 타이핑하며 이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소음은 평균 50.3db를 기록했다. 참고로 조용한 사무실이 보통 50db 정도다.
이어서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연결한 뒤 타건 테스트를 진행했다. macOS 레이아웃을 지원하기 때문에 애플 정품 키보드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참고로 iQUNIX F96에는 macOS용 키캡이 기본 제공된다.
넘버 키도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키보드와 다른 레이아웃을 지녔으나, 키캡의 색상으로 키를 쉽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금새 익숙해졌다.
iQUNIX F96는 마치 엄친딸 같은 키보드다. 아름다운 디자인, 풀배열이면서 아담한 크기, Cherry MX 스위치와 알루미늄 바디까지 모두 품었다. 데스크테리어용 키보드로도 완벽에 가깝다. 가격은 일반 스위치가 289,000원, 저소음 적축 모델은 299,000원이다.
노트북을 떼놓은 듯한 디자인이 압권!
TEX 시노비 레트로 씽크패드 키보드
제원
브랜드: TEX
제품명: 시노비 레트로 씽크패드 키보드
입력키 수: 92+3키
크기: 312x235x33mm
무게: 1.2kg
색상: 블랙
키캡: ABS
키캡 각인: 영문 + 한글 레이저 각인
본체 재질 : 플라스틱
스위치: Cherry MX 청축/적축/갈축/저소음 적축/흑축
연결 방식: USB Type-C 유선, 블루투스 무선 연결(블루투스 업그레이드 키트 추가 구매 시)
부가 기능: 무한동시입력(유선), 키캡 리무버동봉, 추가 키캡 9개 동봉, 키캡 오링 4개 동봉, 추가 트랙 포인터 캡 1개 동봉
A/S 기간: 1년
평범한 키보드로 만족할 수 없다면 이 키보드를 주목하자. ‘TEX 시노비 레트로 씽크패드 키보드(이하 TEX 시노비)’는 독특한 외관에 ‘포인트 트랙’을 갖춘 기계식 키보드다.
상자를 개봉하기 전부터 무언가 심상치 않다. 패키지 디자인이 노트북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USB, HDMI, 전원 포트 등 노트북에 사용되는 웬만한 포트는 다 그려져 있다. 심지어 노트북의 하판까지 구현한 점이 재미있다. 상자의 비율도 4:3에 가까워 레트로 노트북의 느낌을 더했다. 씽크패드 노트북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상자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것이다.
상자를 열어보니 더욱 노트북 같은 모습이다. 노트북 화면이 프린팅되어있는데, 인기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인류보완계획’을 패러디한 ‘건반보완계획’이 적혀있다. 벌써부터 ‘긱(geek)스러움’이 느껴진다.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키캡 리무버동봉, 추가 키캡 9개, 키캡 오링 4개, 트랙 포인터 캡 2개가 동봉된다. macOS용 키캡도 동봉되기 때문에 다양한 OS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고 엔터 키에 포인트를 줄 블루 키캡도 제공된다.
키보드의 크기는 312x235x33mm로 가로는 좁고 세로로 긴 편이다. 비율도 상자처럼 4:3 에 가깝다.
연결은 이번 기사에서 소개된 다른 키보드와 달리 기본적으로 USB Type-C 포트를 통한 유선 연결만 지원된다. 무선 연결을 원한다면 별도로 판매되는 ‘블루투스 업그레이드 키트’가 필요하다.
일명 ‘빨콩’이라 불리는 포인트 트랙 캡은 사용자가 직접 장착해야한다.
스위치는 Cherry MX이며, 청축/적축/갈축/저소음 적축/흑축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리뷰 제품은 적축 스위치 모델이다. 참고로 마우스 왼쪽 클릭/스크롤/오른쪽 클릭 버튼에는 LP 스위치가 탑재됐다.
키 배열은 흔히 볼 수 없는 형태다. 레트로 씽크패드 25주년 모델의 7배열과 아주 흡사한 형태다. 기본적으로 텐키리스 폼팩터를 유지하면서도 기능 키들이 상단에 집약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씽크패드 25주년 모델의 볼륨 버튼도 기계식 스위치로 재해석됐다.
스텝스컬쳐 2는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높이조절 다리가 장착돼 취향에 맞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장시간 타건에도 좋다.
바닥에 최근 대부분의 IT 기기에서 자취를 감춘 ‘딥 스위치’가 위치하는 것이 독특하다. 오래된 메인보드에서나 볼 수 있었던 딥 스위치를 통해 펑션 키를 왼쪽 컨트롤 키로 할당하거나 프로파일을 오갈 수 있다. 단축키로 설정하는 것보다 직관적이며, 레트로 감성을 제대로 충족해주기 때문에 딥 스위치를 채택한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타건감은 일반적인 체리 적축 탑재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다. 어떤 용도로 써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팜레스트와 키보드가 일체형이라는 것. 마치 진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처럼 손목이 자연스럽게 올라가 쾌적한 타이핑이 가능했다.
포인트 트랙의 감도도 아주 훌륭하다. 마우스보다 편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속도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고 마우스 버튼을 통해 쉽게 클릭할 수 있었다.
씽크패드 마니아거나 독특한 데스크테리어 키보드를 찾고 있다면 TEX 시노비를 추천한다.가격은 279,000원이다.
디지털 노마드의 동반자
키크론 K3 무선 기계식 키보드 (라이트 그레이)
제원
브랜드: 키크론
제품명: K3 무선 기계식 키보드
입력키 수: 84키
크기: 306x116x22mm
무게: 395g
색상: 라이트 그레이/다크 그레이
키캡: ABS LP
키캡 각인: 영문 각인/영문 + 한글 각인
본체 재질 : 알루미늄 + 플라스틱
스위치: 게이트론 적축/청축/갈축
연결 방식: USB Type-C 유선, 블루투스 5.1
배터리: 1550mAh
LED: 화이트/RGB
부가 기능: 3대 멀티 페어링 지원, 키캡 리무버 동봉, macOS 키캡 제공, macOS 모드 지원
A/S 기간: 1년
근무지가 고정적이지 않은 디지털 노마드나 책상을 더 넓게 사용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키크론 K3 무선 기계식 키보드(이하 키크론 K3)’를 소개한다.
키크론은 키보드 산업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베테랑들에 의해 탄생한 키보드 브랜드다. 첫 제품인 ‘키크론 K1’부터 다양한 무선 기계식 키보드 라인업을 호평을 받았으며, 이 중 이번에 소개할 키크론 K3는 LP 기계식 키보드에 속한다.
직접 실물을 만져보니 무선 기계식 키보드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스펙상 무게는 395g으로 스마트폰 2대 수준에 불과하다.
크기도 상당히 작은 편이다. 가로가 306mm인데 이는 13형 노트북의 가로 사이즈보다 작다. 세로는 사진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5.8형 아이폰 11 프로보다도 짧다. 공간활용성이 중요하다면 주목할 가치가 있다.
높이는 22mm다. 기계식 스위치와 LED 라이트가 탑재됐음에도 두께가 스마트폰 2대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바닥은 나사가 겉으로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알루미늄이 적용된 키보드 프레임과 달리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다.
키크론을 상징하는 키도 건재하다. 우선 키보드 우측 상단에 빠른 캡처를 위한 ‘캡처 키’가 존재하는데, macOS 사용자라면 날마다 사용하게 될 정도로 유용하다. 전구 아이콘이 새겨진 ‘LED 키’도 키크론의 아이덴티티라 볼 수 있다. LED 키만으로 조명 효과가 변하기 때문에 조명 제어가 한결 편하다.
LED는 RGB LED 탑재 모델과 화이트 LED 탑재 모델로 나뉜다. 화이트 LED라 화려함은 덜했으나 키캡 측면에 LED가 반사되는 효과가 인상적이었다. 은은한 조명 효과를 선호한다면 만족스러울 것이다.
왼쪽 상단에도 많은 기능이 탑재됐다. 블루투스와 유선 연결, 그리고 OS 선택 스위치가 존재한다. 키 조합 없이 다양한 설정을 직관적으로 바꿀 수 있으며, ESC 키와 같은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돋보인다.
충전 포트는 USB Type-C다. 충전 입력 출력인 ‘5V 1A’가 포트 아래 각인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PC와 유선 연결이 가능하다.
무선 연결은 블루투스 5.1을 지원한다. LED를 켜고도 최대 32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고 3대의 디바이스와 멀티 페어링이 가능하다. FN 키와 블루투스 로고가 각인된 1,2,3 키를 조합해 다양한 디바이스를 오갈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와 무선 연결 후 타이핑 테스트를 진행했다. 전자기기가 많은 사무실임에도 무선 간섭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macOS 호환성을 갖춘 키보드답게 아이패드의 단축키도 정상 작동했다.
탑재된 스위치는 게이트론 갈축으로 부드럽게 서걱거리는 키감이 압권이다. 작은 키보드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타건감이 우수했다.
키크론 K3를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전용 파우치도 출시됐다. 사피아노 가죽으로 제작돼 고급스러운 일반 파우치라 해도 믿길 정도의 퀄리티를 지녔다.
키크론 K3와 딱 맞는 크기를 지녀 키보드를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고 키보드와 케이스를 합친 실측 무게는 514g으로 확인됐다. 애플의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보다 더 가벼운 무게다.
키감과 휴대성을 동시에 살리고 싶다면 키크론 K3와 파우치의 조합은 꽤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키크론 K3의 가격은 124,000원이다.
안되는 게 뭐야?
키크론 K3 무선 기계식 키보드 (RGB 옵티컬 핫스왑 백축)
키크론 K3의 다른 베리에이션으로 RGB LED와 핫스왑이 지원되는 모델도 있다. ‘키크론 K3 무선 기계식 키보드 (RGB 옵티컬 핫스왑 백축)’이 그 주인공이다.
핫스왑 RGB 버전도 기존 키크론 K3와 유사한 특징을 지녔다. 우선 구성품은 ‘Windows’ 사용을 위한 키캡, USB Type-C to A 케이블, 키캡 풀러, 스위치 리무버, 매뉴얼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키보드 루프가 동봉돼 키보드를 먼지로부터 쉽게 보호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키보드 루프 미동봉 제품은 루프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크기와 무게는 논스왑 버전과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전히 가벼워 어디든 쉽게 휴대할 수 있다. 실측 기준 392g의 무게로 확인됐는데, RGB LED 유무가 무게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키캡은 정식 출시 제품인 만큼 한글 각인이 적용됐다. 크게 거슬리지 않는 무난한 폰트로 각인됐으며, 키캡의 품질도 준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적용된 스위치는 키크론 특주 스위치인 옵티컬 백축이다. 특징은 키압이 30g 수준이라는 것. 따라서 구름 타법도 문제없고 장시간 사용에도 좋다. 누르는 맛도 얇은 키 스트로크 대비 제법 우수한 편이다. 리니어 방식이기에 걸림 없이 작동하고 소음도 적어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주목할 점은 스위치가 질리면 이를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별도의 납땜 과정 없이 동봉된 스위치 리무버를 사용하면 스위치가 쉽게 분리된다. 스위치를 분리해보니 PCB와 스위치에 접점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규격만 동일하다면 어떤 스위치도 장착할 수 있다.
그런데, 스위치의 종류가 많다 보니 스위치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키크론 스위치 테스터’를 사용하면 키크론 키보드와 호환되는 스위치를 미리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테스터에 직접 키캡을 장착하고 눌러볼 수도 있으니 스위치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면 테스터의 힘을 빌려보자.
테스터의 스위치를 분리해서 키크론 K3에 장착하는 것도 가능했다. 스위치를 바꿔보니 마치 다른 키보드처럼 느껴졌다. 장기간 사용으로 특정 스위치가 고장 나거나 타건감이 질려도 핫스왑을 통해 더욱 길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실사용에서는 어떨까? 우선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해보니 큰 딜레이를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특히, 텐키리스 폼팩터를 지닌 만큼 게임용으로도 빛을 발휘했다.
블루투스 5.0을 통한 무선 연결도 지원된다. 윈도우 10 노트북과 연결해 사용해보니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노트북의 키감이 불만이라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또한, 최대 3대의 기기와 연결해 이를 쉽게 오갈 수 있는 점도 키크론 K3의 장점이다.
RGB LED도 무선 키보드치고 제법 화려하다. 게다가 다양한 조명 효과가 탑재돼 키보드 사용에 재미를 더해준다.
하나의 키보드로 다양한 기기와 연결하고 다채로운 키감을 맛보고 싶다면 키크론 K3 핫스왑 버전을 추천한다. 가격은 134,000원이다.
데스크테리어에 디테일을 더해볼까?
크크키 ZOMOPLUS 멀티컬러 고양이발 키캡
키보드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면 키캡을 바꿔보자. 데스크테리어에 소소한 디테일을 더욱 살려줄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 사용한 키캡은 커스텀 키캡 브랜드 ‘크크키’가 유통 중인 ‘ZOMOPLUS 멀티컬러 고양이발 키캡’이다. 말 그대로 고양이발을 주제로 한 키캡인데, 디테일이 살아있다. 단순히 고양이발 키캡이 아니라 고양이 품종에 따라 모델이 나뉜다. 선택지는 ‘카우캣’, ‘오렌지캣’, ‘샴캣’, ‘아메리칸 숏헤어’다. 고양이 집사인 입장에서 보니 더 와닿는다.
물론 제품 자체의 디테일도 우수하다. 에어팟 케이스가 연상되는 키캡 케이스에 키캡이 담겨있는데, 케이스부터가 귀엽다. 키캡은 ABS, 메탈, 실리콘 3가지 재질로 구성된다. 각 레이어가 초음파 접합 기술로 접합되었기 때문에 내구성과 퀄리티 모두 뛰어나다. 특히, 실제 고양이의 발바닥을 만지는듯한 실리콘의 감촉은 엄청난 만족감을 준다.
키캡은 MX 스위치와 호환된다. 직접 ESC 키와 방향키를 고양이발 키캡으로 교체해보니 굉장히 귀여웠고 키보드에 포인트를 주기 좋았다. 고양이발 키캡을 타건할 때의 느낌도 중독성이 있다.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개당 17,000원을 지불할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