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왜 사? 로지텍의 대안이 나왔다! 가성비 공진 무선충전 게이밍 마우스 등장

2021-05-27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무선 게이밍 기어 중 게임 플레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기기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의견이 갈릴 수 있으나 보통 무선 게이밍 마우스가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번 무선 마우스를 쓰면 다시는 유선으로 돌아갈 수 없다’라는 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무선 마우스라고 완벽한 건 아니다. 마우스를 충전할 때는 결국 유선 마우스와 다를 바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게이밍 마우스 제조사들은 충전 편의성을 위해 USB Type-C 포트, 충전 독, Qi 무선충전을 적용했으나 로지텍의 ‘파워플레이’만큼은 못하다고 여겨진다. 파워플레이는 전자기장 공진 방식으로 작동해 게임 중이더라도 마우스가 파워플레이 패드 위에 있기만 하면 항상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사실상 게이머가 배터리 걱정 없이 무제한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레이저도 동일 원리를 기반으로 한 ‘하이퍼 플럭스’ 기술을 선보였으나, 하이퍼 플럭스 지원 마우스가 1종에 불과해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따라서 공진 무선충전 방식은 로지텍이 독점해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다르다. 로지텍 외에도 뛰어난 가성비를 지닌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로지텍 반값으로 공진 무선충전을?!
맥스틸 RATIO 라인업

로지텍 파워플레이의 가장 큰 단점은 비싼 가격이다. 파워플레이 마우스패드만 약 14만원이고 파워플레이 호환 마우스는 약 12만원부터 시작한다. 조합에 따라서 마우스패드와 마우스만 30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비싸다. 이에 국내 게이밍기어 기업 맥스틸은 로지텍 파워플레이에 대항마 ‘RATIO 라인업’을 선보였다. 공진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RATIO 라인업은 마우스패드와 마우스를 합쳐도 로지텍의 반값 수준이다. 우선 RATIO 라인업의 공진 무선충전 마우스패드부터 살펴보자. 마우스패드의 이름은 ‘MAXPOT(맥스팟)’이다. 이름에 무선충전 스팟을 최대화했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일반적인 게이밍 마우스패드보다 확연히 크며, 로지텍 파워플레이 마우스패드와 비교해도 더욱 넓다. 파워플레이 마우스패드의 크기가 아쉬웠다면, 맥스팟이 더욱 만족스러울 것이다.
맥스팟은 로지텍 파워플레이처럼 공진 무선충전패드 위에 마우스패드를 덧댄 방식이다. 마우스패드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
주목할 점은 동봉된 마우스패드가 양면 패드라는 점이다. 기본 상태는 브레이킹에 적합한 패브릭이지만, 이를 뒤집으면 슬라이딩에 좋은 PVC로 사용할 수 있다.
로지텍

교체용 마우스패드에서도 맥스팟이 파워플레이보다 우위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맥스틸은 온라인을 통해 교체용 패드를 판매 중에 있지만, 로지텍은 그렇지 않다. 이에 로지텍 사용자들은 해외직구로 교체용 패드를 구매하는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공진 무선충전 게이밍 마우스패드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맥스틸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맥스팟의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확실하게 적용됐다. 독특한 점은 USB Type-C 포트 3개가 내장됐다는 점이다. 이는 USB 허브의 역할도 수행하기 때문에 게이밍 헤드셋과 같은 장비를 추가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참고로 로지텍 제품에는 허브가 없다.
맥스팟과 호환되는 마우스는 RWM10, RWM20, RWM30이다. 해당 라인업에는 반영구적인 수명을 지닌 슈퍼 콘덴서가 탑재됐으며, 무게와 쉘이 제품마다 달라 다양한 게이머의 취향을 충족한다.
특히, 측면을 살펴보면 쉘의 형태가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아직 로지텍만큼 라인업이 풍부한 건 아니지만, RATIO 라인업의 초창기임에도 다양한 쉘이 제공된다.
3종 라인업 모두 USB Type-C 포트를 지녔고 2,000만회 수명을 지닌 옴론 스위치가 적용됐다. 기자는 버튼 압력이 낮을 걸 선호하는데, 3종 모두 버튼 압력이 낮은 편에 속했다. 또한, DPI 버튼이 +, -로 나뉜 점도 돋보인다.
센서는 PIXART PAW3335다. 참고로 RWM30은 바닥에 동글을 수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측 무게는 모두 100g 전후를 오간다. 호불호가 적게 갈리는 무게라고 볼 수 있다. 경량 마우스를 선호한다면, 94g으로 측정된 RWM20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RWM10은 맥스틸의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G10의 계보를 잇는 제품이다. 팜 그립과 클로 그립에 적합하며, 호불호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기자의 손에는 팜 그립이 가장 편했다.
RWM20은 맥스틸 G20을 계승했다. 핑거 그립과 클로 그립에 적합해 FPS 게이머에게 좋다.
RWM30은
마지막으로 RWM30은 대칭형 쉘을 지녔다. 양손 마우스인 만큼 왼손잡이 게이머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으며, 사이드 버튼의 위치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사용에서는 어떨까?

이어서 RATIO 라인업의 실제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선 로지텍 파워플레이 마우스패드와 달리 마우스패드 측면에도 1,680만 컬러 RGB LED가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로지텍이 채워주지 못한 RGB 감성을 제대로 충족시켜줬다.
마우스패드를 PC와 연결하고 마우스를 마우스패드에 올리기만 하는 것으로 즉시 충전이 진행됐다. 이는 RWM 시리즈기만 하면 마우스를 쉽게 바꾸며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게임 장르나 용도에 따라 적합한 마우스가 다르기 때문에 마우스를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충전 인식률은 제법 뛰어났다. 빠르게 움직여도 충전 중임을 뜻하는 주황색 LED가 켜졌으며, 마우스를 약간 들어도 충전이 지속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충전 성능만 보면 로지텍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마우스 제어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도 제공되며, 이를 통해 RGB 커스터마이징을 포함한 상세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폴링
실 플레이에서는 어떨까? 응답 속도가 중요한 FPS 게임과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겨봤는데, 폴링 레이트 1,000Hz와 ‘맥스 스피드 모듈’ 덕에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벨벳
이외에도 벨벳 소재의 휴대용 파우치가 제공돼 게이밍 노트북과 함께 할 마우스로도 좋았다.  

로지텍만 답은 아니였다

공진 무선충전이 지원되는 맥스틸 RATIO 라인업을 사용해봤다. 로지텍이 독점하던 공진 무선충전 마우스를 훨씬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성능도 가격대비 뛰어났으며, 오히려 로지텍의 단점을 다수 개선한 점이 돋보였다마우스 패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맥스팟 위에 '로지텍 마우스 패드'를 포함한 게이밍 마우스 패드를 올려서 사용해도 여전히 충전 기능이 작동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RATIO 마우스의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82,800원이며, 맥스팟 마우스패드는 75,800원이다. 마우스 3종과 마우스패드를 함께 구매해도 로지텍과 비슷한 수준이니 로지텍의 대안이 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