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노트북도 게이밍 노트북! AMD Link 4.0으로 노트북에서 게임 플레이하기
2022-05-28 이철호 기자
AMD Link란?
AMD Link는 사용자가 게임을 모바일 디바이스나 TV로 스트리밍하고, PC에서의 게임 플레이 장면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으로 스트리밍/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이것은 기존의 AMD 그래픽카드에서 지원하던 영상 스트리밍기능을 활용한 것으로, 모바일에서도 PC에 저장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AMD Link를 사용하려면 우선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PC가 필요하다. 또한, 원활하게 AMD Link를 사용하려면 AMD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에디션 21.4.1 이상이 필요하다. 모바일 기기에서 앱을 실행하려면 안드로이드 7/iOS 11 이상이어야 한다.이제는 노트북에서도 가능하다
특히 AMD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에디션이 21.4.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이제 윈도우 노트북으로도 AMD Link 연결이 가능해진 것이다.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설치된 PC와 노트북을 연결하면 멀리서도 PC에 깔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조건이 따른다. AMD 라데온 RX 400 시리즈 이상의 VGA를 탑재한 노트북, 데스크톱에서만 지원되는 것이다.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유저의 폭이 작다는 건 아쉽지만, 라이젠 노트북 유저라면 저렴한 노트북으로 AAA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생기는 셈이다.친구와 함께 플레이하자
AMD Link 4.0에는 'Link Game'이라는 기능이새롭게 추가됐다. 이 기능을 통해 친구와 Link Game 코드 공유를 통해 사용자의 PC와 연결해 게임을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컴퓨터를 사용하던 도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친구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AMD 라데온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고 '설정' -> '기기'로 간 다음 'Link Game'을 선택하면 고유한 9자리 코드가 생성된다. 이 코드를 친구와 공유하면 친구가 사용자의 라데온 PC에 연결할 수 있게 된다. Link Game을 통해 생성된 코드는 1분간만 유효하며, 친구와 연결이 끊기면 프로필은 자동으로 삭제된다.라데온 그래픽카드 PC와 라이젠 노트북 연결하기
이제 라데온 그래픽카드 PC와 라이젠 노트븍을 AMD Link 4.0으로 연결해보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AMD Link for Windows를 연결하려는 라이젠 노트북에 설치하는 것이다. AMD 라데온 소프트웨어 아드레날린 에디션을 21.4.1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하면 AMD Link for Windows가 자동으로 설치된다. 이후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PC에서 AMD Link 서버를 활성화하면 연결 준비는 끝난다. 처음 연결할 때는 라데온 그래픽카드 PC의 AMD 라데온 소프트웨어에서 '장치 연결'을 눌러 생성된 PIN을 노트북의 AMD Link for Windows에 입력해 연결한다. 이후 연결 설정에서 '자동으로 다시 연결'을 선택하면 다음에 연결할 때 PIN을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PIN 없이 PC에 연결하고 싶다면 AMD 라데온 소프트웨어에서 '모든 연결 허용'을 선택하면 된. 단, 다른 사용자가 멋대로 PC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으니 보안이 염려된다면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노트북으로 DIRT 5를 즐겨보니…
이제 AMD Link 4.0을 통해 노트북으로 고사양 게임을 즐겨보자. 기자는 코드마스터스에서 출시한 레이싱 게임 'DIRT 5'를 플레이하기로 했다. 전작보다 캐주얼한 게임성을 강조한 DIRT 5는 AMD 기반 시스템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자가 보유한 노트북은 AMD 라이젠 5 3500U가 탑재된 제품으로, DIRT 5를 플레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802.11ac 네트워크 환경 아래 AMD Link 4.0을 사용하니 제법 나쁘지 않은 연결성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사무실 내의 AMD 라이젠 9 5950X와 AMD 라데온 RX 6700 XT의 성능으로 DIRT 5를 구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PC로 플레이할 때보다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네이티브 해상도로 플레이하려면 어느 정도의 레이턴시를 각오해야 했다. 또한, 노트북 키보드가 게임에 맞는 타건감을 제공하지 않아 따로 게이밍 키보드를 연결해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그래도 50만원 초반대에 구매한 노트북으로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원격 작업도 가능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AMD Link는 영상 스트리밍 기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AMD Link 4.0을 게임 플레이 이외에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언제 어디서나 고사양 PC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것이다. 이를테면 재택근무를 해야 하지만 동영상 작업용 PC를 집에 들고 가기 힘든 경우 AMD Link 4.0을 통해 스트리밍된 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집에서 일하는 도중 PC에 저장된 파일을 확인할 때도 AMD Link 4.0은 매우 유용하다.마치며
AMD Link 4.0을 활용하면 저가형 라이젠 노트북으로도 고사양 라데온 기반 PC의 힘을 빌려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언택트 시대 속에서 재택근무를 할 때도 AMD Link 4.0은 다양한 작업을 가능케 해준다. 물론 라데온 그래픽카드와 라이젠 노트북이 있어야 사용 가능한 점은 분명한 약점이다. 스트리밍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레이턴시를 해결하기 위해 기가 와이파이도 필수적이다.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PC를 24시간 켜 놓아야 하는 것도 불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라데온 그래픽카드나 라이젠 노트북을 보유한 유저라면 AMD Link 4.0은 제법 유용한 기능이 될 것이다. 특히 그래픽카드 가격이 금값인 요즘, 저사양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도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