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최한슬 기자]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방법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끝없이 걷는 것이다. 밖으로 나가 걷는 것은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하는 것과는 판연히 다른 체험이다. 내 발로 직접 디딘 길에서 햇살과 바람을 느끼고 자연과 주변 사물을 보며 걷다 보면 자연히 그 시간과 장소가 내 몸에 각인된다. 그리고 그 시간과 장소를 함께 하는 음악은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도 그때 그곳을 기억하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요즘 같이 날씨가 좋은 날 가벼운 산책에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은 바로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선이 없어 걷기에 거추장스럽지 않아야 하고, 무엇보다 귀에서 잘 빠지지 않아야 한다. 또 몇 시간이고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할 수 있을 만큼 배터리 용량도 커야 한다. 여기에 방수나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지원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이어폰이 있다.
JBL 리플렉트 미니 NC(JBL Reflect Mini NC, 이하 리플렉트 미니)는 운동하며 사용하기 좋은 스포츠용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스포츠용이라지만 JBL 시그니처 사운드로 음질도 훌륭하다. 전용 앱까지 지원해 내 입맛에 맞게끔 EQ도 조절할 수 있다. JBL 리플렉트 미니와 함께 걸어서 소음 없는 세계 속으로 가보자.
제원
모델명: JBL Reflect Mini NC TWS
블루투스 버전: 5.1
드라이버: 6mm 다이내믹 드라이버
주파수 응답 범위: 20Hz~20kHz
재생시간: 6시간 (블루투스 재생 & ANC 작동 시)
충전시간: 2시간
부가기능: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주변 소리 듣기, 톡쓰루, 인공지능 비서(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호출 지원
배터리 용량: 300mAh(케이스), 50mAh(이어버드)
무게: 46g(케이스), 6.75g(이어버드 유닛 당)
전용 모바일 앱: My JBL Headphones
색상: 블랙
걷고, 뛰기 좋은 착용감
산책로를 걷거나 뛸 때 블루투스 이어폰에게 딱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제발 귀에서 잘 빠지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운동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음질도, 디자인도 아닌 바로 착용감이다. 이리 저리 움직일 때마다 귀에서 이어폰이 빠지다 보면 결국 이어폰을 집어 던지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나 리플렉트 미니는 한 번 제대로 착용하면 웬만해선 빠지지 않는 착용감이 빛나는 이어폰이다.
엄지손톱 정도 크기의 이어버드는 커널형 디자인으로 귓속에 쏙 들어가며, 동그란 외관을 둘러싼 이어윙이 귓바퀴에 걸쳐져 이어버드가 빠지지 않도록 잡아준다. 이어팁과 이어윙을 3가지 크기로 제공하기 때문에 각자 귓구멍 크기에 맞춰 착용하면 아무리 머리를 흔들어도 거의 빠질 일이 없다. 평소 귓구멍이 작은 편이라 커널형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는 기자도 이어팁과 이어윙 모두 가장 작은 S 사이즈로 바꿔 착용하니 부담이 훨씬 덜하며 안정적이었다.
리플렉트 미니는 케이스부터 이어버드까지 블랙 색상으로 통일감을 주며, 무광 소재로 지문도 남지 않아 깔끔하다. 귀에 착용했을 때 보이는 정면은 둥근 금속 테두리와 JBL 로고가 만나 심플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운동할 때도 음악에 몰입해보자
착용감만큼이나 리플렉트 미니의 핵심 기능인 노이즈 캔슬링은 어떨까? 노이즈 캔슬링은 귓속에 쏙 박히는 작은 이어버드가 제공한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훌륭하다. 커널형 디자인으로 기본 차음 능력이 좋은 편이며, 여기에 노이즈 캔슬링이 더해지니 옆에서 부르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
외부 마이크가 주변 소음을 모아 이에 대응하는 안티 노이즈를 발생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해, 기능을 활성화하면 컴퓨터 등의 기계 소리와 키보드 타이핑 소리 등 사무실의 일상 소음이 지워져 음악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 지하철 내 소음도 상당히 상쇄돼 열차가 움직이는 것을 소리로 알긴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소음 상쇄 및 차단 기능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주위 소리를 차단한다는 뜻이므로 야외에서 길을 걷거나 업무할 때 등 주변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경우에는 주변 소리 듣기나 톡쓰루(TalkThru)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톡쓰루 모드를 이용하면 외부 소리를 적극 받아들이기 때문에 리플렉트 미니를 귀에서 빼지 않고도 주위 사람과 대화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노이즈 캔슬링은 이어버드 외부를 터치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 JBL 로고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 번 두드리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활성화되며, 이는 전용 모바일 앱인 ‘My JBL Headphones’에서도 제어할 수 있다.
손가락 터치 한 번이면 다 돼!
이어버드 외부 터치는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 소리 듣기 모드만 활성화하는 것이 아니다. 왼쪽 이어버드는 기본적으로 노이즈 캔슬링/주변 소리 듣기/톡쓰루 등의 기능을 제어하며, 전화 수신이 가능하다. 오른쪽 이어버드는 재생/정지 기능과 구글 어시스턴트 활성화를 담당하며, 손으로 두 번 두드려 음성 비서를 대기시킨 후 명령을 내리면 된다.
이외에도 볼륨 조절, 전화 수신 거부 등 다양한 기본 기능이 터치 방식으로 조작되기 때문에 설명서를 참고하면 되며, 전용 모바일 앱에서 제스처별 기능을 사용자 맞춤으로 재설정할 수 있다.
힙합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 소화
자, 이렇게 우수한 착용감에 노이즈 캔슬링까지 갖췄다. 거기에 손가락 터치도 지원하는 리플렉트 미니, 음질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게 아닐까?
운동할 때 무슨 음질이 중요하냐 물을 수 있지만, 기자는 야외에서 걸을 때 가장 음악을 많이 듣는다. 따라서 가만히 앉아서 듣는 경우보다 움직이며 듣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무엇보다 이동하면서도 끊김 현상 없는 블루투스 연결과 볼륨을 높여도 찢어지지 않는 소리를 중요시 여긴다.
리플렉트 미니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한다. 지하철 환승 구역에서도 끄떡없는 무선 연결이 돋보인다.
해상력도 우수한 편으로 대중음악 장르부터 힙합, 재즈, 클래식까지 여러 장르를 소화한다. 적당히 들을 만한 정도를 넘어 감상이 가능한 수준에 가깝다. 일반 가요는 물론, 저음의 비트가 매력적인 힙합과 높은 음역대의 소리 위주인 오페라 아리아와 현악기 연주까지 제법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저음에 특화돼 쿵쿵 울리는 베이스의 진동이 이어폰 너머로도 느껴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전용 앱을 이용하면 내 취향에 맞게 EQ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JBL 음향기기의 장점이다. 재즈, 보컬, 베이스 등 다양한 장르에 맞춤형 EQ를 제공해 감상하는 음악에 따라 이를 적용할 수 있고,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한 ‘내 EQ’ 설정도 가능하다. 개인의 선호에 따라 저음, 중음, 고음을 더 강하게 또는 약하게 전달하도록 조절할 수 있고, 한 번 설정하면 감상하는 모든 음악에 적용된다.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더욱 편리해
다른 일에 집중하며 음악을 듣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리플렉트 미니처럼 차음성 좋은 이어폰을 착용하면 들어야 하는 주변 소리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엔 이어버드를 한 쪽만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간혹 이어버드를 양쪽 모두 착용하지 않으면 음악 재생을 멈추는 이어폰이 있는데, 리플렉트 미니는 한 쪽 이어버드만 사용할 수 있고 동시에 나머지 한 쪽은 개별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한층 편리하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고질적인 문제인 충전 역시 문제없다. 한 번 완전 충전하면 이어버드만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 활성화 시 최대 6시간 동안 음악을 재생하며, 케이스에서 충전하며 이용하면 최대 21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을 비활성화하면 재생 시간은 그보다 더 길어진다.
아울러 운동인들에게 필수적인 방수 기능까지 갖춰 스포츠용 블루투스 이어폰으로서의 기본기를 완성했다. IPX7 등급 방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비와 땀이 묻거나 물이 약간 튀기는 정도는 물론, 1m 깊이 물에 잠시 빠뜨려도 안전하다고 한다.
마치며
가벼운 무게와 콤팩트한 크기와 높은 휴대성을 자랑하는 리플렉트 미니는 몇 번을 떨어뜨려도 무방할 것 같은 튼튼한 외부 케이스로 운동할 때 사용하기 딱 좋다. 주머니에 쏙 넣으면 걷고 뛰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거기에 노이즈 캔슬링까지 지원해 음악과 함께 운동하길 즐기는 활동적인 요즘 세대를 위한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리플렉트 미니와 함께 걸어서 세상 속으로 나가는 비용은 129,000원(삼성JBL온라인스토어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