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자체 개발 운영체제 '하모니OS 2' 공개
2022-06-04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화웨이가 지난 2일 자체 운영체계인 하모니(훙멍)OS 2(HarmonyOS 2)를 공개했다.
하모니OS는 서로 다른 종류의 기기가 연결되고 협업할 수 있는 공통 솔루션으로써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하면서 매끄럽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한다. 하모니OS는 분산 기술을 사용하여 하나의 시스템으로 모든 유형의 다양한 기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므로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이전에 독립되어 있던 기기들을 사용자의 실시간 요구에 따라 모든 하드웨어와 리소스를 통합하여 개별 기기들의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슈퍼 디바이스(Super Device)로 결합한다. 개발자의 경우 크로스 플랫폼(Cross-Platform) 개발과 앱의 크로스 디바이스(Cross-Device) 배포를 가능하게 하여, 이전보다 앱 개발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하모니OS 2의 제어판(Control Panel), 태스크 센터(Task Center), 홈 화면(Home Screen) 등 혁신적인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여러 기기를 한 대의 단말기를 사용하듯 간단하고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제어판을 열어 스마트 화면 아이콘을 끌기만 하면 휴대폰에서 TV로 바로 동영상이 연결되는가 하면, 태스크 센터는 각각의 기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도 서로 다른 기기 사이를 마음대로 이동시켜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서 모든 기능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모니OS 2의 홈 화면은 이전 버전 대비 간결하게 정리하고 접근이 쉬운 정보를 위젯으로 생성하거나 쉽게 호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화웨이는 기존 안드로이드10 오픈소스 기반의 이무이(EMUI)에서도 활용되었던 최상의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기술을 하모니OS에 그대로 적용해 사용자 사생활 보호에 집중했다. 다중 기기 협업 인증이 활성화되는 순간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의 얼굴 인식 및 단말기에 연결된 스마트워치가 본인이 착용하고 있는 스마트워치와 동일한지 확인하는 특별 점검을 통해서만 휴대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하모니OS는 단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넘어 노트북, 스마트워치, 자동차, 가전제품 등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이다. 화웨이는 앞으로 하모니OS 2 발표를 계기로 사용이 더 많은 기기들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상장기업들을 포함해 화웨이 하모니OS 생태계에 포함된 제휴 협력사가 스마트 하드웨어 기기 기준 1000여 개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이날 하모니OS 2 발표회에서 중국 가전업체 미데아, 드론업체 SZ DJI 테크놀로지, 스위스 시계 브랜드 티쏘, 스와치 등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해 스마트 단말기에 하모니 OS 모바일 생태계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하모니OS 2를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화웨이가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와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이다. 화웨이는 이미 지난 해 자체 브랜드인 아너가 개발한 TV에 하모니OS를 탑재했다.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리처드 유(Richard Yu) CEO는 "하모니OS 2 는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IoT 기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돼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와 차별화된다"며 "더 많은 파트너 및 개발자와 협력하여 번성하는 하모니OS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