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과 등산의 계절, 나만의 뮤직 페스티벌을 만들어줄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 모음

2022-06-07     최한슬 기자
[smartPC사랑=최한슬 기자]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뜨거운 햇볕이 머리 위로 쏟아지며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렸다. 이 시기 한강에 가면 자전거 도로에서 열을 지어 달리는 라이더들을 만날 수 있고, 캠핑장엔 캠핑과 차박을 즐기는 사람으로 가득하다. 전국에 있는 산 역시 각지에서 몰려든 등산객으로 몸살을 앓는다. 자타공인 아웃도어의 계절이다.  아웃도어 활동은 자고로 음악과 함께 하면 더욱 즐겁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연기되거나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경우가 많겠지만, 이 시기엔 항상 야외 음악 페스티벌이 열린다. 페스티벌에 갈 수 없다면 내가 있는 장소를 축제의 현장으로 만들면 된다. 어디에나 휴대할 수 있는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만 있다면 가능하다.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디자인도, 색깔도 다양하다. 여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는 최상! 개성 강한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2종을 사용해봤다. 여름 야외 활동에 필수적인 방수 기능은 물론 튼튼한 스트랩으로 더욱 편리하다. 가방, 자전거 핸들, 텐트에 매달 수 있는 가벼운 스피커로 나만의 음악 페스티벌을 열어보자!

※ 가격은 공식 스토어 및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이다. 


  첫 번째로 소개할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는 'MPOW Soundhot Q2'다.  

네가 가는 그곳에 힙을 더해
MPOW Soundhot Q2 

제원
블루투스: 5.0
출력: 10W
사운드: 패시브 라디에이터, Hi-Fi 스테레오
유효거리: 10m
방수등급: IPX7
재생/통화 시간: 최대 18시간
충전 시간: 2.5시간
충전 방식: 마이크로 5핀
배터리 용량: 3.7V, 1200mAh
무게: 208g 
가격: 29,900원 

 

스포티한 스피커로 장시간 사용도 OK

엠포우 Q2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심플한 탬버린 모양에 빨간색 포인트가 인상적인 블루투스 스피커다. 탬버린 같은 동그란 스피커가 엠포우의 붉은 시그니처 색상과 만나 스포티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가방이나 옷, 텐트 어디든 무난하게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흡착패드도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창문, 거울, 욕실 등에도 편하게 매달아 놓을 수 있다.
스피커 앞면은 금속 소재가, 외부엔 실리콘 소재가 적용된 묵직한 본체가 외부 충격이 잦은 포터블 스피커로 손색없는 견고한 내구성을 느끼게 한다. 한 손에 쥐어지는 미니 사이즈도 장점이다. Q2의 장점은 작은 크기뿐만이 아니다. 여기에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8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이정도면 장시간 등산이나 1박 2일 여행에도 충전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작아도 탄탄한 기본기

이 작은 스피커가 전달하는 음악은 어떨까? 휴대성이 좋아 음질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깔끔하고 선명한 소리만으로 이미 합격점이다. 저렴한 스피커의 경우, 볼륨을 높이면 소리가 찢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Q2에선 그런 현상이 없다. Q2는 패시브 라디에이터 우퍼를 탑재해 저음역대의 소리를 증폭시키면서도 공간 효율적으로 설계됐다. 
단일 방향으로 소리를 출력하긴 하나, 쿵쿵 울리는 베이스 소리가 매력적인 더 위켄드(The Weeknd)의 음악도 적당한 타격감과 함께 제법 신나게 들려준다. 블루투스 5.0으로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도 안정적이며, TF 메모리 카드 슬롯이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물에 빠져도 안전하다

Q2는 최대 30분 동안 수심 1m 깊이 수중에 잠겨도 정상 작동한다는 IPX7 등급 방수 기능도 갖췄다. 물에 잠시 빠뜨려도 안전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물이 튀거나 닿을 일이 많은 야외 활동에도 걱정이 없다. 실제로 스피커를 재생한 채 세면대에서 물을 틀어 간이 방수 테스트를 진행했다. 잠시 소리 출력이 감소되긴 했으나 그 외에 문제는 없었고, 이후에도 잘 작동됐다. 외관에 묻은 물은 탈탈 흔들어 가볍게 털어내고 잘 말려주면 된다.
스피커

  두 번째로 소개할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는 'ANKER Soundcore Icon Mini'다.  

오렌지빛으로 컬러풀한 여름을!
ANKER Soundcore Icon Mini 

제원
블루투스: 5.0
방수등급: IP67
재생 시간: 8시간
충전 시간: 3시간
충전 방식: 마이크로 5핀
무게: 180g
색상: 블랙/오렌지
가격: 29,900원

 

기분이 좋아지는 강렬한 오렌지색

앤커 사운드코어 아이콘 미니(이하 아이콘 미니)는 그 강렬한 오렌지 빛깔로 한 번 시선을 끈다. 아이콘 미니의 통통 튀는 주황빛 컬러가 뜨거운 여름날에도 주변을 시원하게 밝히며, 보고 있으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색상은 블랙과 오렌지 두 가지로 구성됐기 때문에, 튀지 않는 것을 원한다면 블랙도 좋은 선택이다. 스트랩 고정력도 좋아 여기저기 매달 수 있다.
스피커 본체는 한 손에 쥐어지는 콤팩트한 크기에 묵직한 무게감으로 웬만한 충격에는 끄떡없을 듯 견고하다. 스피커 앞면에 새겨진 흰색 사운드코어 로고도 반영구적으로 유지될 듯하다. 또한 카드 한 벌 크기에도 8시간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로 휴대성을 한층 높였다. 한 번 충전으로 8시간 사용할 수 있어, 하루 동안의 야외 활동은 무난히 소화할 수 있다.

작은 오렌지가 더 달다?!

아이콘 미니는 ‘작지만 강하다’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사이즈 대비 풍성한 소리를 품고 있어, 작은 스피커에서 선명한 소리가 제법 크게 울려 퍼진다. 중간 이하 볼륨으로 재생해도 소리가 작은 침실을 꽉 채워, 이정도면 주변 소음이 있는 자전거 라이딩 중에도 충분히 이용할 만하다. 한 방향으로 출력되는 것이 아쉽지만 방수도 되는 가성비 스피커임을 감안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저음도 풍부해 웅장한 베이스가 깔리는 영화 주제가도 기분 좋게 감상할 수 있다. 
전원을 켜면 모바일 기기와 연결도 손쉽게 진행되며, 블루투스 5.0으로 무선 연결 역시 안정적이다. 

물은 물론 흙먼지까지! 완전 방수 방진

아이콘 미니는 방수뿐 아니라 방진 기능까지 지원한다. 완전한 방진 구조를 이루고, 최대 30분 정도 물에 잠겨도 작동한다는 IP67 등급 제품으로, 물이 가까운 장소는 물론 흙먼지가 날리는 장소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악천후와 기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셈이다.    스피커를 재생한 채 위에서 물을 흘리는 간이 방수 테스트에서도 소리가 잠시 잠겨 들리는 현상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스피커 앞면에 들어간 물만 잘 털어 말려주면 된다.

+ 추가 보너스! 

앞서 소개한 두 스피커만큼 가볍고 휴대성이 뛰어나진 않지만, 더 강력한 출력과 섬세한 음향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선택지도 있다. 

ANKER Soundcore Mini 3

제원
블루투스: 5.0
방수등급: IPX7
충전 방식: USB Type-C
가격: 36,900원

앤커 사운드코어 미니3는 아이콘 미니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주머니에 넣고 다닐 만큼 가볍진 않으나 역시 기존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훨씬 아담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공중에 매달거나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순 있으나, 고정된 장소에 놓고 이용하는 것이 안정적으로 보인다. 미니3는 무엇보다 작은 몸집에 제법 강력한 출력으로 들려주는 선명한 저음이 인상적인 스피커다.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화하되, 저음역대의 쿵쿵 울리는 비트와 이에 따른 파동이 스피커 밖으로도 전달돼 더욱 풍부한 소리를 제공한다. 원통형 디자인으로 한 방향이 아닌 360° 전 방향으로 사운드가 울리기 때문에 야외에서 사용하기도 좋으며, 잠깐의 침수에도 안전한 IPX7 등급 방수를 지원한다. 사운드코어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맞춤 EQ를 설정할 수 있는 것도 눈에 띄는 장점 중 하나이며, 충전 방식도 USB Type-C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마치며

앞서 소개한 엠포우 Q2와 앤커 사운드코어 아이콘 미니는 높은 휴대성으로 등산과 여행 등에 최적화된 블루투스 스피커다. 저렴한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과 탄탄한 내구성, 거기다 완벽한 방수 기능까지 제공한다. 두 제품 모두 여전히 마이크로 5핀 충전 방식을 지원하는 것이 아쉬우나 충전 케이블을 기본 제공하므로 사용에 불편함은 없다. 다가오는 여름날 3만원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하는 가벼운 블루투스 스피커와 함께 산으로 바다로 훌쩍 떠나보면 어떨까? 물론 코로나19 방역 수칙은 철저히 지키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