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프리뷰] 처음 만나는 진정한 차세대 게임,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2022-06-08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9세대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5’가 출시된 지도 어느덧 약 6개월이 지났다. 플레이스테이션 5용 게임은 레이 트레이싱, 듀얼센스 사용, 초고속 로딩을 특징으로 ‘플레이스테이션 4’ 게임과 비교해 남다른 퀄리티를 지녔다. 그러나 아직까지 차세대에서만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차세대 게임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플레이스테이션 5용 게임은 대체로 그래픽이 좋고 쾌적하게 구동되지만, 출시된 게임 대다수가 그래픽을 희생하면 플레이스테이션 4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처럼 잘 만들어진 플레이스테이션 5 독점작도 있지만, 그래픽, 로딩 속도 이상의 차세대 경험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이하 리프트 어파트)’는 다르다. 차세대 전용 타이틀로 출시돼 우수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5의 고유 기능을 제대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트레일러처럼 구동된다

리프트 어파트의 공개 트레일러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주인공 ‘라쳇’이 빠른 속도로 다양한 차원을 넘나드는 장면 때문인데, 체감할 수 있는 로딩 없이 몇 초마다 완전히 다른 배경을 넘나들고 전투까지 가능하다는 점에 매료된 게이머가 많았다. 플레이스테이션 5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을 정도다. 기자 역시 고속 SSD를 활용한 해당 연출에 매료됐다. 따라서 리프트 어파트를 처음 플레이할 때도 트레일러의 해당 연출이 정말로 구현되는지에 집중했다.
직접 플레이해보니 모든 곳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차원을 빠르고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었다. 미래적인 도시에서 공룡이 살던 곳으로 이동하는 것도 순식간이다. 기존 게임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독특하고 인상적인 경험이다. 이런 게 진정한 차세대 경험이 아닌가 싶다. 또한, 아주 빠르게 이동하는 장면을 유심히 살펴봐도 텍스처 팝인을 거의 확인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그래픽 품질이 나쁜 것도 아니다. 레이 트레이싱 효과도 자연스럽고 그래픽 품질도 3D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것처럼 뛰어나다. 배경의 캐릭터나 사물도 제법 디테일하게 구현됐다.
   

상쾌한 조작감과 높은 완성도

리프트 어파트는 듀얼센스의 고유 기능을 잘 활용한 게임이다. 특히, 단순히 몰입감을 높이고 재미를 더하는 기믹을 넘어섰다. 예를 들면 ‘블래스트 피스톨’ 같은 무기는 살짝 누르면 정밀 사격이 되고 끝까지 누르면 속사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라쳇 & 클랭크 세계관에 잘 어울리는 미래적인 무기가 가득했다. 다른 게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무기들이 많아 상당히 신선했다. 게임 자체의 완성도도 높게 평가할 수 있다. 프리뷰 버전으로 플레이했음에도 진행이 불가능한 버그나 프리징 등은 발생하지 않았고 전투 시스템, 스테이지 디자인도 잘 다듬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플레이 타임은 약간 아쉽게 느껴졌다. 지나치게 짧은 편은 아니지만 조금 더 길어도 좋았을 것 같다. 이외에도 라쳇 앤 클랭크 특유의 타격감이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리프트 어파트는 라쳇 앤 클랭크의 팬이라면 반드시 즐겨봐야 할 게임이다. 시리즈를 접한 적이 없더라도 리프트 어파트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연출과 조작감은 주목할 가치가 크다. 지금까지 다른 비디오 게임에서는 만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플레이스테이션 5를 구매해서까지 즐겨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플레이스테이션 5를 이미 소유하고 있다면 꼭 즐겨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