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스토리] 밑바닥에서 하늘 끝까지, 이제 소비자 곁으로 다가가는 SK하이닉스
2021-06-14 이철호 기자
현대그룹의 아들에서 홀로서기까지
SK하이닉스는 본디 정주영 회장이 아버지의 소판 돈 70원을 시작으로 일구어낸 현대그룹 소속이었다. 1983년,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산업에 진출하려던 현대그룹은 경기도 이천에 30여만평의 땅을 가지고 있던 국도건설을 인수해 '현대전자산업(현대전자)'으로 바꾼다.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살아남다
2000년 이후 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 하락과 자금 부족으로 인해 갖은 어려움을 겪는다. 안 그래도 어려웠던 현대전자가 LG반도체의 빚까지 이어받다 보니 갚아야 할 부채만 15조원에 달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주식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상한가와 하한가를 반복하는 폭탄과 같은 존재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이닉스는 한 가지 답을 찾아낸다. 반도체 생산 장비를 '재활용'해 생산 수율을 높이는 것이었다. 불량품에 극도로 민감한 반도체업계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로 여겼지만 하이닉스는 이를 해내면서 반도체 생산성을 90%가량 높이는 데에 성공했다. 이후 2004년 창사 이래 최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위기에서 벗어난다.이제는 반도체 시장의 거물
2012년 SK텔레콤은 3조 4,267억원에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하이닉스는 정식으로 SK그룹에 편입되어 'SK하이닉스'로 새로 태어난다. 이후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 8Gb LPDDR4 업계 최초 상용화, 업계 최초 적층 72단 3D 낸드 플래시 개발 등의 성과를 거두며 성장을 거듭했다. 2018년 5월에는 베인캐피탈, 도시바, 호야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컨소시엄으로 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하는 데 성공하며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인텔, 삼성전자 등과 함께 반도체 시장의 강자로 등극했다. 지난 1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0년 매출 253억 달러(약 27조 8,000억원)를 기록하며 인텔,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3위에 올랐다.SK하이닉스 스토리지가 소비자 곁으로 찾아간다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 플래시는 전 세계 PC, 모바일 디바이스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주로 기업용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 소비자가 SK하이닉스 메모리나 RAM을 구매해 쓰는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2019년부터 해외에 Gold P31/S31 SSD가 판매되면서 SK하이닉스는 소비자용 시장에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국내 시장에도 SK하이닉스 SSD가 정식 판매됨에 따라 낸드 플래시 시장의 대표기업 SK하이닉스 제품을 국내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국내에 정식 출시된 SK하이닉스 소비자용 SSD는?
Gold P31 M.2 NVMe
SK하이닉스 Gold P31 M.2 NVMe는 요즘 PC 트렌드에 딱 맞는 NVMe SSD로, 세계 최초 128단 NAND 적증 기술력을 더해 동급 최고 속도인 최대 읽기 속도 3,500MB/s를 구현했다. 동종 제품 대비 최대 434% 높은 전력효율성도 지니고 있으며, 500GB 기준 750TBW, 150만 MTBF의 든든한 내구성도 돋보인다.Gold S31
SK하이닉스 Gold S31은 SATA3를 지원하는 SATA 인터페이스에 SK하이닉스 자체 컨트롤러와 HYPERWRITE 기술력을 더해 동급 최고 읽기 속도인 560MB/s급 성능을 지니고 있다. 600TBW, 150만 MTBF의 강력한 내구성을 지니고 있으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관리도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