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내 것, 계속 도전할 거예요!” 「배우 지망생 안지유」

2022-07-01     최한슬 기자
[smartPC사랑=최한슬 기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무대란 무엇일까? 당신도 화려한 조명 아래, 수많은 사람의 박수를 받는 무대에 서본 적이 있는가? 무대에 한 번 서본 이들은 그 기억을 결코 잊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그 무대의 기억은 가슴과 뇌리 깊숙이 자리하며 끝내 다시 이루고 싶은 꿈이 되곤 한다. 이번 여름, 해사한 웃음으로 우릴 찾아온 7월호 표지모델 안지유는 얼마 전 대학의 첫 학기를 마친 새내기 대학생이다. 오랜 시간 지켜온 꿈을 이루려 새롭게 도전한 끝에 올해 마침내 서울예대에 연기전공으로 발을 디뎠다. 항공관광과를 졸업하고 다시 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굳세게 마음을 먹고 도전한 일이기에 더욱 배우의 길을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프로필>

이름 : 안지유
나이 : 25세
취미 : 독서, 그림 그리기, 도자기 빚기, 꽃꽂이 등
특기 :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 성대모사
인스타그램 : zl.you_

사진 촬영 : 포토그래퍼 에드워드 정
유명한 가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다보면 친구 따라 오디션을 봤다가 본인이 덜컥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안지유의 케이스 역시 그렇다. 중학생 시절, 친구 따라 연극부에 들어갔다가 본인이 연기에 빠져 버렸다. 그때 그 경험이 지금까지 배우 지망생의 길을 걷게 하는 도화선이 됐다. “중학교 연극부에서 처음 <심청전> 공연을 했어요. 저는 4가지 역할을 하는 멀티 플레이어였는데, 각각 다른 사투리를 써야 해서 4가지 지역 사투리를 연습했어요. 그때 “어린애가 어떻게 이 어려운 역할을 그렇게 맛깔나게 할 수 있냐”는 칭찬도 들었어요. 관객 반응도 좋을뿐더러 공연 커튼콜에서 박수를 받을 때면 굉장한 희열을 느꼈죠.”
안지유는 <심청전> 공연을 통해 스스로 다양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배우가 되어 다양한 삶에 녹아드는 것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고등학교 연극부에서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주인공 ‘홍연’을 맡았을 땐, 홍연이 사랑하는 남자 역할을 맡은 배우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단다. “감정이 더 깊이 발전하진 않았지만, ‘홍연’이란 순수한 소녀 캐릭터에 너무 빠져 있을 때가 있었어요. 저도 모르게 상대 배우를 의식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꽤나 당황스러웠죠. 그런 감정이 생길 정도로 ‘그때 참 열심히 준비하고 연기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웃음)” 중·고등학교 내내 연극부 생활에 몰두하며 배우의 꿈을 키워나가던 그도 대학 입시에 고배를 마시며 다른 전공을 택해 잠시 꿈을 포기하려 한 적도 있었다.  “아무래도 부모님은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셨으니 항공관광과에 진학한 걸 더 좋아하셨죠.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 수업을 듣던 어느 날,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인생은 내 건데, 더 늦기 전에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 겠다’고요. 그래서 정말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부모님 지원 없이 다시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했죠.”
그렇게 다시 돌아간 학교는 힘들고도 즐겁다고 한다. 순발력과 상상력을 요구하며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등 신체와 디테일에 집중하는 연기 실습 방식에 막막할 때도 많지만, 이를 해낼 때마다 깊은 성취감이 느껴져 도전 의식이 끓어오른단다. “예전엔 도전하고, 앞에 나서는 게 정말 무서웠어요. 그런데 한 번 하고 나니까 아무 것도 아니더라고요. 이젠 더 도전적인 역할도 꿈꿔요. 영화 <써니>에서 배우 천우희가 맡은 그런 강렬한 역할이요. 물론 그전에 제 캐릭터를 온전히 전달해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배우가 되어야 겠지만요!”   안지유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의 풍부한 표정과 생동감 있는 반응을 몸소 느꼈다. 타인의 말에 무한한 공감을 보여주는 그인 만큼 관객도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리라 믿는다. 
특기라고 밝힌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 성대모사를 한 번 보여줄 수 있냐는 기자의 짓궂은 부탁에도 그 자리에서 흔쾌히 실력을 발휘하던 그의 유쾌함을 조만간 스크린과 무대에서 만나 볼 수 있길 바란다.  “smartPC사랑 독자 여러분, 많이 힘든 시기이지만 그래도 각자 삶에 충실하며 활기차게 보내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열심히 할테니 많이 응원해주시고요. 제 인스타그램에도 한 번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