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그래픽카드 처분 들어간 중국 채굴업계

2022-07-02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채굴업계에서 그래픽카드 처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IT매체 마이드라이버즈(Mydrivers)는 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이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90, AMD RX 6900 XT 등의 그래픽카드를 중고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가상화폐 채굴이 활발하던 시기에 RTX 3090, RX 6900 XT와 같은 프리미엄 그래픽카드 중고 시세는 20,000위안(약 350만원)에 달했으나 현재는 15,000위안(약 262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일부 중고매물의 경우 12,000위안(약 210만원)까지 내려갔다.  고급 그래픽카드만 처분에 들어간 게 아니다. 마이드라이버스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이나 AMD 라데온 RX 470과 같은 오래된 그래픽카드 역시 채굴업자들이 처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그래픽카드 처분은 최근 두 달 동안 가상화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가 중국 정부가 국내 채굴장 폐쇄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6월 20일 중국이 자국 내 비트코인 채굴 업체의 90% 이상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드라이버즈는 "아직 중고 그래픽카드 시세가 바닥을 치기에는 이른 시점에서 일반인이 중고 매물을 구매할 때 손해를 보기 쉽다"며 충분히 중고가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