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게임은 못 참지! 여름을 위한 게이밍 음향기기
2022-07-08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올해 여름도 작년처럼 자유롭게 놀러 다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시점(7월 8일 기준)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률이 증가하고 있으나, 4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집단면역 형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이럴 때는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게 최고다. 특히, 여름에 즐기기 좋은 공포 게임 ‘바이오하자드 빌리지’같은 대작 타이틀이 대거 출시된 상황이고 그래픽카드의 가격도 안정화되는 추세인 만큼 ‘집콕 게임’을 위한 조건도 잘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여름에 게임을 즐기면 난관에 처하게 된다. 바로 게이밍 헤드셋이다. 더운 여름에 게이밍 헤드셋을 사용하면 장시간 즐기기 어렵다. 하지만 대안은 있기 마련. 더워도 게임을 참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시원한 게이밍 음향기기 2종을 소개한다.
냉각 젤이 적용된 PS5 특화 무선 헤드셋
터틀비치 Stealth 700 Gen2 플레이스테이션
일반적인 게이밍 헤드셋은 오래 착용하면 귀의 온도가 높아져 여름에 사용하기 곤란하다. 하지만 ‘터틀비치 Stealth 700 Gen2 플레이스테이션(이하 터틀비치 스텔스 700)’은 다르다.
메모리 폼 이어 쿠션에 ‘Aerofit 냉각 젤’이 주입돼 훨씬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직접 이어 쿠션을 눌러보니 굉장히 푹신하게 눌렸으며, 서늘한 온도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자세히 살펴보면 안경다리에 맞게 살짝 들어간 형태로 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유닛의 크기는 50mm다.
하우징을 살펴보니 마치 하와이 터틀비치 해변이 연상되는 ‘터틀비치’ 로고가 돋보인다. 텍스트 없이 로고만 각인돼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하우징의 소재는 매트한 플라스틱이며, 엑스박스 버전인 ‘터틀비치 Stealth 700 Gen2 엑스박스’와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마이크는 접이식 방식인 ‘플립 투 뮤트 마이크’다. 이름처럼 마이크를 접으면, 마이크가 음소거 된다. 음소거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또한, 마이크를 접어보니 헤드셋과 밀착력이 좋은 점도 돋보였다.
포트와 버튼은 모두 오른쪽 유닛에 위치한다. 충전 및 업데이트를 위한 USB Type-C 포트, 블루투스 버튼, 전원 버튼, EQ 변경 버튼, 매핑 휠, 볼륨 다이얼을 확인할 수 있었다.
헤드 쿠션은 쿠션감이 제법 좋은 편이다. 이어 쿠션과 더불어 장시간 플레이를 가능케 하는 요소라 볼 수 있다. 내구성에도 신경썼다. 금속 헤드 밴드가 적용돼 견고한 인상이다. 헤드 밴드의 사이즈를 조절하는 것도 10단계로 세밀하게 구분된다.
직접 착용해보니 서늘하고 푹신한 이어쿠션이 제법 만족스럽다. 실사용에서도 다른 게이밍 헤드셋 대비 땀이 덜 차고 시원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장시간 착용 시에도 서늘함이 계속 유지되는 건 아니지만, 부담이 덜한 것은 사실이다.
터틀비치 스텔스 700은 단순히 시원하고 착용감이 준수한 게이밍 헤드셋이 아니다. 플레이스테이션 5와 함께 사용 시 뛰어난 3D 오디오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는 터틀비치 스텔스 700의 패키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5와의 연결 과정은 아주 간결했다. 패키지에 동봉된 동글을 플레이스테이션 5에 연결하고 헤드셋의 전원을 켜면 즉시 연결된다. 참고로 동글의 크기가 무선 게이밍 헤드셋 중에서도 제법 작은 편에 속했다.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도 별도의 설정 없이 정상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변기기 설정에서 3D 오디오만 활성화하면 즉시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5 독점작인 ‘라쳇 &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를 즐겨봤는데, 3D 오디오 효과가 몰입감을 더했다. 소리만으로 뒤에서 습격해오는 적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으며, 미래적인 무기의 효과음도 더욱 즐거웠다. 과장을 좀 보태면 TV 스피커로 즐길 때와 완전 다른 게임을 즐기는 느낌이다.
이어서 테스트한 게임은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의 좀비 모드다. 사운드 플레이가 중요한 장르인 만큼 플레이가 더욱 쾌적했으며, 내장된 마이크의 품질도 준수했다.
게임 외의 엔터테인먼트 감상 시에도 좋다. 터틀비치 스텔스 700이 연결된 상태로 플레이스테이션 5의 넷플릭스 앱을 실행하니 5.1 채널이 활성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여러 차례 시청한 영화인데도 다시 감상하고 싶을 정도로 입체음향의 몰입감이 굉장했다.
이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 5와 블루투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의 음악을 들으면서 게임을 즐기거나 디스코드 음성 채팅과 콘솔 게임을 하나의 헤드셋으로 해결할 수도 있었다.
터틀비치 스텔스 700은 플레이스테이션 5와 좋은 궁합을 지닌 게이밍 헤드셋이다. 냉각 젤이 적용돼 여름에 사용하기 좋았으며, 3D 오디오 효과도 제법 뛰어났다. 가격은 179,000원이다.
깔끔한 디자인의 게이밍 이어폰
터틀비치 배틀버즈
헤드셋 자체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더위를 많이 탄다면, 게이밍 이어폰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터틀비치 배틀버즈’도 헤드셋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을 타겟으로 등장한 게이밍 이어폰이다.
구성품을 살펴보니 이어폰 본체, 이어폰 팁, 파우치, 안정적인 고정을 위한 이어훅, 분리가능한 마이크로 확인됐다.
포트는 3.5mm 단자다. 리모컨이 탑재됐는데, 슬라이더 방식의 볼륨 컨트롤과 마이크 음소거 슬라이더, 그리고 스마트폰용 버튼이 적용돼 사용 편의성이 뛰어나다.
마이크는 이어폰 왼쪽 유닛에 장착되는 형태이며, 각도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었다. 참고로 PC에서 배틀버즈의 마이크를 활용하고 싶다면 4극 to 3극 스플릿 케이블을 별도로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다.
드라이버 유닛의 크기는 10mm로 이어폰치고 큰 편에 속한다. 착용감은 제법 우수했다. 이어훅 덕분에 이어폰이 안정적으로 밀착됐다. 마이크를 포함한 실측 무게가 28g 수준이라는 점도 착용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또한, 유선 이어폰 특유의 터치 노이즈도 준수한 편에 속했다.
배틀버즈를 아이폰과 연결해 지하철에서 사용해봤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건 아니지만, 커널형 이어폰의 특성상 일부 소음 차단이 가능했고 이어훅 덕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이어폰이 빠지지 않았다.
음질은 어떨까? 해상력이 높고 밸런스 잡힌 소리와는 거리가 멀다. 오직 게임만을 위해 저음역대를 강조한 튜닝이다. 음악 감상용으로 쓰기는 부적절하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에 연결해 게임을 즐겨보니 실감 나는 저음역대가 게임 플레이에 즐거움을 더했다.
배틀버즈의 가격은 38,900원이고 화이트와 블랙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