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안의 오케스트라 - 엑셀웨이 퓨렉스 EXB100

2012-06-10     PC사랑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이맘때 자전거에 몸을 싣고 멀리까지 떠나는 것도 일상의 즐거움 중 하나. 그러나 지루하다고 이어폰을 꽂는다거나 하면 사고가 발생하니 절대 해선 안 될 일이다. 자전거 타는 일은 좋지만 지루한 것은 참지 못하겠다면 엑셀웨이에서 내놓은 ‘퓨렉스 EXB100’(이하 퓨렉스)을 주목하자.

퓨렉스는 ‘내 손 안의 오케스트라’라는 콘셉트로 만든 휴대용 스피커로, 블루투스와 외부 입력을 지원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기 좋다. 생김새는 마치 90년대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끈 휴대용 카세트플레이어처럼 생겼다. 크기는 121×69×18mm로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정도다. 무게는 배터리를 포함해 120g으로 부담 없이 휴대하기 좋은 수준이다.

흔히 이 정도 크기 스피커들은 대부분 모노 사운드 방식이다. 퓨렉스는 5W 2채널 스테레오여서 더 크고 깨끗한 소리를 낸다. 같은 휴대용 스피커라 해도 음질이 다른 셈. 주파수 응답범위는 250Hz~15Hz로 특별히 모나거나 튀지 않는다. 배터리는 1100mA 리튬 이온 폴리머 충전지를 쓴다. USB 케이블을 이용해 충전하고, 100% 충전까지 3시간 정도 걸린다. 한 번 충전으로 8시간 정도 작동하니, 오전에 챙겨 나가면 돌아오는 저녁까지 쓰고 남는다.

서두에 외부에서 쓰는 상황에 대해 언급했지만, 집안이나 사무실에도 어울린다. 책상 위에서 부피만 차지하는 2채널 스피커만 해도 그렇다. 퓨렉스를 대신해 쓴다면 책상을 한결 깔끔하게 꾸밀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이용할 때도 유용하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모두 외부 스피커는 모노라서 소리가 탁하다. 이때 PC에 물려 놓은 퓨렉스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들으면 그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다. 또 프레젠테이션이 잦은 회사원이라면 구형 노트북, 미니노트북의 답답한 스피커를 퓨렉스를 이용해 해결할 수 있다. 이때 퓨렉스의 직진성 스피커 구조를 십분 활용하면 의도하지 않았던 음장 효과가 일어난다. 예컨대 회의실 책상 위에 눕혀 놓으면 책상판과 천정을 이용해 더 넓고 고른 소리를 내는 식이다.

대신 PC에 연결해 쓸 때는 음량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본디 모바일 기기와 짝을 이루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볼륨을 지나치게 키우면 소리가 찢어지듯 들린다. 제조사 엑셀웨이는 이런 부분을 감안해 볼륨을 7단계로 구분, 이용자가 적당히 조절하도록 조치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가 성장하는 이상, 퓨렉스와 같은 모바일 스피커는 앞으로의 잠재력이 크다. 퓨렉스 역시 부가 액세서리 등을 보강한다면 모바일 스피커 시장의 패권을 노릴 수 있을 잠재력이 엿보인다.


클래식 카세트 플레이어 느낌이 물씬한 컨트롤 패널.


야외에서 쓰기 좋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는 이들에게 적당하다.

스피커
방식 2채널 스테레오
임피던스 4ohm
응답범위 250Hz~15kHz
전원 리튬 폴리머 충전지
배터리 용량 1100mA
크기 121×69×18mm
무게 120g
값 9만 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