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눈높이 맞춘 케이스 - 3R시스템 R650 에띠앙 V3 인디핑크
2012-06-10 PC사랑
■ 3R시스템 www.3rsys.com
■ 값 2만 원대
지금까지 많은 케이스들은 성능 면에서는 뛰어날지 몰라도, 어린이들이나 여성들이 쓰기에는 지나치게 험상궂게 생겼다. 때문에 기껏 품 팔아서 PC를 조립해줘도 케이스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이런 가운데 모처럼 어린이와 여성들 감성을 자극하는 PC 케이스가 나왔다. 3R시스템의 ‘R650 에띠앙 V3 인디핑크’(이하 에띠앙)는 분홍 파스텔 색상에 귀여운 캐릭터들을 그려 넣은 ATX용 PC 케이스다.
색상에 비해 구성은 평범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베이는 5.25인치 베이 2개가 전부다. 하나는 광학디스크드라이브를 위해 쓰고, 다른 하나는 메모리 리더 자리다. 따로 구입해서 꽂아도 되고, 그냥 둬도 모양을 해치지 않는다. 내부는 ATX나 mATX 가리지 않고 넣을 수 있다. 3.5인치 하드디스크는 3개를 달 수 있는데, 통상적으로 2개 정도까지가 적당해 보인다.
케이스 전면은 아기자기하게 만들기 위해 멀티미디어 단자들을 옆으로 배치했다. 전원버튼만 있어서 깔끔하고, 유선형 디자인이어서 딱딱하지 않은 인상이다. USB 2.0단자나 오디오 입출력 단자는 전면 좌측에 배치했다. 케이스를 책상 왼쪽에 두고 쓴다면 불편할 수 있다. 가급적 오른쪽에 두고 쓰자.
에띠앙은 종심, 즉 폭이 깊지 않은 구조여서 공간 활용도를 향상시켰다. 기존 3R 시스템 미들 케이스에 견줘 약 130m 짧아져 어린이들 책상 위에 올려도 자리를 상대적으로 덜 차지한다. 깊이가 짧아졌어도 내부 공간은 긴 그래픽카드를 넣을 만큼은 넉넉하다.
더불어 조립하기도 편리하다. 베젤은 원터치 분리형이라 뜯기 쉽고, 모서리마다 손베임 방지 처리를 해서 부상의 우려도 없다. 가격 대비 투자 만족도가 높은 케이스를 찾는 아빠, 혹은 오빠들에게 추천하는 케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