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PC를 위한 마이크로닉스의 새로운 강심장 - 퍼포먼스 600W 80플러스 스탠더드

2012-06-10     PC사랑
■ 전원공급장치 
■ 마이크로닉스 www.hardmall.charislaurencreative.com
■ 값 9만 원 

80플러스 인증이 전원공급장치의 모든 것을 설명해 주지는 못하지만 소비자의 불안감을 어느 정도 씻어내는 역할은 제대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닉스가 지난해 내놓은 80플러스 스탠더드 인증을 받은 ‘퍼포먼스 500W’도 소비자의 신뢰를 등에 업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좀 더 대용량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는 값이 크게 비싼 80플러스 브론즈나 실버 인증 제품을 구입해야 했다. 500W까지는 용량과 값이 정비례해서 상승하지만 그 이상의 제품은 회로 구성이나 용량에 따라 값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한 단계 상위 제품이면 될 것을 어쩔 수 없이 서너 단계 상위 모델을 구입하는 일도 적지 않다. ‘퍼포먼스 600W 80플러스 스탠더드’는 이런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원 케이블 2개를 연결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식스코어 CPU를 조합하면 500W로는 조금 불안한 게 사실. 600W는 어떨까? 소비전력이 200W가 넘는 라데온 HD 6970과 125W급 페넘 II X6 1100T로 꾸민 시스템에 퍼포먼스 600W를 물리고 과부하 테스트를 돌렸더니, 소비전력계에 평균 520W, 최대 536W가 기록되었다. 전원공급장치에 80% 이상 부하가 걸린 셈인데, 30분 동안 아무탈도 없었으니 이 정도면 고성능 PC의 심장으로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퍼포먼스 600W가 힘만 센 전원공급장치는 아니다. 대기전력 1W 미만의 제품만 받을 수 있는 유럽의 친환경 인증 EuP를 받은 절전기기이기도 하다. 전력측정기에 물려 본 결과, PC를 연결하지 않았을 때의 대기전력이 0.3W를 기록했고, 부품을 연결하면 0.7W를 찍었다. 대기전력으로 인한 절전효과는 개인에게는 아주 미세한, 전기요금 절감에 직접적인 효과가 거의 없는 작은 차이일 뿐이지만 국가 전체로 보면 발전소 하나를 더 지어야 하는 차이일 수도 있다. 80플러스 인증을 받은 만큼 작동 중도 효율이 좋아서 윈도우만 켜져 있을 때 인증을 받지 않은 일반 대용량 제품은 101W를 기록한 반면, 퍼포먼스 600W는 86W를 찍었다.

절전회로 외에도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는 과전압, 과전류, 과전력, 단락 보호 회로 등도 빠짐없이 챙겼고, 액티브 PFC 회로를 얹어 쓰지도 않는 전기를 끌어오는 일이 없게 했다. 연결 케이블은 PCI 익스프레스 보조전원 6+2핀 2개, SATA 6개, CPU 보조전원 8핀과 4핀을 갖췄다. 600W 전원공급장치로는 부족함이 없는 셈이다. 마이크로닉스는 이것과 함께 퍼포먼스 700W도 내놓았는데, 값은 600W가 9만 원, 700W가 11만 원 정도다.


냉각팬에는 골프공처럼 표면에 무수히 많은 홈을 내었다. 냉각팬 회전 시 저항을 최소화해 소음은 줄고 풍량은 더 넉넉해진다는 게 마이크로닉스의 설명이다.


2011년 5월 전자파적합등록 인증을 받은 따끈따끈한 신제품이다. 정격 600W, 최대 652W를 출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