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과 디자인 모두 잡은 헤드폰 - 젠하이저 HD25-1-Ⅱ 아디다스 오리지널

2012-06-10     PC사랑
독일 기업인 젠하이저는 국내에 많은 팬을 거느린 음향기기 제조사다.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더니 이번에는 아디다스와 손잡고 기존 헤드셋을 개량해 내놔 화제다. 이른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협업)의 일환으로, 기존 젠하이저 헤드폰 2종(HD25 오리지널, HD220 오리지널)과 이어폰 1종(CX310 오리지널)에 아디다스 로고를 새겨 내놨다.

단순히 기업 로고를 새긴, 마치 무슨 판촉물 같을 거란 생각은 성급하다. 아디다스 브랜드의 상징적인 색과 느낌을 십분 살려 마치 아디다스에서 직접 만든 제품처럼 느껴질 정도다. 리뷰에서 쓴 ‘젠하이저 HD25-1-II 아디다스 오리지널’(이하 HD25 아디다스)만 봐도 그렇다.
HD25-1-II는 출시당시만 해도 오디오 전문가들을 겨냥한 헤드폰이다. HD25 아디다스는 이런 전문성을 토대삼아 밋밋한 디자인을 산뜻하게 바꿔, 헤드폰 하나를 골라도 패션과 일치시키고자 하는 소비자를 노렸다. 이제는 구형이 된 HD25-1-II에 대한 혹평 중 하나는 미적 감각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단조로운 검정만 썼던 터라 얼핏 싸구려 헤드폰 같다는 비난도 있었을 정도. HD25 아디다스는 이런 점을 개선해 검정과 파란색을 적절히 섞어 경쾌하고 활동적인 이미지로 다시 태어났다.

이동용으로 나온 만큼 소재도 가볍게 개선했다. 머리에 쓰거나 목에 걸어도 한 듯 안한 듯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다. 귀에 직접 닿는 이어패드는 가죽 느낌이면서 장시간 쓰고 있어도 귀가 짓무르지 않을 만큼 착용감이 좋다. 밀폐형답게 차음성도 만족스러운 수준. 재미있는 것은 왼쪽 캡슐이 돌아가는 것인데, 대화를 하거나 ‘디제잉’같은 전문 작업을 할 때 헤드폰을 쓰거나 벗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헤어밴드는 450mm정도로 높낮이 조절이 된다. 일반 헤드폰과 달리 밴드가 양쪽으로 갈라지는 것이 재미있다. 넓게 벌려놓고 쓰면 달리기 같은 거친 동작 중에도 흘러내리지 않는다. 헤어밴드 때문에 머리가 눌리는 게 싫은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성능 면에서는 이미 검증을 받은 제품이다. ‘구형’이라고 불렀지만, HD25-1-II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은 거느린 준전문가용 헤드폰이다. 임피던스 70옴, 감도 120데시벨, 재생 주파수 대역은 16Hz~22,000Hz로 넓은 음역을 자랑한다. 외출용 헤드폰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성능이다. 깔끔한 디자인과 좋은 착용감을 가졌기에 취미로 음악을 자주 듣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왼쪽 유닛은 접히는 구조다. 대화하거나 전화 받을 때도 헤드폰을 벗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다.


헤어밴드 형으로 벌려서 쓰면 달리기할 때 흘러내리지 않는다.

헤드폰
임피던스 70Ω
재생 주파수 대역 16Hz ~ 22,000Hz
감도 120dB
코드길이 1.5미터
커넥터 3.5mm 스테레오 L자형 플러그 6.3mm 변환 플러그 제공
무게 14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