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고주사율 디스플레이가 급격히 대중화되고 있다. PC방에서는 144Hz 미만의 모니터를 찾아보기조차 어려워졌으며, 우리가 날마다 사용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도 고주사율이 적용되고 있다. 게임을 부드럽게 구동해야 할 게이밍 노트북도 예외는 아니다. 144Hz가 사실상 게이밍 노트북의 표준이 된 상태다. 게다가 이를 가볍게 뛰어넘는 240Hz 디스플레이 탑재 게이밍 노트북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240Hz 게이밍 노트북에는 함정이 있다. CPU와 GPU가 받쳐주지 못하면 최대 주사율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어 디스플레이가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240Hz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할 때는 고성능 CPU와 GPU가 탑재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최신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되는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TGP(그래픽카드에 공급되는 최대 전력)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 이를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GIGABYTE AORUS 15P XD(이하 어로스 15P XD)’는 240Hz 게이밍 노트북의 귀감이 될 만하다. 인텔 11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130W)를 품었기 때문이다.
GIGABYTE AORUS 15P XD 제원
CPU - 인텔 코어 i7-11800H (8코어 16스레드, 기본 2.3GHz, 최대 4.6GHz, 캐시 24MB)
메모리 - 16GB DDR4 3200MHz Memory (8GB x2), SODIMM x2, 최대 64GB 구성 가능
저장장치 - PCIe 4.0 NVMe SSD 1TB / 추가 M.2 슬롯 제공
그래픽 칩셋 - NVIDIA Geforce RTX 3070 Laptop (@130W, GDDR6 8GB)
LCD 크기 - 15.6형
LCD 특징 - 광시야각 LED 백라이트, IPS 패널, NTSC 72%, sRGB 100% 300nits, 4ms
해상도 - 1920x1080
화면 비율 - 16:9
주사율 - 240Hz
통신 - USB 3.2 Gen1(Type-A) x3, 썬더볼트 4 x1, HDMI 2.1 x1, mini DP 1.4 x1, 헤드폰 마이크 콤보 잭 x1, UHS-II SD 카드 리더 x1, DC-in x1, RJ45 x1
카메라 - 720p HD 카메라
배터리 - 99Wh
어댑터 - 230W
크기 - 357x244x27mm
무게 - 2.2kg
‘어로스’ 노트북은 다르다
기가바이트는 입문용 게이밍 노트북부터 코어 게이머용, 크리에이터용은 물론 워크스테이션급 제품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코어 게이머를 타겟으로 한 15.6형 제품군은 ‘어로스 15 라인업’에 속한다. 어로스가 기가바이트를 대표하는 게이밍 브랜드인 만큼 어로스 15 라인업도 검증된 품질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제품의 외형을 살펴보니 ‘역시 어로스!’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디자인부터가 범상치 않다. 천편일률적인 노트북 디자인과는 차원이 다르다. 스포츠카의 디자인 랭귀지를 노트북에 담아낸 것이 놀랍다. 상판은 스포츠카의 그릴을 닮았다. 측면은 날렵한 백 윙이 연상되는 형태이며, 후면 디자인도 스포츠카의 후면과 유사하다. 고성능 노트북 이미지에 걸맞은 디자인이라 볼 수 있다. 디자인은 물론 냉각 효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디는 고급 노트북답게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됐다. 덕분에 튼튼하고 고급스러운 것은 물론 가볍기까지 하다. 경량 노트북에 비하면 당연히 더 무겁지만,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는 상당히 가볍다.
가벼운 게이밍 노트북은 무게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웹캠이 제외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어로스 15P XD는 다르다. 720P 웹캠이 탑재됐으며, 웹캠을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커버까지 갖췄다.
베젤에도 눈길이 간다. 240Hz의 고사양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음에도 아주 슬림하다. 따라서 콘텐츠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다.
키보드는 게임에 최적화된 구성이다. 트레블이 깊어 누르는 맛이 좋으며, 화려한 RGB LED 백라이트가 더해졌다. 특히, 탑재된 RGB LED는 퍼 키를 지원해 키 하나하나를 ‘기가바이트 RGB Fusion 2.0’을 통해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안정적인 발열 제어 성능
어로스 15P XD은 기가바이트의 쿨링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노트북이다. ‘윈드포스 인피니티 쿨링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5개의 히트 파이프와 12V 듀얼 팬이 만나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실제 쿨링 성능은 어떨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레드 데드 리뎀션 2(FHD 최상 옵션)’를 프롤로그에서 20분간 구동해보니 GPU의 온도가 79.4도로 확인됐다.
참고로 어로스 15P XD의 제어 소프트웨어 ‘어로스 컨트롤 센터’를 통해 팬 속도를 확인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팬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
144Hz와는 비교 금물
어로스 15P XD은 144Hz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더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단순 수치로만 봐도 66%가량 부드러운데, 실제로 보면 경이롭다. 또한, 디스플레이는 4ms 응답속도 300nits 밝기를 지녀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인기 리듬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로 테스트해보니 노트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고득점이 가능했다.
FPS 게임 오버워치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144 주사율을 넘어서는 프레임이 디스플레이에 구현된 덕에 에임이 더욱 쉬워졌으며, ‘엔비디아 리플렉스’로 시스템 지연을 최소화하니 게이밍 데스크톱 PC가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성능은 어떨까?
어로스 15P XD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봤다. 우선 CPU-Z 벤치마크를 통해 코어 i7-11800H의 성능을 확인했다. 싱글 스레드 590.2점, 멀티 스레드 5668.5점을 기록했다.
스토리지는 1TB의 NVMe SSD가 탑재됐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속도를 측정해보니 연속 읽기 속도는 4899MB/s, 연속 쓰기 속도가 2409MB/s로 측정됐다. PCIe 4.0 NVMe SSD가 적용돼 스토리지 속도가 아주 빠르다.
GPU는 지포스 RTX 3070이 탑재됐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와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로 그래픽스 스코어를 확인해보니 각각 26,857점, 10,079점을 기록했다.
이어서 실제 게임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선 ‘레드 데드 리뎀션 2’로 이를 확인했다. 벤치마크를 실행해보니 FHD 해상도 최상 옵션 프리셋 기준 최대 113.2, 최소 42.7, 평균 75.1프레임을 기록했다.
다음은 오버워치다. 옵션은 FHD 해상도에 매우 높음 설정이며, 렌더링 스케일은 100%다. 훈련장을 한 바퀴 돌아보니 최대 355, 최소 255, 평균 308프레임을 기록했다. 오버워치를 고주사율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테스트한 게임은 배틀그라운드다. 텍스처, 안티 얼라이싱, 거리보기는 울트라로 설정했으며, 이외 옵션은 매우 낮음, 해상도는 FHD다. 훈련장의 다리 구간에서 프레임을 측정해보니 최대 239, 최소 171, 평균 199.6프레임을 기록했다.
마치며
어로스 15P XD은 240Hz 디스플레이에 RTX 3070, 코어 i7-11800H 등 고성능 컴포넌트가 한데 모인 게이밍 노트북이다. 기가바이트를 대표하는 어로스 브랜드 제품인 만큼 마감 품질부터 멋진 디자인까지 특별한 단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휴대성과 성능을 겸비한 게이밍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이 노트북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