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최한슬 기자] 전 세계 힙스터의 성지, 독일 베를린의 뒷골목은 그곳 젊은이들의 자유로움을 엿볼 수 있는 외벽 낙서, 그래피티로 가득하다. 낙서와 예술 그 사이 어딘가에서 회색 도시에 다채로움을 부여하는 그래피티가 가득한 베를린의 길거리는 그 자체로 젊고 독특한 예술 공간이다. 그런데 베를린 뒷골목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공간이 서울에 있다. 실내에서도 힙스터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연일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무더운 여름, 시원한 쇼핑몰에 위치한 ‘JBL 75주년 팝업 스토어’는 현재 우리가 닿을 수 있는 최고의 피서지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JBL이 75주년을 맞아 서울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구성한 복합 전시 공간으로, 다양한 아트워크와 함께 JBL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색색이 그래피티로 빼곡한 회색 외벽을 지나 베를린 뒷골목 클럽을 연상케 하는 입구로 들어서면 JBL의 감성으로 가득 찬 테마 공간이 펼쳐진다.
지나가는 청소년들조차 그 독특함에 가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그곳으로 가보자.
JBL 75주년 팝업 스토어
- 기간: 2022년 2월까지 예정
- 장소: 서울 롯데월드몰 지하1층 예술복합문화공간 P/O/S/T 전시장
- 운영 시간: 10:30~21:00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하만의 대표 오디오 브랜드로서 대형 공연장, 영화관부터 가정, 차량에도 이용되는 다양한 음향기기 라인업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JBL이 75주년을 기념하는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JBL의 오디오 제품은 전 세계 절반 이상의 영화관과 음악 공연장에서 사용되며 75년이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또 그 오랜 역사를 가늠키 어렵도록 감각적인 디자인과 독보적인 사운드 기술로 여전히 스피커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한 JBL의 트렌디함이 물씬 풍기는 JBL 팝업 스토어가 지난 6월 문을 열었다.
롯데월드몰의 예술복합문화공간 P/O/S/T와 협업으로 구성된 이번 팝업 스토어는 소비자의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며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공간을 채우는 다양한 아트워크와 독특한 제품 배치, 전용 청음실 마련 등으로 단순한 제품 전시 매장보다는 소비자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전시 공간으로 구성했다.
MZ세대와 소통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파
“야, 저기 뭐하는 데지?” 기자가 실제로 JBL 팝업 스토어를 지나다가 들은 말이다.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던 친구들은 그 말을 남기더니 홀린 듯 스토어 안으로 들어갔다. MZ세대를 공략한 문화 공간으로 꾸몄다는 JBL의 의도가 제대로 먹힌 듯하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스토어 주변에 다다르면 멀리서도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JBL 브랜드 로고를 형상화한 화려한 외벽 그래피티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토어 입구는 JBL의 시그니처 컬러인 빨간색과 오렌지색이 블랙과 조화를 이루며 공간에 시크하고 감각적인 느낌을 더한다. 공간 내부로 들어서면 오색찬란 RGB LED가 돋보이는 JBL의 대형 파티 스피커들이 고객을 반기며, 벽면엔 JBL이 75년간 쌓아온 경력과 발자취를 드러내는 숫자들로 우리를 압도한다.
JBL 팝업 스토어를 가득 매운 독특한 캐릭터와 전체적인 키 비주얼은 페이크 아티스트 샘바이펜(SAMBYPEN)이 맡았다. 톡톡 튀는 MZ세대 문화를 대변하는 작가로서 샘바이펜은 느낌표 모양의 JBL 로고 모티브에 상상력과 에너지를 더해 더욱 다채롭고 귀여운 캐릭터를 구현했다. 눈을 사로잡는 그의 아트워크를 통해 MZ세대와 함께 가고자 하는 이번 팝업 스토어의 정체성을 완성했다.
전시와 체험의 색다른 만남
스토어 내부엔 JBL 오디오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전용 청음실이 마련됐다. JBL의 스피커와 헤드폰을 비롯한 다양한 오디오 제품이 마치 작품인 듯 철창에 자유롭게 걸려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 내부 중앙엔 JBL이 야심차게 내놓은 다재다능한 파티 스피커 ‘JBL PARTYBOX 시리즈’가 전시돼 고객의 관심을 기다린다.
JBL 파티박스 시리즈는 소규모 모임이나 공연, 버스킹 등에 어울리는 파티 스피커로, 화려한 LED 라이팅 쇼는 물론 직접 사운드 효과를 주고 음악을 믹싱할 수 있는 DJ 패드도 적용했다. 그곳에서 직접 시연하니 스토어를 가득 채우는 강력한 출력과 선명한 음질이 인상적이었다.
청음실은 JBL 게이밍 헤드셋, 퀀텀 시리즈를 홀로 청음할 수 있는 1인 청음실과 홈시어터와 사운드바를 함께 청음할 수 있는 전용 청음실로 구성됐다. 사운드바 전용 청음실에선 상주 직원의 도움을 받아 분리형 서라운드 스피커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분리형 구조로 9.1 채널 사운드를 사방에서 생생하게 전달하는 JBL BAR 9.1 사운드바와 하만 카돈의 스피커를 모두 청음 가능하다.
75주년을 맞이한 JBL의 소감을 들어보고 이번 팝업 스토어 기획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자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최경훈 차장과 간단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올해로 JBL이 75주년을 맞이했다. 음향 브랜드로서 상당히 고무적인 시간인데, 75주년 팝업 스토어는 어떻게 기획되었나?
JBL은 오랜 시간 전 세계에서 사랑 받으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특히 JBL 블루투스 스피커가 국내에서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데, 이번 팝업 스토어는 국내 소비자에게 JBL의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JBL의 역사를 표현하는 동시에 MZ세대와도 더 활발하게 소통하고자 보다 젊고 감각적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현재 일반 매장에선 쉽게 볼 수 없는 JBL 게이밍 헤드셋과 사운드바, 파티 스피커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만나보길 바란다.
Q. 실제로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비주얼 디자인이 눈에 띈다. 이번 팝업 스토어를 기획하며 가장 공들인 부분은 무엇인가?
JBL 브랜드가 가진 에너지와 정체성을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깊었다. MZ세대는 단순히 사용을 위한 제품을 구매하기보단, 브랜드가 가진 문화와 가치관, 이미지를 함께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평범한 제품 판매 매장보단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기능하길 바랐다. JBL의 감성으로 가득 찬 공간에서 MZ세대가 마음껏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Q. JBL 음향기기의 핵심 기술과 앞으로의 지향점을 설명 부탁한다.
JBL은 공연장과 영화관의 사운드 시스템부터 사운드바, 휴대용 스피커, 프리미엄 헤드폰, 카오디오에 이르기까지 매 순간 혁신적인 사운드를 제공해 왔다. JBL의 핵심인 시그니처 프로페셔널 사운드는 초소형 폼팩터로 만들어져 작은 크기와 고품질로 어디서나 전문적인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며, 수많은 녹음 부스와 영화관, 스타디움 등에서 사용된다. JBL은 음악이 우리 일상에 주는 위대한 영향을 인지하며, 모든 이에게 최상의 청취 경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Q. JBL의 제품군은 대형 스피커부터 소형 이어폰까지 매우 다양하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무엇인가?
다양한 제품군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오는 추세다. 특히 얼마 전 선보인 스포츠용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JBL 리플렉트 미니 NC’가 안정적인 착용감과 방수 기능, 노이즈 캔슬링 등으로 최근 인기가 높다. 또한 언제 어디서든 나만의 노래방을 만들고 야외 활동 시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파티 스피커 ‘JBL 파티박스 온-더-고’도 현재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제품들을 팝업 스토어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