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게임을 위한 최고의 선택! 240Hz MPRT 0.3ms 게이밍 모니터, 게임에서는 어떨까?

2022-08-03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40Hz 게이밍 모니터는 첫 등장 당시 게이머의 외면을 받았다. 당시 하드웨어의 성능으로는 240프레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웠으며, 고주사율이 빛을 발휘하는 게임도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PC방 모니터 고주사율화의 일등 공신인 ‘오버워치’가 등장함에 따라 240Hz 모니터도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다. 게다가 TN, VA 패널만 선택할 수 있었던 초기와는 달리 현재는 IPS 패널 탑재 제품도 많아져 선택지가 넓어졌다. 그렇다면 IPS 패널을 탑재한 240Hz 모니터 중에서도 MPRT 0.3ms급 게이밍 모니터로 게임을 즐긴다면 어떨까?  

티어를 올려줄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GIGABYTE AORUS FI27Q-X SSIPS 게이밍 240 피씨디렉트

이번 기획에서 사용된 모니터는 ‘GIGABYTE AORUS FI27Q-X SSIPS 게이밍 240 피씨디렉트(이하 FI27Q-X)’다.
피씨디렉트에서 유통 중인 이 제품은 기가바이트의 프리미엄 게이밍 브랜드 ‘어로스’에 속하는 만큼 일반 게이밍 모니터와 차별화된 스펙을 지녔다.
스탠드를 조립하는 과정에서부터 이 모니터가 하이엔드급 스펙을 지닌 제품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탠드 결합부에 금속 접점이 위치하는데, 이는 스탠드 뒷면의 RGB LED를 위한 것이다.
결합이 완료되고 모니터의 전원을 켜니 모니터 뒷면은 물론 스탠드 뒷면과 측면에도 RGB LED가 점등됐다. 기가바이트 어로스 제품인 만큼, ‘RGB Fusion 2.0’으로 스탠드/모니터 뒷면의 LED를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도 지원된다.
RGB LED 외에도 FI27Q-X의 스탠드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스위블, 틸트, 피벗, 높이 조절이 지원되기 때문에 자신의 눈높이에 맞게 조절 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피벗 상태로 웹 브라우징을 해보니 많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FI27Q-X는 별도의 전원 어댑터 없이 전원 케이블을 직접 연결하는 모니터다. 여기에 사용 환경에 따라 DP 1.4 또는 HDMI 2.0 케이블을 PC와 연결하게 되고 이외에도 USB 케이블을 PC와 연결할 수 있다. 하지만 케이블 정리는 간단했다. 케이블을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설계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FI27Q-X는 PC와 USB로 통신할 수 있다. 따라서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마우스만으로 쉽게 OSD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보니 직관적인 UI 구성 덕에 OSD 조이스틱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했다.
포트는 HDMI 2.0 2개, DP 1.4, USB 3.0 2개, 오디오 및 마이크 포트다. 다양한 기기를 쉽게 연결해 PBP/PIP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USB 포트에 무선 동글 등을 연결할 수도 있다. 또한, 오디오 및 마이크 포트에 게이밍 헤드셋을 연결하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의 스펙은 어떨까? 240Hz 주사율을 지원하며, 응답속도는 GTG 기준 1ms, MPRT 기준 0.3ms다. 여기까지만 보면 높은 주사율의 응답속도가 뛰어난 게이밍 모니터라고 볼 수 있지만, 이 모니터를 대체할 제품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니터의 해상도는 FHD가 아닌 QHD이며, IPS 패널을 품은 평면형 제품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스펙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은 8월 3일 가격비교 사이트 기준 단 2가지에 불과하며, FI27Q-X가 타사 제품 대비 50만원 가량 저렴하다.
게다가 이 모니터는 HBR3 기술을 지원한다. 따라서 240Hz로 설정한 상태에서도 QHD, HDR, 8-bit 컬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DP 1.4 케이블로 RTX 3060 Ti에 연결해보니 기가바이트의 설명처럼 고주사율에서도 뛰어난 색감을 즐길 수 있었다.
색재현율도 우수하다. Adobe RGB 100%는 물론 DCI-P3도 충족한다. 영상편집용으로도 손색없을 색감이다. 게다가 주사율을 200Hz로 낮추면 10-bit 컬러도 선택할 수 있다.
응답속도도 스펙만큼 빨랐다. UFO 테스트로 잔상과 응답속도를 확인해보니 이를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모니터를 바꾸니 티어가 올라갔다

FI27Q-X를 설치하고 가장 먼저 실행한 게임은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다. 240Hz를 지원하는 이 리듬 게임은 고주사율 모니터를 사용해도 응답속도가 느리면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먼저 ‘BLACK GOLD’라는 곡의 6B SC 패턴을 플레이했다. 이 곡은 기자의 ‘페이버릿 뮤직(많이 플레이한 곡을 순위로 나타내는 리스트)’에서도 1위를 차지한 곡이며, 그중에서도 6B SC를 가장 많이 플레이했다. 즉, 패턴도 손에 익었고 오래 즐긴 곡인 만큼 더 높은 점수를 얻는 건 쉽지 않다. 게다가 기자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전날 잠을 적게 잤으며, 외부 일정도 있었고 모니터를 설치하느라 지친 상태였다.
그런 극한의 상황에서 첫 플레이를 했는데도 기록이 갱신됐다. 우연히 갱신된 게 아닐까 싶어서 다른 곡들을 연달아 플레이해보니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고배속 상태에서도 노트가 아주 부드럽게 내려왔으며, 잔상도 굉장히 적어 노트를 읽기가 수월했다. 래더 매칭에서도 모니터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 모니터를 바꾼 뒤 ‘골드4’의 벽을 뚫고 ‘골드3’ 랭크에 진입할 수 있었다. 리듬 게임용으로는 최상급 모니터라고 볼 수 있다.
FPS 게임에서도 유리하다. 오버워치를 플레이해보니 144Hz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부드럽고 빠릿했다. 특히, AMD 프리싱크와 NVIDIA 지싱크 호환을 지원해 티어링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AAA 게임에서도 좋다

고주사율의 중요성이 덜한 AAA 게임과의 궁합도 좋다. 27인치 QHD 해상도인 만큼 게임의 디테일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레이싱
레이싱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4’를 즐겨보니 기자가 기존에 사용했던 VA, TN 고주사율 모니터보다 훨씬 화사한 색감을 체감할 수 있었다.
VESA HDR400도 지원된다. ‘사이버펑크 2077’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HDR 효과를 아주 확실히 체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차이가 더 커져 실감 나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마치며

FI27Q-X를 통해 240Hz MPRT 0.3ms 게이밍 모니터를 살펴봤다. 모니터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점수와 티어가 올라갈 정도의 큰 차이가 있었다. 주사율과 응답 속도가 중요한 리듬 게이머 또는 FPS 유저라면 240Hz MPRT 0.3ms 게이밍 모니터는 투자 가치가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