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폴더블폰에 새로운 스마트워치까지...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만난 하반기 신제품

2021-08-13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냉정히 말해 최근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디자인이나 완성도 등에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아직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애플의 입지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샤오미, 오포와 같은 중국 브랜드의 추격이 매섭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지난 8월 11일에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은 안팎의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킬만한 화젯거리를 가져왔다. 더 괜찮아진 디자인에 가격도 착해진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폴더블폰)을 비롯해 신형 스마트워치와 ANC 무선 이어폰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선보인 신제품과 삼성전자의 미래 비전을 살펴보자.  

폴더블폰, 이제 물이 두렵지 않다

이전에 출시된 갤럭시 Z 시리즈는 방수 기능이 없어 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하지만 3세대 갤럭시 Z 시리즈는 폴더블폰 중 최초로 IPX8 방수를 지원한다. 이는 수심 1.5m의 민물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덕분에 실수로 물을 엎질러도 이를 털어낸 다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방수 기능 이외에도 내구성 측면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아머 알루미늄과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강화유리를 사용해 긁힘이나 낙하로부터 폴더블폰을 보호하고, 새로운 보호필름을 통해 메인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이 전작 대비 약 80% 향상되었다. 프랑스 인증기관인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로부터 20만 번 폴딩 테스트 검증도 받았다.
IPX8

이제 S펜 사용 가능한 갤럭시 Z 폴드3

3세대 갤럭시 Z 시리즈의 메인인 갤럭시 Z 폴드3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에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을 적용했다. 그래서 메인 디스플레이로 동영상을 볼 때 펀치홀이 보이지 않아 몰입감이 높아졌다. 에코스퀘어 기술을 통해 화면이 약 29% 밝아졌으며,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 모두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또한, 삼성 폴더블폰 중 최초로 S펜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S펜을 이용하면 원하는 대로 메모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에어 커맨드로 다양한 작업을 간편하게 실행할 수도 있다. 7.6인치 대화면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새로운 플렉스 모드 패널을 채택해 플렉스 모드가 최적화되지 않은 앱에서도 폴더블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우면 화면 상하단으로 표시해줘 멀티태스킹 경험을 강화했다. 멀티 액티브 윈도우를 통해 최대 3개 앱까지 화면을 분할할 수 있으며, 태스크바를 화면에 고정시킬 수 있어 원하는 앱을 더 빨리 실행할 수 있게 했다.
갤럭시
120Hz

다양성과 편의성 챙긴 갤럭시 Z 플립3

갤럭시 Z 플립3는 컬러가 더 다채로워졌다. 크림/그린/라벤더/팬텀 블랙의 4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그레이/핑크/화이트 등의 컬러도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폴더블폰을 더 쉽게 휴대하거나 접을 수 있는 링 그립과 스트랩 케이스도 선보인다. 컬러 이외에 디자인적으로 주목할 부분은 전작보다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최대 8줄까지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고, 위젯에서 일정이나 날씨, 걸음 수 등을 볼 수도 있어 편리하다. 또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삼성 페이를 바로 실행할 수도 있어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결제가 더 쉬워졌다.
다양한
카메라 기능도 새로워졌다. 플렉스 모드를 통해 손을 쓰지 않아도 셀피를 촬영할 수 있으며, 자동 프레이밍, 듀얼 프리뷰 등으로 친구와 함께 더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전원 버튼을 두 번 눌러 커버 디스플레이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사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퀵샷 기능도 제공한다. 이외에 120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서 더 매끄럽고 부드러운 화면 움직임을 보여준다. 업그레이드된 스테레오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 지원으로 영화, 음악 등을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일반

체성분 측정 가능한 갤럭시 워치4 시리즈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 워치4 시리즈도 공개됐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워치 시리즈 특유의 원형 베젤을 적용한 '갤럭시 워치4 클래식'으로 구성됐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3개의 센서를 하나로 통합한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통해 정확한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 최초로 체성분 측정 기능을 지원해서 스마트워치에 두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골격근량, 기초 대사량, 체수분, 체지방률 등을 약 15초 만에 파악할 수 있다.
갤럭시
또한, 독자적인 UX인 원 UI 워치에 구글과 공동 개발한 신규 웨어러블 통합 플랫폼을 적용해 새로운 스마트워치 사용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워치와 호환되는 앱을 스마트폰에 새로 설치하면 자동으로 갤럭시 워치에도 다운로드되며, 스마트워치에서 갤럭시 버즈 상태를 확인하거나, 빅스비를 통해 스마트폰 기능도 제어할 수도 있다. 새로운 5nm 프로세서도 탑재됐다. 전작 대비 CPU 성능은 20%, 메모리는 50% 향상되어 더 매끄럽게 화면이 전환된다. 또한,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최대 450x450픽셀로 향상되었고, 한번 충전하면 최대 40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배터리도 탑재됐다.  

ANC 지원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

갤럭시 Z 시리즈와 함께 사용하면 좋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도 공개됐다. 갤럭시 버즈2는 2-way 다이내믹 스피커와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를 통해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으며, 음악을 듣는 동안 외부 소리를 놓치지 않도록 주변 소리 듣기 기능도 지원한다. 여기에 다양한 소음 환경을 학습한 머신러닝 기반 솔루션을 탑재해서 배경 소음 걱정 없이 선명한 통화가 가능하다. 갤럭시 버즈 시리즈 중 가장 작고 가벼워서 착용감이 편안하며, 최적의 사용감과 ANC 성능을 즐길 수 있도록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 이어버드 착용 테스트 기능을 추가했다.
갤럭시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한편, 삼성전자는 지속 가능한 무선사업을 위한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을 발표했다. 이는 생산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제품 수명 주기와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에 대한 선언으로,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달성할 초기 목표도 공개했다. 우선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는 재활용 소재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모든 스마트폰 충전기의 대기 전력을 0.005W 미만으로 낮춰 대기전력 제로화를 달성한다. 이외에 전 세계 무선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해 매립 폐기물을 제로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