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짜리 키보드 키캡이 깨지면 해외직구 밖에 없는 해결책…전화번호도 잘못 기재한 로지텍의 막장 A/S
2021-08-17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로지텍 G913 무선 기계식 키보드(이하 G913)'는 무선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중 끝판왕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G913은 3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을 지녔음에도 PBT가 아닌 ABS 키캡을 사용해 사용자의 타건 습관에 따라 키캡 파손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G913 사용 중 키캡이 파손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로지텍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로지텍 A/S 문의처(00798-601-8207)에 전화를 걸어봤다.
전화가 연결되니 당황스러운 음성 안내가 흘러나왔다. 전화번호가 변경되었으니 새로운 전화번호(02-3143-9429)로 다시 걸어달라는 것이다. 심지어 음성 안내가 끝나면 전화가 바로 끊기기 때문에 전화번호를 다시 들으려면 다시 전화를 걸어야 하고 안내 문자 메세지도 발송되지 않았다.
이럴 거면 PC용 홈페이지와 모바일용 홈페이지에 왜 기존 번호를 유지한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A/S 문의를 하기 전부터 기분이 나빠지는 건 처음이다.
바뀌었다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시도해보니 3차례 시도 끝에 연결이 가능했다. G913 키보드 사용 중 키캡이 파손되면 A/S나 키캡 별도 구매가 가능한지 물어보니 "무상 A/S 기간이라 하더라도 A/S가 불가능하다"며, "키캡을 따로 판매하는 것도 안된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G913 키캡을 검색해 해외 직구로 교체용 키캡을 구매하는 게 좋을 것이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다른 기계식 키보드라면 대체용 키캡을 충분히 구매할 수 있겠지만, G913이 독특한 배열을 지녔기 때문에 해외 직구로 정체불명의 키캡을 구매하는 것외에는 답이 없다. 로지텍 코리아가 '무선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중 끝판왕'에 걸맞은 A/S를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