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시대, 더 스마트한 디카 - 캐논 IXUS 310HS
2012-07-05 PC사랑
손에 밀착되는 안정적인 그립감 인상적인 터치 스크린 조작
처음 보았을 때 310HS는 디자인이 꽤 심플하고 세련되었다고 느껴졌다. 뒷면의 각진 라인과 앞면의 부드러운 곡선이 함께 공존하는 형태로, 손에 쥐었을 때 밀착되는 느낌이 좋다. 게다가 전원을 켰을 때 카메라의 반응 시간이 지금까지 사용했던 어떤 기종보다 빨랐다. 켜지면서 바로 촬영이 가능한 것에 상당히 놀랐다. 이번 310HS는 전작과 달리 3.2인치 와이드 터치 LCD를 사용해 조리개 값과 셔터속도 등 카메라의 기본 조작 외 모든 설정을 터치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근래 휴대폰과 더불어 디지털 카메라 액정도 터치 스크린 채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310HS도 시대의 흐름에 동참한 느낌이다.
사진과 동영상 모두 만족시키는 무비 다이제스트 모드
310HS에서는 [무비 다이제스트], [순간포착], [스마트 셔터], [어안렌즈효과], [미니어처 효과], [토이카메라 효과] 등 24가지 다양한 이미지 촬영 모드와, [iFrame 동영상], [슬로우 모션 동영상] 등 2가지 동영상 모드가 있다.
그 중 가장 재미있었던 모드는 이번 310 HS에서 새롭게 적용된 [무비 다이제스트]모드다. 일반적인 촬영 모드들은 사진이면 사진, 동영상이면 동영상만 촬영 가능하지만, 이 기능을 사용하면 사진과 동영상 두가지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다. 촬영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무비 다이제스트] 모드를 설정하고 평상시와 똑같이 사진을 촬영하면 된다. 이때 사진 찍기 4초 전까지 동영상으로 자동으로 함께 촬영해준다. 놀라운 것은 이렇게 찍힌 4초짜리 영상을 하나의 동영상 파일로 합쳐줘 나중에 파일을 확인했을 때 한편의 동영상 일기가 남아있게 된다. 여행 시 특히 유용할 것이다.
24가지 사진 촬영 모드와 2가지 동영상 촬영 모드를 가지고 있다
카페 안에서 촬영한 사진. 채광이 좋은 탓도 있지만, F2.0 이라는 밝은 조리개 값과 손떨림 방지 기능으로 저감도로 깨끗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자동으로 최적화된 사진을 찍어주는 스마트 오토 기능
초보자에게 가장 유용한 기능을 꼽으라면 역시 자동 기능이 아닐까? 310HS의 [스마트 오토] 기능은 언제 어디서든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최적화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총 32개의 장면을 카메라가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화된 세팅을 해주고, 사용자는 그저 셔터만 누르면 된다. 특히 움직이는 피사체의 경우 자동으로 초점과 노출까지 맞춰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적절한 타이밍과 구도에서 셔터만 누르면 멋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310HS를 쓰면서 참 많이 ‘편리해졌다’고 생각했다. [무비 다이제스트] 기능으로 이제는 사진뿐만 아니라 마치 단편 영화 같은 동영상을 쉽게 찍을 수 있게 되었고, 예전에는 신뢰를 많이 얻지 못했던 자동 기능이 이제는 어설픈 수동 조작보다 훨씬 느낌좋은 결과물을 보여준다. 사용은 간편하지만, 사진은 결코 가볍지 않은 멋진 카메라다.
1, 2 일반적으로 식물을 촬영할 때는 보통 접사모드를 사용하는데 310HS에는 별도로 식물모드가 있다. 일반 촬영보다 식물의 채도를 조금 더 높여 선명함을 더해주고 조금 더 디테일하게 표현을 해준다
3 수동 기능이 없는 점은 아쉽지만, 셔터 속도 우선 AE(Tv)모드를 사용해 15초 장노출 촬영도 가능하다. 다만, 카메라가 작고 가벼운 만큼 바람으로 인한 흔들림에 약할 수 있다
4, 5, 6 작품을 찍거나 일상을 기록하기에 310HS의 결과물은 선명하고 만족스럽다. 전원을 켜자마자 찍을 수 있어 셔터 찬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7, 8 불과 얼마 전까지 흑백사진에서 특정 사물만 컬러로 표현하려면 포토샵 작업을 거쳐야만 했다. 하지만 310HS에는 단 한 번의 색 지정만으로 원하는 컬러만 남겨두고 나머지를 흑백으로 만드는 작업이 가능하다. 이 모드는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시선의 흐름과 집중도를 높여주는데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