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게이밍 기어 브랜드 중 가장 최악인 A/S 업체는? '로지텍·커세어·스틸시리즈·ASUS·레이저' A/S 비교

- 로지텍, 무선 동글 잃어버리면 강제 유선 게이밍 기어 사용

2021-08-23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최근 출시되는 대다수의 무선 게이밍 기어는 2.4GHz 방식의 USB 무선 동글과 게이밍 기어가 1:1로 페어링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블루투스 동글로는 작동하지 않으며, 같은 제조사의 같은 게이밍기어용 동글이여도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 일부 게이밍기어 제조사는 제품의 종류만 같다면, 제품에 함께 동봉된 동글이 아니더라도 1:1 연결을 지원하는 경우(커세어, 스틸시리즈 등)도 있다. 그렇다면 게이밍 기어의 USB 무선 동글을 분실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smartPC사랑에서 유명 외산 게이밍 기어의 홍보담당자 및 A/S 센터에 직접 문의해봤다.  

커세어 (총판 담당 컴스빌)

먼저 커세어의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컴스빌에 '커세어 버츄오스 RGB SE'의 무선 동글을 분실하면 따로 구매가 가능한지 확인해봤다. 컴스빌 A/S 담당자는 "동글의 재고가 있고 국내 정품이라면 소모품 신청 양식 작성 시 택배 착불로 무상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틸시리즈 (유통사 이도컴퍼니)

스틸시리즈 쪽의 A/S는 어떨까? 이도컴퍼니의 스틸시리즈 브랜드 담당자와 통화해 이를 확인했다. 스틸시리즈 브랜드 담당자는 "국내 정품이고 동글 재고가 있다면 그냥 제공하고 있다. 만약 동글 재고가 없다면 새제품 70% 가격에 사용 중인 제품을 새제품으로 교체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해외 스틸시리즈 사이트를 통해 동글만 직접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ASUS (유통사 제이웍스)

ASUS ROG에도 A/S 여부를 확인해봤다. ASUS ROG 게이밍 기어를 수입하는 제이웍스 측은 "무선 게이밍기어 동글은 1:1로 페어링 되는 방식이기에 동글 분실 시 별도 판매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동글이 없는) 제품을 보내주시면 할인된 가격에 새제품으로 교체가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레이저 (유통사 웨이코스)

레이저 게이밍 기어를 유통하는 웨이코스에도 A/S 정책을 확인했다. 웨이코스 레이저 홍보 담당자는 "웨이코스에서는 구성품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지 않다. RMA(제품 반송 승인 서비스)를 요청할 경우 구성품에 따라 구성품 없이 RMA 가능한 제품과 구성품 필수인 구분되는데 동글의 경우 분실 시 RMA가 불가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해결책은 있다. 레이저 홍보 담당자는 "만약 동글을 분실한 경우 레이저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에서 별도 구매 가능한 구성품 목록 확인 후 구매를 안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로지텍

반면, 로지텍은 무선 동글 분실 시 그 어떤 A/S나 할인 판매도 제공하지 않는다. 주요 외산 게이밍 기어 다섯 곳 중 유일하게 아무런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다.
로지텍에 직접 문의해보니 "다나와에 검색하면 무선 동글이 나올지도 모르나 호환성은 장담하지 못한다"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만약, '로지텍 G PRO X WIRELESS' 같은 무선 게이밍 헤드셋의 동글을 분실하면 USB 유선 연결로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헤드셋을 사용할 방법이 아예 없어진다.
특히, 로지텍 G PRO X WIRELESS의 동글은 해외 직구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없다. 소셜미디어 레딧의 로지텍 게시판에서도 이에 대한 불만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무선 게이밍 기어를 구매할 예정이라면 A/S 지원 여부도 꼭 고려해서 선택하자. 특히 무선 동글을 잘 보관할 자신이 없다면, 더욱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