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종특? 더블클릭 스트레스로부터 해방! 옵티컬 스위치 게이밍 마우스가 뜬다!
2022-08-26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PC 하드웨어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로지텍 마우스는 반드시 1년 안에 더블클릭이 발생한다’라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더블클릭’이란 사용자가 한 번만 클릭해도 실제 입력은 두 번으로 인식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런 더블클릭 현상이 게임 중 발생하면 스트레스가 막심할 것이다.
기자도 실제로 사용해온 게이밍 마우스 중 로지텍 제품들에서 더블클릭 현상이 발생한 경우가 유독 많았다. 특히, 로지텍 G102는 사용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더블클릭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더블클릭 현상은 로지텍만의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 기계식 스위치를 사용하는 마우스라면 로지텍 제품이 아니더라도 장기간 사용 시 더블클릭 현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기계식 스위치는 마우스를 클릭하면 스위치 내부의 금속핀이 접점과 맞닿아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접점에 녹이 슬거나 금속핀을 오래 사용하면 더블클릭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게이밍 기어 제조사들은 물리적인 접점을 없애고 광학 센서로 클릭을 감지하는 옵티컬 스위치 게이밍 마우스를 선보이고 있다. 더블클릭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게이머를 위해 옵티컬 스위치 탑재 게이밍 마우스 2종을 소개할까 한다.
높은 완성도의 종결급 무선 게이밍 마우스
ROCCAT KONE PRO AIR
‘ROCCAT KONE PRO AIR(이하 콘 프로 에어)’는 로캣의 플래그쉽 무선 게이밍 마우스다. 콘 프로 에어에는 비대칭 쉘이 적용됐는데, 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치고 손에 촥감기는 느낌이 상당히 좋다.
손가락과 마우스의 일체감도 상당히 좋다. 마우스 측면에 홈이 파여 있어 손에 땀이 나도 미끄러짐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고무 그립이 적용된 마우스보다 콘 프로 에어가 더 만족스러웠다.
마우스 휠도 예사롭지 않다. ‘타이탄 휠 프로’라는 휠이 적용됐는데,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아주 고급스럽다. 손에 닿는 느낌도 플라스틱 휠과 다르게 훨씬 견고한 인상이다. 금속 소재의 휠이지만 휠 측면을 뚫어놔 무게를 경량화시킨 점도 돋보인다.
그렇다면 콘 프로 에어의 무게는 어느 정도일까? 직접 저울로 무게를 측정해보니 72g으로 확인됐다. 100시간 지속되는 연속 사용 시간과 마우스의 크기를 고려하면 ‘에어’라는 이름에 제대로 부합하는 셈이다.
그립감은 어떨까? 개인적으로 팜 그립이 가장 편하게 느껴졌다. 타공이 없는 마우스인데 팜 그립이 편하고 무게는 72g에 불과하다는 점이 놀랍다.
엄밀히 말하면 타공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버튼을 유심히 살펴보면 버튼 내부에 허니콤 타공이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고 RGB LED와 반투명 버튼이 만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위치는 로지텍 마우스에 자주 사용되는 ‘옴론 차이나 스위치’가 아닌 1억회 수명을 지닌 ‘타이탄 스위치 옵티컬’이 탑재됐다. 기사 서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물리적 접점을 없애 더블클릭 현상을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클릭감은 어떨까?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가 ‘찰칵’거리는 느낌이라면, 콘 프로 에어는 ‘찌걱’거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생각만큼의 위화감은 없었다.
콘 프로 에어는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마우스 하단에 무선 동글을 수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선 동글 사용 시 ‘스텔라 와이어리스 기술’이 적용되는데, FPS 게임을 즐기는데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쾌적했다.
블루투스 연결도 지원된다. 마우스 하단 스위치를 블루투스 모드에 두니 블루투스 페어링이 가능했다. 무선 동글을 연결하기 어려운 아이패드와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콘 프로 에어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긴 수명을 지닌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이 제품을 추천한다. 콘 프로 에어의 가격은 149,000원이며, 블랙과 화이트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매혹적인 반투명 허니컴 쉘을 품었다
ROCCAT BURST PRO
‘ROCCAT BURST PRO(이하 버스트 프로)’는 대칭형 쉘에 옵티컬 스위치를 더한 유선 게이밍 마우스다. 따라서 왼손잡이 유저에게도 적합한 마우스다.
이 제품도 콘 프로 에어처럼 경량화에 집중했다. 케이블을 제외한 무게가 실측 기준 68g에 불과했다.
쉘은 호불호가 적은 형태로 제작된 만큼 어느 그립으로 잡아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편했던 그립은 핑거 그립이다.
케이블은 마우스와 일체형이며, 본격적인 게이밍 마우스에 주로 탑재되는 파라코드 재질을 사용한다.
케이블을 연결하면서도 로켓의 센스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됐다. USB 플러그에 아이콘을 인쇄해 어느 방향이 위쪽인지를 쉽게 알 수 있었다.
마우스 피트도 진보했다. 업계 최초로 열처리된 글라이드를 적용해 더 부드러운 마우스 움직임을 제공한다. 따라서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 같이 마우스 무빙이 중요한 게임을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센서는 ‘ROCCAT OWL-EYE 16K PMW 3381’을 사용한다. 16,000DPI를 지원하고 가속은 50g, IPS는 400이며, 센서 높이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콘 프로 에어와 동일한 스위치인 타이탄 스위치 옵티컬이 탑재됐다. 기본적인 클릭감은 콘 프로 에어와 유사하지만, 경쾌한 느낌은 버스트 프로가 더 강했다.
버스트 프로도 반투명 허니콤 설계가 적용됐다. 반투명 파츠의 범위가 마우스 등까지 위치하고 RGB LED가 마우스 휠에도 위치하기 때문에 게이밍 감성도 충만하다.
가볍고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유선 게이밍 마우스를 찾고 있다면 버스트 프로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버스트 프로의 가격은 76,000원이며, 블랙과 화이트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