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에도 RGB가? RGB 시스템을 위한 의외의 커세어 게이밍 기어 2종

2022-08-31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RGB LED가 탑재된 게이밍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은 동네 PC방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RGB LED가 더해진 다양한 PC 컴포넌트가 등장해 RGB 게이밍 PC를 빌드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 오히려 RGB LED가 탑재되지 않은 기기들이 그립다는 이들도 나올 정도로 RGB LED PC 제품이 주류가 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RGB 게이밍 3종 세트와 RGB 게이밍 PC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극한의 겜성을 추구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RGB LED가 탑재된 의외의 커세어 게이밍 기어 2종을 소개한다.  

헤드셋 거치대에 이런 기능이?
커세어 ST100 RGB 프리미엄 헤드셋 거치대

‘커세어 ST100 RGB 프리미엄 헤드셋 거치대(이하 ST100)’는 겜성을 극대화해줄 게이밍 헤드셋 거치대다.
알루미늄
ST100을 살펴보니 알루미늄 바디로 제작돼 견고한 인상을 준다. 특히, 재질이 무광이다 보니 오염에도 강할 것으로 보인다. 헤드셋의 헤드밴드가 거치되는 곳이 제법 넉넉하게 설계됐다. 일반적인 게이밍 헤드셋은 물론 더 큰 사이즈의 음악 감상용 헤드폰도 무리 없이 거치할 수 있을 것이다.
무게는 실측 기준 658g이다. 게이밍 헤드셋의 무게가 더해지면 약 1kg에 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하다.
일부 RGB 게이밍 헤드셋 거치대와 달리 스탠드와 거치대가 일체형으로 제작된 점도 인상 깊다. 따라서 무거운 헤드셋을 올려도 흔들림이 없다. 참고로 스탠드 뒷면에는 USB 포트가 위치한다. 일반적인 마이크로 5핀이 아닌 외장하드용 포트가 적용돼 케이블과 거치대가 더욱 견고하게 연결된다.
바닥 전체에 적용된 미끄럼 방지 처리도 안정성을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단순히 헤드셋을 거치하는 것외에도 USB 허브 기능이 탑재됐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 처리를 확실히 한 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
USB 허브 포트는 거치대 오른쪽에 위치하는데, USB 2.0이 아닌 USB 3.1 방식이다. USB 허브 포트 옆의 3.5mm 오디오 잭에는 특별한 기능이 담겨있다. 이 오디오 잭에 헤드셋을 연결하면 단순히 스테레오 사운드를 재생하는 것은 물론 가상 7.1 사운드로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거치대 상단에도 USB 허브 포트가 위치한다. 무선 간섭에 예민한 무선 게이밍 기어 동글 등을 연결하기 좋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무선 게이밍 헤드셋 동글을 연결해보니 PC 본체에 직결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으며, 동글이 게이머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아 더욱 편리했다.
그렇다면 대망의 RGB LED는 어떨까? RGB LED는 거치대 스탠드 하단과 상단의 커세어 로고에 위치한다. 하단 LED와 상단 LED 모두 적당한 밝기를 지녀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았으며, 겜성이 충만했다.
커세어 제품답게 커세어의 종합 제어 소프트웨어인 ‘iCue’와도 호환된다. iCue 지원 제품과 RGB LED를 동기화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조명 효과를 직접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지원된다. 특히, 8존 LED를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점이 돋보였다.
이외에도 iCue로 오디오 잭에 스테레오 사운드를 출력할지 아니면 가상 7.1 사운드를 재생할지 선택할 수 있었고 EQ 설정도 가능하다. 게이밍 헤드셋을 특별하게 거치하고 싶거나 RGB 감성에 취한 게이머라면 ST100을 추천한다. 가격은 89,900원이다.  

게이밍 책상의 분위기를 바꿔줄 RGB 장패드
커세어 MM700 RGB

게이밍 책상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바꾸고 싶다면 RGB LED 장패드만한 것이 없다. LED의 범위가 게이밍 기어 중 가장 넓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RGB LED 장패드를 구매하면 후회하기 쉽다. 일부 저가형 제품은 색상이나 조명 효과를 사용자가 변경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게이밍 책상을 확실하게 꾸미고 싶다면 처음부터 종결급 RGB LED 장패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커세어 MM700 RGB(이하 MM700)’도 종결급 RGB LED 장패드에 속하는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패키지에는 MM700의 크기가 적혀있는데, 930x400x4mm에 달한다. 일반적인 장패드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풀사이즈 키보드를 선호하고 마우스를 넓게 사용하는 게이머에게도 적합할 것이다.
‘커세어
MM700에는 커세어의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커세어 K100 키보드’처럼 깔끔한 폰트에 노란 사각형이 더해진 로고가 심플하게 각인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케이블 탈착이 가능하며, 포트는 USB Type-C 방식이다. RGB LED 마우스패드 제품군에는 일체형 케이블이 적용된 경우가 많기에 USB Type-C의 채택이 더욱 반갑다. 2021년에 출시된 고가의 게이밍 마우스 ‘G PRO X SUPERLIGHT’에도 마이크로 5핀을 고집하는 로지텍의 시대착오적 설계와 완전히 반대되는 행보라 볼 수 있다.
MM700은 ST100처럼 USB 허브를 갖췄다. 2개의 USB 포트를 지원해 USB 메모리나 마우스, 무선 동글 등을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탑재된 포트의 위치도 무선 게이밍 마우스와 사용하기 좋다. 동글과 무선 게이밍 마우스가 마주하기 때문에 별도의 동글 연장 케이블이 없어도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장패드로써의 MM700은 어떨까? 슬라이딩이나 브레이킹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기보다 밸런스가 잘 잡힌 편에 속했다. 또한, 두께가 4mm이다보니 키보드의 통울림이 줄어드는 효과도 경험할 수 있었다.
테두리
테두리 올풀림방지 처리도 제법 촘촘하고 섬세하게 된 편이고 바닥의 미끄럼방치 처리도 확실했다. 천재질의 장패드이고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내구성이 걱정됐는데, 기자가 사용해본 다른 장패드보다 딱딱한 편에 속했다.
USB Type-C 케이블을 연결하니 930x400mm에 달하는 RGB LED가 화려하게 점등됐다. 책상 위에 올려두니 마치 게임만을 위한 전용 공간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iCue 소프트웨어로 조명을 직접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당연히 지원되고 MM700에 내장된 푸시 버튼으로 프로필을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커세어의 게이밍 기어로 풀세팅한 뒤 조명을 감상해봤는데, 게임을 즐기지 않아도 괜히 뿌듯해지는 느낌이다. 책상을 특별한 게이밍 공간으로 바꿔보고 싶다면 MM700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가격은 79,000원이다.